[Case 1] 소연(초4), 진현(초2) 엄마 정영희 씨
그녀는 현재 집에서 독서 클럽을 운영하며,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들까지를 대상으로 다양한 독서 활동을 돕고 있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란 후에는 함께 어린이 도서관에 다니는 데 재미를 붙였다. 즐겁게 책을 읽고 대출도 여러 권 받을 수 있는 어린이 도서관은 그녀가 엄마들에게 강추하는 곳이기도 하다. 어린이 도서관에 다니면서 그녀는 학부모 독서 지도 프로그램을 수강하게 되었고, 강사였던 김은아(『우리 아이 책날개를 달아주자』의 저자) 선생의 추천으로 이대 평생교육원 독서지도사 과정을 듣게 됐다. 지금도 그녀는 책과 관련된 강좌나 부모 교육은 빠짐없이 찾아다닌다. 엄마 역할에 안주하다 보면 자칫 긴장감을 잃을 수도 있는데, 이런 좋은 강좌를 통해 항상 공부하고 노력하는 엄마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그녀의 지론. 그녀가 하고 있는 독서 지도는 매우 다양하다. 유치원생 대상인 북메이킹 수업의 경우, 자기책·엄마책·아빠책 등 가족의 특성을 표현하는 가족책, 사계절의 특성을 표현해보는 계절책, 공연을 보고 난 후 느낀 점을 표현하는 공연책 등, 단순한 쓰기 위주가 아니라 아이가 마음껏 생각하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 독서지도 노하우 ▶▶
1‘책=공부’라는 생각을 버려라 대부분의 엄마들은 아이가 책을 많이 읽고 지식이 차곡차곡 쌓이기를 원한다. 하지만, 진정한 독서 교육은 아이가 평생 동안 책과 함께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2 아무 책이나 주지 마라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하려면, 좋은 책을 주어야 한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항상 좋고 재밌는 책을 옆에 놓아두었다. 그리고 엄마가 많이 읽어주면서 그 책이 재밌다는 사실을 깨닫게 했다.
3 한글은 늦게 가르쳐라 아이에게 글자를 알고 싶은지 물어보고, 준비가 되었을 때 가르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아이가 글자를 안 다음에도 엄마가 꾸준히 책을 읽어준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
4 문학적 가치가 있는 책을 골라라 문학적 가치가 있는 책을 읽도록 도와주면, 아이의 독서 수준은 저절로 높아진다.
5 조잡한 만화책이나 축약본은 읽히지 마라 그림이 조잡하고 스토리 구성이 조악한 만화책은 사주지 않는 것이 좋다. 또 학교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토리만 알 수 있는 축약본을 읽히는 것도 삼가야 한다.
[Case 2] 유진(초1), 유리(6세) 엄마 전은경 씨
유아교육학과를 졸업하고 5년간 유치원 교사로 재직한 경험을 가진 전은경 씨. 전공에 힘입어 그녀는 큰딸 유진이를 가졌을 때부터 꾸준히 아이 교육에 관심을 가져왔다. 그녀가 본격적인 독서 지도를 시작한 것은 3여년 전 쯤. 그녀가 열심히 가르치는 것을 본 주위 사람들이 서로 자신들의 아이도 끼워달라고 부탁했고, 그녀는 즐거운 마음으로 여러 아이들을 가르치며 노하우를 쌓았다. 지금 그녀는 동부이촌동의 집 근처에서 어린이 미술 독서 교육 공간인 ‘Art en Book’을 운영하고 있다. 그녀는 아이에게 좋은 독서 습관을 만들어주는 첫걸음은 엄마가 많이 읽어주는 것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엄마가 책을 읽어주는 아이들은 듣기 실력이 늘어 이해력이 빠르고, 수업에도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고학년이 되었을 때도 엄마가 책을 읽어주는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너무 빨리 ‘읽기 독립’을 시키는 탓에, 듣기 교육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그녀의 생각. 엄마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게 되면, 자연스럽게 대화 시간이 늘어나고 아이의 생각을 엄마가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모든 교육의 기본이 된다.
◀◀ 독서지도 노하우 ▶▶
1 책 읽는 공간을 멋지게 만들어라 아이가 책을 읽고 싶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고 책 읽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다.
2 한 단계 낮은 책부터 천천히 읽혀라 아이가 책을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것으로 생각하게 되면, 자연히 멀리하게 된다. 그러나 쉬운 책이라도 계속해서 읽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습관이 들고 수준도 높아져 스스로가 자신에게 맞는 책을 선택하게 된다.
3 책 읽기와 체험학습을 연결시켜라 아이의 관심을 유도하고 보다 폭넓은 지식을 쌓게 하려면 책을 읽고 난 후 직접 체험학습을 하거나, 체험학습 전에 관련 책을 읽게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4 재밌는 독후 활동을 계획하라 책 읽기를 싫어하고 글쓰기를 귀찮아 하는 아이들도 재밌는 독후 활동에는 열심이다. 예를 들어 요리 활동을 하면서 레시피를 만들어보거나, 직접 키우는 식물의 관찰일기를 쓰는 것은 매우 흥미를 느낀다. 한 달에 한두 차례, 아이가 좋아하는 아이템으로 재밌는 독후 활동을 해보는 것이 좋다.
5 신문과 잡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라 신문이나 잡지는 다양한 소식들이 담겨 있어 아이에게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알고 싶은 정보를 문자를 통해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면, 아이의 읽기가 더욱 즐거워진다.
[Case 3] 은창(초1), 은송(5세) 엄마 서순옥 씨
은창과 은송 남매를 둔 서순옥 씨는 현재 유아 교육 정보 사이트 쑥쑥닷컴에서 ‘날아라 책벌레’모임터를 운영하고 있는 오누이맘이다. 아이의 독서 교육에 관심을 가진 엄마들이 모여 만든 ‘날아라 책벌레’는 개설된 지 1년쯤 된 독서 모임터로, 온라인상에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물론 월 1회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다양한 독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어릴 때부터 책 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했다는 서순옥 씨는 둘째 은송이를 가지면서부터 쑥쑥을 통해 영어 품앗이 모임을 시작했고, 그것을 계기로 온라인상에서 육아일기를 쓰면서, 육아에 더욱 큰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녀는 자신의 능력을 살려 독서지도사 공부를 시작했다. 한우리독서지도운동본부에서 6개월 과정을 거쳐 자격증을 딴 다음 본격적인 독서지도사로 활동한 지 1여 년. 현재는 초등학생 네 팀의 독서 지도를 맡고 있다.
◀◀ 독서지도 노하우 ▶▶
1 도서관을 열심히 이용하라 경제적으로 부담 없고, 집과는 다른 독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무엇보다 어른들의 책 읽는 모습을 아이들이 보고 배울 수 있다.
2 엄마가 자기 책을 읽어라 아이가 보고 배우는 것은 엄마가 항상 독서하는 모습이다. 그러려면, 엄마가 진심으로 책을 좋아하고, 항상 독서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3 잘할 수 있는 한 가지를 꾸준히 하라 엄마가 할 수 있는 독후 활동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계획이 너무 거창하면 실천이 어렵다. 만약 쓰기 교육에 중점을 둔다면, 쓸거리를 만들어주고 꾸준히 지속하도록 격려하라. 읽은 책 목록을 쓰는 독서록 쓰기, 느낀 점 쓰기, 일기 쓰기 등 방법은 다양하다.
4 고학년을 위한 그림책을 사라 고학년에게도 가끔 그림책을 사주어라. 기존의 책에서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감정을 정화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5 대화 일기와 쪽지 편지를 써라 엄마가 직접 일기를 써서 아이에게 보여주는 대화 일기를 쓰면, 아이는 일일이 방법을 설명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일기 쓰는 법을 배우게 된다. 처음 글을 읽기 시작한 아이에게 가끔 쪽지 편지를 써주면, 읽는 즐거움도 자연스럽게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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