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입문자, 초심자들을 위한 안내입니다.
경력자들이 읽으시면 시간낭비입니다^^
분재를 만들어가는 방법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그 중에 가장 소박한 방법이며,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이 해보시면서 다음 단계로의 기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하나의 수련 과정이라 생각해도 좋은 방법입니다.
1) 1년생 묘목의 대체적인 상태
2) 붉은 선에서 자릅니다.
- 가지 사이에 줄기가 볼록하게 남지 않도록 깔끔하게 자릅니다.
- 여러개의 가지가 빙 둘러 있는 경우엔 마주 보는 두 가지만 남기고 나머지 가지는 자릅니다.
3) 비스듬히 눕혀 심습니다.
- 첫번째 곡(曲)이 저절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 기울이는 각도는 기호대로 하시면 됩니다만 일단 45도 정도로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 왼쪽 가지는 제1지(첫번째 가지)가 되고 오른쪽 가지는 새로운 줄기(주간)가 됩니다.
4) 붉은 선에서 잘라줍니다.
- 자르는 방법은 위의 2)와 같습니다. 다른 부분에서도 늘 똑 같이 하면 됩니다.
5) 자른 부분에서 각각 다시 두개의 가지로 뻗어 갑니다.
- 'ㄱ'은 새로운 주간(줄기)이 됩니다.
- 'ㄴ'은 제2지가 됩니다.
- 'ㄷ'과 'ㄹ'은 제1지의 잔가지가 됩니다.
6) 새로운 가지들이 뻗어나가면 다시 붉은 선에서 잘라줍니다.
7) 잘라준 모습입니다.
- 이런 과정을 한 두 차례 더 반복한 뒤 잔가지를 늘려나갑니다.
8) 이렇게 2년 정도만 기르시면 제법 볼만한 소품 단풍나무분재가 됩니다.
단풍나무를 예로 든 까닭은,
1. 소재 구하기가 쉽다.
지금도(12월 1일) 큰 단풍나무를 살펴보면 씨앗이 달려있습니다. 이걸 채취하여 내년 봄에 파종하셔도 좋고
나무 아래에 저절로 자라난 1~2년생 어린 애기나무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걸 채취하셔서 길러나가셔도 됩니다. 그런 애기나무는 채취하는 것이 나쁜 일이 아닙니다. 그대로 두면 저절로 죽거나 정원정리작업시 모조리 살육(?) 당하기 때문입니다.
2. 마주나기 수종이라 예시의 방법에 잘 맞기 때문입니다.
3. 분재수종으로서 아주 인기가 높기 때문입니다.
4. 초심자도 기르기 수월한 편이기 때문입니다.
5. 줄기의 굵기가 빨리 굵어지는 편이라 기르는 재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6. 맹아력(눈이 트는 힘)이 좋아서 수형만들기가 좋기 때문입니다.
첫댓글 좋은 정보입니다
아파트 화단에도 아기 단풍 많은데
뿌리가 깊더군요
아파트 화단의 아기 단풍들은 그래로 두면 모두 죽은 목숨들입니다.
하나라도 더 캐다가 살려주시는 것이 덕을 쌓는 일입니다.
많이 캐서 모아심기를 하시면 더욱 좋습니다.
깊은 뿌리, 즉 직근은 잘라주시면 됩니다.
시간이 나면 뿌리 정리하는 방법도 올려보겠습니다.
모아심기에 대해서도 기회를 보아 설명드리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