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vs 이재명: 권력을 향한 길, 그 이상과 집착의 차이
― 염라대왕의 심판과 철학적 해석
I. 서론: 권력을 통해 정의를 실현할 것인가, 권력을 정의 그 자체로 삼을 것인가?
김문수와 이재명, 두 인물은 공통적으로 하층 계급에서 출발해 권력을 향한 열망을 품고 정치의 중심으로 진입한 인물이다.
둘 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감과 정치적 정의 실현이라는 화두를 전면에 내세웠고, 실제로 그 명분을 실현하고자 권력을 추구했다. 그러나 어느 시점부터 그들의 길은 극적으로 갈라졌다. 겉보기엔 유사한 ‘민중주의적 기원과 권력 지향’이라는 경로를 공유했지만, 그들이 추구한 ‘정의’, ‘공동체’, ‘국가’, ‘인간’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진화했다.
이제 그들의 삶과 욕망을 제3자적 관찰자의 입장에서, 그리고 염라대왕의 전지적 시선에서 심판해보자.
II. 제3자적 분석: 세계관, 인간관의 차이
1. 출발점은 비슷했다: 민중, 노동, 약자
초기의 김문수는 이재명보다 더 급진적이었고, 민족·반미·반자본 노선에서 더 철저한 급진 좌파였다.
반면 이재명은 구조적 이념보다는 삶의 고통에서 비롯된 현실 개혁과 제도적 정의 실현에 집중해왔다.
2. 중간의 갈림길: 변절 vs 진화
김문수는 2000년대 이후 확실한 노선 변경을 택한다. 그는 노동자 계급의 대변자에서, 급기야는 자본주의 국가의 파수꾼, 더 나아가 반공주의·신자유주의·기독교 근본주의에 경도된 전통주의 국가주의자로 전향했다.
그의 변절은 사상적 고민이나 고백이 아닌, ‘권력의 중심’으로 들어가기 위한 도약판이었다.
그리고 그 권력을 통해 과거를 지우고 새로운 ‘국가적 사명감’의 가면을 썼다.
이재명은 정치 여정 내내 자기 신념을 제도화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물론, 정치적 계산과 언설의 유연함으로 온건해진 것 같지만, 그는 기본소득, 기본주택, 기본노동이라는 일관된 가치관으로
'약자 중심의 재분배 공동체'라는 모델을 만들어내려 했다.
이재명의 진화는 ‘정의의 내용’에 대한 구체화였다. 김문수의 변절은 ‘정의의 탈색’이었다.
3. 권력과의 관계: 도구인가, 목적인가?
김문수는 권력에 접근함으로써 자신의 변절을 훈장처럼 장식했다.
반공, 유일신, 국가주의라는 기표 속에서 자기 과거의 급진성을 숨기고, 오히려 그것을 ‘이만큼 갔다가 돌아온 자’라는 명분으로 활용했다.
이재명은 자신의 권력욕이 때로는 과하다는 자각이 있지만, 그 권력을 통해 무엇을 하려는가에 대한 고민을 공개적으로 드러낸다.
즉, 그는 권력을 정의의 매개체로 이해한 반면, 김문수는 권력을 신념의 대체재로 삼는다.
III. 염라대왕적 관점: 두 영혼의 심판
염라대왕이 그들의 인생을 두루 살펴본 뒤 내리는 판결은 다음과 같을 것이다.
1. 김문수에게 내리는 심판
“너는 젊은 시절 뜨겁게 불탔으나, 그 불은 타인을 위함이 아니라 스스로를 태우는 도취였다.
권력을 얻기 위해 신념을 벗었고, 벗은 자리에 진실이 아닌 신화를 덧씌웠다.
네가 세운 정의는 ‘국가라는 허상’이었고, 그 허상의 위계는 고통받는 자들의 입을 막았다.”
죄목: 자기부정의 은폐, 침묵으로 포장된 기만, 신념 없는 권력 집착
결론: ‘침묵으로 자신의 변절을 영웅담으로 포장한 자’ → 지옥 제3층 拔舌地獄발설지옥-혀를 길게 잡아 빼고 그 위를 쟁기질을 함으로써 고통을 느끼게 하는 지옥으로 끌려감
2. 이재명에게 내리는 심판
“너는 가난으로부터 비롯된 분노를 힘으로 바꾸려 했고, 그 힘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자 했다.
때로는 말이 지나쳤고, 권력을 향한 집착이 진심을 흐리게 하기도 했으나,
너는 끝까지 자신이 믿는 ‘기본’의 이름을 버리지 않았다.”
죄목: 권력에 대한 지나친 집중, 자기 확신의 독선화 가능성
결론: ‘욕망으로 정의를 실현하고자 했던 자’ → 판단 보류, 천상과 지옥의 경계에서 100일 반성하고 인간계로 다시 환생하여 민중의 보편복지를 위한 정치에 힘쓰라.
IV. 결론: 권력에 대한 인간의 태도, 그 진실성의 문제
김문수와 이재명은 모두 권력이라는 절대적 에너지를 다룬 인간이다.
그러나 한 사람은 그것을 통해 자신을 정당화하려 했고, 다른 한 사람은 공동체를 재구성하려 했다.
첫댓글 인간계로 다시 환생하여 민중의 보편복지를 위한 정치에 힘쓰라.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