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랑길 이어걷기 1박 2일 일정 중, 둘째날 37코스 이어걷기입니다.
36코스를 후미에서 도착하니 선두는 이미 출발한 상태. 찬별이 찍은 중간팀 출발 단체사진입니다.
요즘은 두루누비, 코리아둘레길 등 앱으로 완보인증을 하시니 단체사진 필요성이 떨어져가네요~
▶서해랑길 영광 37코스 : 합산버스정류장~하사6구버스정류장 / 19.7km / 6시간 / 쉬움
- 서해바다와 갯벌을 바라보며 마을과 마을을 잇는 밭과 염전을 지나는 코스
- 6.25전쟁 때 북한군에 의해 건물이 불타고 교인이 몰상당한 역사가 있는 '야월교회'
- 바닷바람으로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는 풍력발전기
이번 일정에서 걷는 35코스~36코스~37코스는 거의 갯벌 해안길을 따라 걷는 코스입니다. 유난히 해안길이 많은 구간이네요.
생각에 따라 평지길의 난이도 쉬움이라 편하다 생각할수도 있고, 길과 풍경이 단순해 지루하다 하실 분도 있을거 같습니다.
37코스를 걸으며 영광에 파밭이 그렇게 많은 줄, 풍력발전기가 그렇게 많은 줄 처음 알았습니다.
갯벌과, 파밭과, 풍력발전기와 함께 걷는 길입니다.
서해랑길 37코스 출발~~
여전히 저의 동행은 아름이님, 임순이님입니다.
나에게 맞는 속도로 여유롭게 걸으며 방향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물 빠진 갯벌 풍경의 아름다움에 서로 공감하며 걷습니다.
만(灣)을 돌아서 나갑니다.
방향이 바꿀 때 마다 하늘색도 흐러거나 파란하늘로 변화가 계속 됩니다.
아직도 붉은빛이 살짝 감도는 하늘빛, 해가 떠오르며 갯벌은 은빛으로 아름답게 빛납니다.
선두는 한참 앞서갔나 봅니다. 서해랑길 화살표가 안내하는 길을 따라 방조제 길을 걷습니다.
물 빠진 갯벌, 비스듬히 누운 배가 상상으로 다가옵니다...
해초가 군데군데 자란 모습이 명암을 이뤄 마치 구덩이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억측이 섞인 상상으로,,,,,,,행성에 착륙한 작은배 같아요~~ㅎ~^^;;
야월리 선착장에서 휴식을 마치고 출발하는 선두와 합류합니다.
기다려주신 맑은하늘님, 찬별님 감사해요~~^^
방조제 안으로는 싱싱한 파밭이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느낌~~^^
오랜만에 보는 일행 행렬 반갑습니다~~^^
야월리 가음산 산자락을 아래 갯벌을 따라 걷는 길,
밭자락에 홀로 서 있는 가지치기가 범상치 않은 고목나무에 보온을 해 준 모습이 특이해 가까이 다가가보니 배롱나무더군요,
줄기가 굵은걸 보니 수령도 제법 되었을 듯요. 해안가에 홀로 서 꽃을 피운 여름날의 모습이 궁금하네요~~^^
돌아본 지나온 길~
바람결 따라 몸을 맡기고 스러진 억새길도 분위기가 좋네요~
친구 따라 걷기 카페에 나오게 되셨다는 임순이님도 참 잘 걸으십니다.^^
멀리 풍력발전기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여기 쯤 들어서니 맞바람이 꽤 거셉니다. 왜 풍력발전기가 있는지 실감이 납니다.
다시 방향을 바꾸니 파란하늘에 흰구름이 두둥실 흘러가는 맑은하늘과 함께 걷는 길이 됩니다.
다시 만(灣)으로 유턴하는 길, 건너편을 선두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바로 건너편에 가까이 보이는 선두와 금방 만날 줄 알았는데...
안으로 안으로 휘어지고 굽어진 길이 결코 짧지 않았습니다.^^
염전 지역을 가로지르는 길이 이어집니다.
염전을 바로 옆에 두고 걷는 길.
소금이 거의 완성단계인 모습도 보네요~
정자 쉼터 도착, 선두는 다시 출발하고 있네요.
몇몇 남은 분들과 잠시 쉬며 늦은 점심을 대비해 간식으로 준비해 오신 고구마라떼를 나누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시 방향을 바꾸어 방조제길이 이어집니다.
이곳 갯벌은 뻘이 적은 모래밭 같습니다.
대단하신 선배님들, 걷기 전사 같으세요~~^^
아주 잠깐 상정마을을 통과합니다.
지붕에 올려진 늙은호박이며, 푸른 대파밭이 정겹습니다.
대파밭에서는 수확이 한창입니다.
파를 다듬어 묶음을 만드시더군요. 싱싱한 대파가 어찌나 탐스럽고 풍성하던지~
한 묶음 사 가지고가서 기름에 익혀 삼겹살 하고 먹고 싶은 마음이 굴뚝~~^^
아주 짧은 구간이였지만 갯벌만 보고 걷다가 만난 작은 변화가 좋았습니다.
마을을 빠져나와 도로를 따라 조금 걸으니 갓길로 만들어 놓은 데크길과 만납니다.
두우리마을회관이 있는 작은해변을 지납니다.
요즘 대부분 걷기 앱을 통해 인증을 하며 걷다보니 중간중간 부실하게 (^^;;) 작동하는 앱을 체크하느라 걸음이 멈추기도 합니다.
여기까지 아름이님, 임순이님이 저의 사진 전속모델을 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여기서 제일님, 길수니님 일행과 합류합니다. 이제부터는 두 분이 저와 전속모델 계약을 제 마음대로 체결했습니다.^^
오랜만에 해변가에 설치된 조형물 같은 다리도 지나네요.
뒷산이라는 낮은 야산 자락도 지납니다.
흰색을 띤 바위가 마치 조개 껍질을 부수어 뭉쳐놓은 듯 합니다.
짧은 산자락을 빠져나오니 해안도로 길이 이어집니다. 파란하늘에 소나무가 어울려 더 청신합니다.
해안가에 모래해변이 군데군데 자리잡은 모습을 내려다보며 도로를 걷습니다.
반도처럼 튀어나온 해안 끝자락, 흰 등대 뒤로 갯벌에 세워진 풍력발전기 지역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쉼터가 마련된 모퉁이를 돌아서면~~
풍력발전기가 설치된 만을 이룬 갯벌길이 깊숙이 내륙까지 이어집니다.
갯벌을 가르는 불갑천입니다. 꽃무릇으로 유명한 불갑산 불갑사에서부터 흘러내려옵니다.
창우마을 선착장을 지납니다.
두 분 나란히 걷는 아름다운 모습 부러워하며 뒤 따라 걷습니다.^^
37코스 종점 하사6구버스정류장에 모두 도착~
1박2일 동안 3개 코스를 완보하며 걷기 일정을 마칩니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풍력발전기를 배경으로도 하나 남겨야지요~~
일정을 모두 마치고 늦은 점심이 예약된 식당으로 이동합니다.
점심은 영광 파도식당에서 간장게장백반입니다.
이렇게 한 상입니다.
사이즈가 좀 작은 게장은 슴슴하니 비린내가 안나 저도 두어 점 먹었습니다.
모양 안내고 마구 붙인 계란후라이도 이 집 명물이랍니다.
코리아둘레길 홍보를 위한 플로킹 활동까지 겸한 이번 이어걷기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안전한 귀경길은 태도사님께 맡기고 미안하지만 무거운 고개 끄덕거리며 졸음 속으로 빠져듭니다.^^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감사드리며 후기를 마칩니다.^^
첫댓글 선두로 걸으신분들께는 미안 하지만 사진이 그리 많이 찍히는줄도 모르고 즐겁게 걸었네요~
고맙습니다~
토로님 전속모델로 받아주셔서 고맙습니다 고생많으셨어요~
감사합니다,,,,,,,,,
토로님 후기보고 나면 다리가 아파요~~~~
구경님, 옆집아저씨님, 오랜만에 뵈서 음청 반가웠습니다.
항상 건강하게 걸으시는 모습에 감탄과 존경이 저절로.....
1 박 2일 짧다면 짧지만 많은 인원이 먹고 자야 할 네 끼 식사에 숙소 챙기시기 애쓰신 토로 님
최고의 드라이버 태도사 님 덕분에 편한 이동 감사드리고
오래간 만에 뵌 건강한 여러 회원 님들 반가웠고 모두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서해랑 35,36,37코스 후기 잘 보았습니다.
점점 제 고향길이 가까와지네요.
제대로 걸어보질 못 한 고향길을 꼭 참여하여 걸어보고 싶어요~~
멋진 내 고향길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