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동네에서 짐승을 잡아서 어른들이 짐승의 간을 소금에 찍어 먹거나 피를 마시는 것을 보고 역겨워했던 기억이 있다. 사람들은 피를 먹으면 힘이 생기고 강해진다고 믿는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절대 그렇지 않다. 피를 마시는 것은 단지 약간의 영양을 공급하는 것 외에 아무런 에너지를 더할 수 없다. 다만 수많은 감염의 위험성을 높이는 것뿐이다. 우리가 잘 아 는 것처럼 피를 통하여 많은 질병이 전염된다.
에이즈, 매독, 간염, 바이러스, 박테리아 등등…. 동물들의 피에는 인간에게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감염원이 존재하고 있으며 치명적인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나아가 성경은 분명히 피를 먹거나 마시는 것을 금하고 있다.
(신 12:23) 다만 크게 삼가서 그 피는 먹지 말라 피는 그 생명인즉 네가 그 생명을 고기와 함께 먹지 못하리니 (신 12:24) 너는 그것을 먹지 말고 물 같이 땅에 쏟으라 (신 12:25) 너는 피를 먹지 말라 네가 이같이 여호와께서 의롭게 여기시는 일을 행하면 너와 네 후손이 복을 누리리라
이와 같이 피를 먹지 말라고 한 명령에는 훨씬 더 많은 교훈이 있다.
“모세의 책들에서 피를 먹지 말라는 금령이 일곱 번 반복된다(창 9:4; 레 3:17; 7:26, 27; 17:10; 신 12:16, 23, 24; 15:23). 그 이유는 피가 생명을 대표하기 때문이다. 사실상 피는 생명이다. 진실로 이것이 그 문자적 의미이다. 피는 영양분, 힘 그리고 온기(溫氣)를 몸의 각 부분에 운반하고, 해롭고 파멸적인 모든 것을 멀리 운반해 간다. 피는 없어서는 안 될 운반체이며, 그것 없이는 생명이 있을 수 없다. 몸의 다른 모든 부분은 피에 의하여 영양을 공급받는다. 만약 어느 곳에 상처가 생긴다면, 피는 그 상처의 치료에 필요한 물질을 가져온다. 과학은 피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을 끊임없이 배우고 있다. 발견된 것들마다 피의 놀라운 특성들에 대한 우리의 경탄(驚歎)을 증가시킨다.”(재림교회 성경 주석, 레 17:11)
그래서 철저하게 모세를 통하여 피를 먹지 말라는 명령을 여러 차례 주고 있다.
(신 12:16) 오직 그 피는 먹지 말고 물 같이 땅에 쏟을 것이며
이 규례는 구약에서뿐만 아니라 신약성경에서도 예루살렘 총회를 통하여 반복적으로 그 연속성이 확인된 것이다.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에게 할례 문제의 구속력을 정리하면서 (행 15:20) 다만 우상의 더러운 것과 음행과 목매어 죽인 것과 피를 멀리하라고 편지하는 것이 가하니라고 함으로 피를 먹는 문제는 구약과 신약을 통하여 연속적으로 주의를 주고 있다. 하지만 먹지 말아야 할 피가 있는 반면에 반드시 먹어야 하는 피가 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요 6:53)
“예수께서는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다고 선언하셨다. 우리를 위하여 갈바리의 십자가 위에서 버리신 생명을 받아들임으로 우리는 거룩한 생애를 살 수 있다. 그리고 그분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그분이 명하신 일을 행함으로 우리는 이 생명을 받아들인다. 이렇게 하여 우리는 그리스도와 하나가 된다.”(소망, 660)
우리가 그분의 피를 먹고 그분의 살을 먹는다는 의미는 성경 말씀에 기록된 그분의 희생과 약속을 믿고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그분의 말씀을 먹음이요, 그분의 희생을 우리의 것으로 삼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요 6:63)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이 영이요 생명이라고 하신 것이다.
우리의 참된 힘과 능력은 예수 그리스도시다. 그분이 우리의 힘이요 능력이다. 날마다 순간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힘입어 살고 그분을 의지함으로 영생을 누리게 된다.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주님의 보혈을 의지하고 힘입어 하루를 시작합니다. 주의 말씀의 떡을 먹고 영적 능력과 영양을 공급받길 소원합니다. 오직 주님만이 우리의 힘이 되시며 능력이 되시옵소서. 주님만이 우리의 의지할 피난처이오니 오늘도 주님 안에 숨고 주님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