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노조가입하며 그동안 부당한 대우받았던 이야기 끄적여봅니다... (긴글주의) 😂
3월..코로나로 수업모두취소되고 매일 우울하고 의미없는 시간만 보내다가 4월초 지자체에서 하는 특고지원금신청때문에 우연히 조합밴드를 알게되었습니다.
*맨날 눈팅만하다드디어 오늘 조합에 가입하였습니다!^^
저는 현재 세종시 교육청 순회강사와 대전시에서 방과후교사로 출강하고 있는데요. 오늘 세종시 교육청 담당자에게 겪은 일때문에 너무 속상하여 긴글 남깁니다...
세종시 교육청 순회강사 담당자는 매년 바뀌는 시스템입니다. 작년까지 담당 공무원은 일을 잘 해주셔서 불만없이 지냈었습니다. 그러나 올해 새로운 사람으로 바뀐 후 근무태만과 방과후강사를 대하는 태도에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납니다.
*사건1/ 4월 초 특고관련 서류이야기
지자체 특고기금신청에 필요한 노무미제공사실확인서를 세종시교육청담당자에게 요청 -> 담당 주무관 왈: 교육청 직인이 사무실에 없다는 이유로 제가 원하는 날짜에 서류를 줄수 없다. (세종시교육청 순회강사를 담당하는 북부학교지원센터 사무실은 교육청에 있지않음, 교육청과20분거리위치)
제가 당일에 서류를 요청한것도 아니고 3-4일정도 시간 여유를 드렸는데도 어렵다고 합니다.
그러다 갑자기 다른 강사들 핑계를 대며 모든 강사들 서류를 모아서 한꺼번에 직인을 찍으러 교육청에 가야한다고 합니다.(제가 요청한 시기에 다른강사들은 신청하지도 않았습니다.제가 거의 처음 요청한 강사였습니다)
결론적으로 본인이 일 편하게 해야된다는 소리죠!
저는 4월10일까지 서류를 제출해야되서 8일에는 받고싶다고 했는데 8일에는 본인이 교육청에 못가니 9일에 주면 어떻겠냐고 합디다.
서류를 우편으로 보낼예정이라 하루전은 너무 촉박하다고 하니 빠른등기?로 보내면 바로 들어간다고 그렇게 하라는데 '그럼 그쪽이 등기 비용 대줍니까?'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꾹 참았습니다 ㅠㅠ
왜 제가 저런 소리까지 들으면서 서류를 받아야하는지..
저는 무조건 저분이 일하기 편하게 맞춰줘야되고
저는 시간과 없는 돈까지 들여야 하는건지..
안그래도 돈도 못버는시기에 저런소리들으니 정말 기분 나빴습니다.
결국, 제가 원하는 날짜에 서류를 받았지만 ! 해당 공무원이 서류를 잘못작성하여 수정하고 다시 받느라 시간이 하루 더 지체되었고 결론적으로 담당공무원이 말한 날짜에 받게됬습니다. (일도 제대로 못하면서 본인한테 다 맞춰달라고 하는 이기적인 분입니다)
그래서 우편으로 보내기에는 시간이 빠듯하고 돈도 없어서 주민센터 팩스를 이용하여 겨우 서류를 제출했습니다ㅠ
*사건2/ 사건1과 같은 세종담당자 이야기..오늘 일어난일!!
6월에 고용노동부에서 시행하는 고용안정지원금 신청에 필요한 서류를 받고자 교육청담당자에게 노무미제공사실확인서와 노무제공사실확인서 두가지 요청하였습니다.
담당자 왈: 지난번 발급한 노무미제공사실확인서와 같은 내용인거 같으니 고용노동부에 전화해서 지난번 서류로 제출해도 되는지 물어보고 되면 그걸로 제출해라,
그리고 노무제공사실확인서는 계약서로 대체되니 그걸로 제출해라
라고 말하며 또 근무태만의 모습을 보입니다.
일단, 지난번 발급받은 서류(노무미제공사실확인서)를 살펴보면 제가 요청한 서류와 내용은 비슷하지만
지난번은 지자체에서 만들어놓은 서류였다보니 제 주소지에 해당하는 '지차체장 귀하'로 만들어져있습니다.
저는 현재 고용노동부 홈피에 올라와있는 '고용안정지원금 참고서류'로 제출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굳이 담당자의 편의를 위해 이전에 발급받은 서류가 제출 가능한지 고용노동부와 통화하고 시간쓰는 수고를 하기 싫었습니다.
그러나 세종시교육청담당자는 제 요청을 거절하며 내용은 같은 서류이니 제출해도 되는지 알아보라고 다시 말합니다.
끝까지 제가 원하는 양식으로 발급 안해주겠다는거죠!!
그리고 노무제공사실확인서는 담당자 말처럼 계약서로 제출해도 됩니다. 그러나 계약서로 제출할시, 통장 내역도 같이 제출해야합니다.
저는 집에 컴퓨터가 없습니다. 통장내역도 은행가서 뽑으려면 돈이 듭니다. 은행에서 카드결제도 안해주고 현금만 받습니다.
돈 한푼이 궁한 지금 이 시기에... 본인이 통장내역 발급해줄 돈 지원해줄것도 아니면서 왜 저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는지 너무 기분이 나쁘네요.
저는 민주주의 국가에 사는 대한민국 성인입니다.
저는 제가 하고싶은대로 할 수 있는 자유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원금 신청할때 제출하는 서류조차 제 선택으로 하면 안되나요?
듣자듣자 하니 너무 기분나빠서 저는 고용노동부에 올라와있는 서류로 제출 하고싶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담당자는 갑자기 화제를 돌리며 지자체에서 신청하는 특고는 다 하셨냐며 말을 바꿉니다.
제가 끝까지 요청한 서류로 달라고 하니, 이번에는 해당 서류 전체를 제출하는게 아니고 택1로 하는거라고 설명합니다.
그냥 서류 좀 주면 안되나요?
왜 계속 말꼬리잡고 늘어지는지...너무 화가나서 참다참다 그분의 말을 끊으며 설명안해도 저 다 알고있다고 했습니다.
제가 지금 관련 서류제출에 대한 내용도 안읽어보고
대충 신청하겠다고 했겠습니까?
다른학교들은 요청하면 군말없이 다 해줍니다.
(빠르면 몇분~ 늦으면 몇시간만에 메일로 보내줌)
왜 세종시 교육청 북부학교지원센터 이영희 주무관만 그렇게 근무태만과 이기적인 태도로 일관하는지 얼마나 방과후교사가 우숩고 만만하면 그렇게 무시하고 이기적으로 행동하는지 알고싶습니다.
*사건3/ 코로나로 인한 방과후수업시간 변경이야기
등교개학이 시작된 오늘..
제가 출강하는 학교 중 한곳은 아직까지 수업을 시작하겠다는 말도 아무런 소식도 없길래 언제쯤 방과후 수업이 시작하는지 여쭤봤습니다.
7월1일 시작이며 수업시간이 변경되었다며 양해해달라고 합니다. 수업시간표를 확인해보니 어이가없습니다.
저는 기존 15:00-16:30 수업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한시간이나 당겨져
14:00-15:25으로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한시간이나 시간이 변경되면 저는 그 수업 이전에 하고 있는 일에 차질이 생깁니다. 기존 시간표가 가능했기에 지원했던거였고 계약한것인데 코로나때문에 어쩔수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한시간이나 수업시간이 변경되면
방과후강사들에게 변경된 시간표에 대해 수업이 가능한지 여부는 물어보고 결정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다른학교는 의견을 물어보고 변경하였습니다)
결국 학교에 제 사정을 이야기하고 수업 가능하도록 협의 봤습니다.(이 학교담당자는 다행히 사건1,2에 나오는 세종시교육청담당자같은 분이 아니라서 감사했습니다)
학교에서 아이들 가르칠때는 정말 좋은데...
이렇게 가끔씩 방과후교사를 배려하지 않고
이기적으로 함부로 대하는 분들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입고 이 일에 회의감이 듭니다.....
그러다가도 다시 아이들 만나면 웃고 있는 저를보면
이 직업이 천직이구나 싶습니다.
오늘 조합 가입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진작 가입하지않았나, 어떻게 하면 우리의 처우가 개선될수 있을까, 학교에서 죄인취급은 언제까지 받아야되나...
언제쯤 방과후교사가 학교에서 당당하게 어깨펴고
수업할수 있는 날이 올까요?
그래도 방과후 노조가 있고, 제가 노조에 가입할수있어서
특고지원금도 노조덕분에 받을수있어서
이 모든것에 감사하고 이제 혼자가 아닌것 같아 든든합니다!!
노조가 힘이 쎄져서 큰 목소리를 내고
대한민국에서 떵떵거리는 날이 오길 소망합니다.
저도 힘이 될때까지 돕겠습니다!!
코로나로 일자리가 없어 현재 원격도우미로 일하고 있으며
내일은 방역도우미 면접보러가는 방과후교사 박세련 올림
늦은저녁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