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중고차와 렌트카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롯데렌탈을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일환으로 지분 매각한다고 합니다.
롯데는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매각 작업과 바이오·인공지능(AI) 등 신사업 투자를 통한 성장 등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에 중장기전략에 부합하지 않는 롯데렌탈을 매각하기로 마음 먹은 것 같습니다.
참고로 롯데는 홍콩계 사모펀드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와 롯데렌탈의 경영권 지분 매각을 위한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바인딩 MOU)를 체결했습니다.
거래 대상은 호텔롯데이 보유한 1272만주, 부산롯데호텔이 보유한 768만주인데 이는 롯데렌탈 지분 56.2%입니다.
이를 어피니티는 약 1조6000억원에 산다고 합니다.
재밌는 사실은 롯데렌탈의 현재 시가총액이 보이십니까?
1조 2000억원입니다.
그런데 어피니티가 얼마에 산다고요?
지분 100%도 아닌 56.2%를 1조6000억원에 사는 것이죠.
어피니티는 주당 7만7000원, 매각 기업가치는 약 2조8000억원 규모로 평가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는 현재 주가 대비로 약 130%의 프리미엄을 덧붙인 것이죠.
저도 예전엔 한때 롯데렌탈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국내 렌터가 1위 업체라는 프리미엄때문에 돈을 더 줬다고 하는데, 그럼 그 돈을 다른 주주들한테도 똑같이 줘야지 그걸 한곳에 다 몰아주면 되나... 싶습니다.
이러니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안 없어지지....
그놈의 말이 좋아 규모의 경제 시너지 형성 가능성으로 인한 프리미엄이지, 결국 '경영권 프리미엄'아니겠습니까? 이러니 주가 부양의지가 없겠죠.
주가가 낮으면 낮을수록 세금 면에서 이득이니까요.
아무튼 본론으로 다시 돌아와, 어피니티는 이번 인수를 통해 앞서 인수한 SK렌터카와 시너지를 형성할 생각인 것 같습니다.
SK렌터카의 시장 점유율과 롯데렌탈의 점유율을 합치면 전체 시장 점유율이 약 40%에 육박해 신차구매, 중고차 매각, 신규 형성 시장인 온라인 B2C등 시장 지배력이 현격하게 증가할 수 있습니다.
또 만약 추후 금리가 계속해서 인하된다면 이로 인한 수혜도 예상됩니다.
이자율 1%p 하락시 연평균 약 200억원의 이자비용 축소가 가능하기 때문이죠.
이 같은 호재들로 인해 증권사들은 롯데렌탈의 목표주가를 상향시키고 있습니다.
근데 쓰읍... 제가 예전에 평단 5만원에 매수했던 것 같은데 지금까지 주가를 꼬라박은걸 보면 답이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