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동신여중(교장
김춘곤) '너나들이' 학부모봉사회가 광복 71주년을 기념하여 지난 17일 광주고려인마을어린이집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쳐 듣는이의 마음에 시원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날 봉사단은 50여만원 상당의 문구류를 준비해 아동들에게 배분하고 한국의 전통놀이 체험과 풍선으로 왕관만들기,
칼만들기, 강아지만들기, 자기만의 색깔로 쿠키만들기, 팥빙수 만들어 먹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진행했다.
또한 전통놀이 강사인
김영임씨는 죽방울 놀이와 제기차기, 딱지치기, 오자미던지기 등을 직접 준비해 실시함으로서 고려인자녀들이 한민족의 전통문화를 계승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에
자녀들을 동반한 너나들이 봉사단은 "독립유공자 후손인 고려인동포들이 조상의 땅으로 이주한 후 하루 하루 고단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는 소식을
접한 후 "지난해부터 고려인마을어린이집을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되어 자원봉사단을 구성 봉사활동을 펼치게 됐다" 고 밝혔다
봉사활동이
더욱 빛나는 것은 광주 정착을 희망하고 찾아오는 고려인동포들이 자녀를 동반하고 있어 봉사자의 손길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었고 때맞춰 찾아주는
봉사단의 손길에 어렵게 어린이집을 꾸려가는 고려인교사들의 마음에 위로를 준 것이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제 작은
손길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 참여하게 됐는데 아이들이 너무 기뻐해 보람을 느낀다" 며 "더욱 더 관심을 가지고 봉사활동에 참여해 고려인동포
자녀들의 건강한 성장를 도와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신여중
학부모회 자원봉사단은 고려인마을 봉사단을 꾸려 한 차례의 행사에 그치지 않고 계속적으로 봉사의 손길을 펼칠 계획이다.
따라서,
일제강점기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했지만 유랑민으로 전락 고난의 삶을 살아가는 고려인동포 자녀들과 따스한 정을 나누는 자원봉사활동은 폭염이 계속되는
8월의 무더운 여름밤을 식혀주는 산들바람처럼 듣는이의 마음에 시원함을 주고 있다.
나눔방송: 김엘레나(고려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