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31일 찾은곳은 청주의 용곡저수지였습니다.
이날은 고교 동문 낚시모임 번출이 계획 되어 있었습니다.
사실 저수지가 아닌 괴산의 보낚시로 모임을 갖기로 했었지만
제가 아침 일찍 찾아가 보니 전날 내린 많은비로
유속이 심해 도저히 낚시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인근 낚시 할 만 한 곳을 찾다 용곡지로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처음 찾아갔던 괴산의 보입니다.
몇년전 한번 와본 곳으로 차대고 바로 앞이라 놀기 좋은곳이었습니다.
물이 너무 빠르게 흐릅니다.
낚시대 한대를 펴서 던져 봤더니
도저히 낚시를 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시원한 나무 그늘이 있고
옆에 있는 팬션에서 관리를 하는곳이라
물도 쓸수있고 화장실도 쓸수 있는 곳입니다.
괴산권에 내려 왔지만 가까운 청주와 보은권으로 눈을 돌려도
아는곳이 없으니 답답하기만 합니다.
인근에서 낚시점을 운영하는 보은붕어님께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이곳 저곳을 알려 주시더니 가까운 용곡 저수지를 추천합니다.
괴산에서 20여분의 거리입니다.
저수지의 제방권을 올라보니 한눈에 봐도 수심이 깊은 계곡지로 보였고
저수지는 긴 수로 형태로 511번 도로를 끼고 좌측편으로 보였습니다.
관리실입니다.
이곳 용곡 낚시터는 약 10만평의 계곡형 저수지로
물이 유입되는 골이 3개가 있어 항상 수량이 풍부한 곳이라고 합니다.
약 2km에 이르는 도로를 타고 올라가니 상류권에 작은 섬이 하나 있었고
그 안쪽으로 관리실이 있었으며 좌대 10여 동이 떠 있었습니다.
좌대들은 배를 타지 않고 걸어서 들어갈 수 있도록
연안으로 배치가 되어 있었고
2인용 좌대와 1인용 좌대도 좌측으로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수심이 깊은 계곡지라서인지 좌대는 상류권에 포진하고 있었고
상류권으로 바람이 불면서 맑은 물 위로
녹조가 밀려와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작은섬의 노지로 들어 갈수 있는 작은 다리도 보이네요.
상류권에 있는 작은 섬인데 걷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는
꾼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합니다.
평일이라 한적한 모습입니다.
이곳 저수지는 첫 산란이 시작되는 3월 말부터 4월 초에는
마릿수 사짜가 나오면서 찾는 이들을 기쁘게 한다고 합니다.
수온이 낮은 봄에는 지렁이가 잘 먹히지만
수온이 높은 이 시기에는 떡밥과 글루텐이 잘 먹힌다고 합니다.
사장님이 추천한 관리실 앞의 좌대입니다.
하지만 인원이 8명이라 이곳에 앉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좌대 3개가 함께 있는곳에서
좌대 2동을 빌려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일찍 도착한 후배와 대편성을 합니다.
저는 한쪽 옆으로 3.2칸부터 3.6칸까지 6대를 편성했습니다.
대를 펴며 글루텐을 달아 던졌더니
반갑지 않은 블루길이 덤벼들었습니다.
좌대 내부 모습입니다.
좌대를 지은지 얼마 되지 않는듯 깨끗했습니다.
냉장고와 전자렌지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 옆으로는 위성 TV까지 설치되어 있습니다.
벽에는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어
낮에는 시원하게 쉴 수가 있었습니다.
밤에는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추위를느껴
전기 판넬을 켜고 따뜻하게 잘 수가 있었습니다.
마침 철수하시는 분이 있다고 해서
붕어 구경을 갑니다.
씨알 좋네요.
붕어도 깨끗하고 멋집니다.
허리급 붕어 2수등 모두 4수의 붕어를 잡아 놓고 있었습니다.
붕어들은 주로 새벽에 나왔다고 합니다.
상류권의 수심은 2~3m 권이었습니다.
1인용 좌대 모습입니다.
이날 함께 하기로 한 고교 동문들은 저를 포함하여 모두 6명이었습니다.
좌대 1동에는 최대 4명까지 탈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좌대 2동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옆자리에는 오래간만에 함께하는 최한경 후배가
낚시대 3,2칸 2대만 간단하게 펴고 시작합니다.
가운데에는 엔디 후배가 긴대 위주로
옥내림 채비 2대를 편성하였습니다.
다른좌대에는 김동진회장님이 자리 잡았습니다.
자작 발판을 만들어 처음 사용해 본다고 합니다.
블루길 성화에 방으로 들어가 푹쉬고
저녁 무렵 모두 모여서 저녁 식사를 준비합니다.
엔디 후배가 잡아온 쏘가리로 매운탕을 끓입니다.
쏘가리 매운탕...
돈주고도 먹기 어려운 고급 요리입니다.
저녁 먹고 났더니 어느새 해가 지고 있습니다.
서둘러 밤낚시 준비를 합니다.
바람이 하류권으로 불면서 녹조가 빠지는듯 합니다.
멋진 가을 하늘의 노을입니다.
녹조도 빠져 나가고 시원한 저녁입니다.
이내 어둠이 내립니다.
옆자리의 옥내림 2대와 바닥채비 2대.
바람도 없고 기온도 적당해서
낚시하기에는 최고의 날씨입니다.
그런데...
이때 떠오르는 슈퍼문.
몇년만에 찾아오는 슈퍼문이라고 합니다.
달이 떠오르며 대낮 같이 밝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입질이 없습니다.
하지만 옆자리의 엔디후배는 잡아 냅니다.
옥내림 채비에만 붕어가 나오네요.
야식 먹자고 합니다.
삼겹살 구워 간단하게 한잔씩 합니다.
밤 10시가 지난 시간인데
조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밝습니다.
밤안개까지 퍼져 오니 멋진 밤풍경입니다.
낚시는 언제?
간단하게 야식을 먹고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
하지만 좀처럼 입질이 없습니다.
한밤이 되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집니다.
방에 들어가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
왼쪽 후배의 빨간캐미는 하나만 남았습니다.
야식을 먼던 순간에 낚시대를 끌고 들어갔습니다.
아침 입질을 기다려 봅니다.
날이 밝아 오는데...
붕어들은 어디 갔는지...
소식이 없습니다.
아침에서야 붕어 한마리 나오나 했습니다.
반갑지 않은 녀석이 인사를 합니다.
실컷 자고 일어난 엔디 후배가 바로 한마리 잡아 냅니다.
기온이 크게 떨어져서인지 붕어들의 활성도가 떨어진듯 합니다.
예민한 옥내림에만 반응을 합니다.
이날 우리 좌대에서 나온 붕어는 모두 5수.
여러명이 함께 했기에 조과가 좋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이반모임을 주선해준 청주의 김한경후배님.
그래도 월척 붕어로 손맛을 보았습니다.
이날 도로가 상류권에 앉으신 분이 마릿수 붕어를 잡았다고 하는데
이미 방생을 하였다기에 사진을 남기지는 못했습니다.
사짜 붕어 잡기가 월척 붕어 잡기보다 쉽다는 이곳 용곡 낚시터에서
붕어 한 마리 잡지 못하고 철수 한 저로써는 아쉽기만 한 출조였습니다.
멋진곳을 알려 주신 보은 붕어님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