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옥에 의하면 이세종이 어느날 마을에 내려갔는데 어느 점쟁이 집 하녀가 별안간 미쳐
서 소리를 지르며 “이런 짓을 하면 안 된다. 하나님을 믿어야 해.”하고 뛰어 돌아다니는 것
을 보았다고 한다. 이 행동이 이세종의 귀에는 깊은 뜻이 있게 들렸다. 그는 우연히 길에서
전도인을 만나 창세기와 시편과 잠언을 얻게 된다. 당시 한글도 몰랐던 이세종은 한글을 배
워성경을 읽으면서 예수를 믿게 되었다고 한다. 이세종은 그후에 사도행전을 얻어다가 읽
고 신약전서를 사가지고 읽은 후에 예수를 배우고 참종교의 진수를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정경옥, “숨은 성자를 찾어,” 33-34. 이현필에 의하면 이세종이 이웃집에 놀러 갔다가 우연
히 붉은 거죽의 한글로 된 책을 보았다. “무슨 책이냐.”고 물으니 하나님을 찬송하는 책이
라 했다. 첫눈에 마음에 들어 빌려다 읽었다. 얼마 후 “또 다른 책은 없는가?” 묻자 그들은
구약을 빌려주었다고 한다. 이현필, “우리의 거울,” 10. 엄두섭에 의하면 부지런히 일해 돈
을많이 벌은 이세종은 자식이 없자 무당의 말을 듣고 아들을 낳기 위해 명당자리에 산당을
짓게 된다. 이세종은 산당을 짓는 목수가 가끔 찬송가를 부르는 소리를 곁에서 들었고, 그
목수에게서 처음으로 신약성경을 빌려 보았다고 한다. 엄두섭, 『호세아를 닮은 성자』,
31-33. 윤남하에 의하면 이세종이 전도지를 하나 얻었는데 그 뒤에 예수교를 더 자세히 알
려면 성경을 읽으라는 문구를 보고 광주에 가는 사람에게 부탁하여 성경을 한권 사오게 했
다는 것이다.
윤남하, “묻혀진 거룩한 혈맥을 찾아: 이0이야기(1),” 51-52. 차종순에 의하면
이세종이 산당에서 신의 현시를 받고 전라북도 김제 만경에 가서 어느 집 앞을 지나는데,
찬송소리가 들려서 찾아 들어 갔더니 예수 믿는 집이었다. 그집에서 구약성경을 빌려서 레
위기를 읽어보고는 그대로 열두 상을 차려 놓고 제사를 드리다가 그후에 어느 교인에게 신
약성경을 빌려 보고는 그 행위를 시정 했다는 설도 있다. 또 다른 설은 이웃에 나주읍에서
이사 온 가정이 있었는데, 그들은 전에 예수를 믿다가 그만 둔 사람들로서 그들이 쓰지 않
던 구약성경을 빌려보았다는 설도 있다. 광주 선교부 소속으로 화순군과 남평과 능주를 담
당했던 녹스(Robert Knox: 노라복(魯羅福)선교사에게 성경을 빌렸다는 설도 있다. 차종순,
『성자 이현필의 삶을 찾아서』, 34. 김인수에 의하면 우연히 친척 집에서 성경을 접하여 읽
게 되었다고 한다. 김인수, “한국 교회 야사의 성인들의 영성신앙: 이세종, 강순명, 이현필
삶을 중심으로,” 220. 김보순에 의하면 이세종이 어느날 성령에 이끌려 전라북도까지 갔다
가 거기서 잠언을 구해서 왔다는 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