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에세이 - 공간 분양 광고

[임형묵]

공간 분양 광고 

                               임 형 묵 

토지를 적당한 크기로 떼어 팔듯
공간을 구획해 팔고 있어요.
아파트, 오피스텔, 호텔급은 아니어도
차창은 당연하고 의자와 의자 사이
통로마저 커튼으로 차단해

눈치 볼 일 없고 신경 쓰이지 않는 유토피아예요.
이용권 분양 받으면 그곳에서

업무 보고 영상 즐기며 숙면도 취할 수 있어요.
공간 이용료  비싸지 않아요.
1시간 40분에 12,800원.
와이파이 빵빵하고 핸드폰 충전도 가능한
여기는 강남 센트럴파크행 고속버스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