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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 중심주의 윤리
생태 중심주의는 무생물을 포함한 생태계 전체를
도덕적 고려의 대상으로 여긴다. 이 입장에서는
생명 개체에만 초점을 맞추어 생태계 전체를 바라
보지 못하는 개체 중심적인 환경 윤리는 오늘날 환
경 문제를 극복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비판한다.
이에 생태 중심주의는 도덕적 고려의 범위를 개별
생명체가 아닌 생태계 전체로 보아야 한다는 전일
론(全一論)적 입장을 취한다. 대표적인 사상가로
는 대지 윤리를 주장한 레오폴드와 심층적 생태주
의를 주장한 네스가 있다.
(1) 생태 중심주의의 특징
① 생태적 위기와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동식물뿐
만 아니라 무생물에 대해서도 도덕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봄
② 생태계를 구성하는 요소 간의 관계와 과정 등에
대해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음
③ 동물 중심주의, 생명중심주의와 달리 전일론
(전체론적 관점에서 개체보다 상호 의존성에 바
탕을 둔 생명 공동체 자체에 관심을 가짐
(2) 생태 중심주의 사상가 및 사상
레오폴드
'도덕 공동체의 범위를 토양, 물, 식물,동물 등을 포함한 대지까지 확대하는 대지 윤리(Land Ethic)를 주장함
·대지 윤리는 인간이 대지의 한 구성원일 뿐이며 자연은 인간의 이해와 상관없이 내재적 가치를 지니므로 자연 전체가 도덕적 고려의 대상이 되어야 한
다고 보는 입장임
·대지 윤리에서는 개체로서의 생명의 가치보다는 생태계 전체의 유기적 관계와 균형을 중시함
네스
• 인간중심주의적 환경 보호 운동을 비판하고 세계관과 생활 양식 자체를 생태 중심적으로 바꾸는 심층 생태주의를 주장함
• 자신을 자연과의 상호 연관 속에서 존재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큰 자아실현’과 모든 생명체를 상호 연결된 전체의 평등한 구성원으로 보는 '생명 중심 평등'을 제시함
(3) 생태 중심주의의 한계점
① 개별 생명체의 이익 관심보다는 생태계 전체의
이익을 우선하여 고려하기 때문에 ‘환경 파시즘’
또는 ‘생태 파시즘’으로 흐를 수 있음
② 생태계의 중요한 가치를 실현하는 데 인간의 어
떤 개입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환경 보전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지 못함
러브록의 가이아 이론
가이아 이론은 원초적 대지를 상징하는 그리스
신화 최초의 신 가이아에서 이름을 따왔다. 이
이론에 따르면 지구는 체온(대기)과 허파(아마
존 유역 등의 삼림 지대), 피와 수분(바다, 강),
그리고 신체(암석, 흙)를 지니고 숨쉬며 살아
온 생명체다.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물질
순환은 생물체가 일으키는 생리 작용에 의한
다. 생명이 있는 존재로서 가이아는 탄생 과정
이 보여주는 것처럼, 범지구적인 통합적 존재
라고 할 수 있다.
레오폴드
레오폴드는 대지란 자연의 모든 존재가 서로 그물
망처럼 얽혀 있는 생명 공동체라고 하며 대지 윤리
를 주장하였다. 대지 윤리는 인간이 대지의 한 구
성원일 뿐이며 자연은 인간의 이해와 상관없이 내
재적 가치를 지니므로 흙과 물, 동식물과 인간까
지 포괄하는 자연 전체가 도덕적 고려의 대상이 되
어야 한다고 보는 입장이다. 대지 윤리에서는 개
체로서 생명의 가치보다는 생태계 전체의 유기적
관계와 균형을 중요시 한다.
탈인간중심주의와 도덕 확대주의
(1) 탈인간중심주의
레오폴드는 자연이나 환경을 인간의 삶의 고양을
위한 도구적인 가치로 한정하는 입장에 반대하고,
모든 생명체를 동등하게 존중받아야 할 고유한 내
적 가치를 지닌 존재로 간주한다. 이런 관점에 입
각하여 레오폴드는 생물과 무생물을 모두 포용하
는 대지에도 도덕적인 지위를 부여해야 한다고 주
장한다. 인간만을 도덕 공동체의 범위에 포함시켰
던 전통 윤리와는 달리 동식물은 물론 대지까지 그
범위에 포함시킴으로써 동식물과 대지에 대한 인
간의 약탈은 정당하지 않으며 잘못된 일이라는 사
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는 대지를 인간이 소유
한 재산으로만 간주해서는 안 되며, 인간과 마찬
가지로 대지도 도덕적인 대상으로 간주되어야 하
고 따라서 도덕적인 지위를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
레오폴드의 입장이다.
(2)도덕 확대주의
레오폴드는 윤리는 자연과 마찬가지로 진화 과정
을 거치면서 그것의 적용 범위를 확장해 왔으며,
또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본다. 레오폴드에 의
하면, 인류 최초의 윤리는 오직 개인과 개인 사이
의 관계만을 규제하는 윤리였다.
이러한 윤리가 진화하여 생겨난 현단계의 윤리는
개인과 사회의 관계까지 다루고 있다. 하지만 인
간과 대지 및 그곳에 존재하는 동식물과의 관계를
규정하는 윤리는 여전히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데
레오폴드는 윤리가 그러한 윤리, 즉 대지윤리로
확장되는 것은 윤리의 진화과정에 있어서 필연적
인 것이라고 주장한다. 달리 말해서 윤리의 적용
영역은 인간과 사회뿐만 아니라, 대지로까지 확장
될 것이라는 것이 레오폴드의 주장이다.
대지윤리의 특징
레오폴드의 대지윤리는 개체보다는 생명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데 그 특징이 있다. 레
오폴드는 생명 피라미드 혹은 대지피라미드라는
용어를 통해 생명공동체의 특징을 설명하고자 하
는데, 그에 의하면, 생명공동체는 개별 생명체들
상호 의존하고 있는 생태계로서 균형 잡힌 먹이
사슬이다.
이처럼 레오폴드의 대지윤리는 생명을 가진 개체
로 도덕의 대상을 한정하지 않고, 모든 것들을 포
함하며, 모든 것들이 거기서 상호 의존함으로써
존재하는 공동체인 대지를 도덕의 대상으로 삼는
윤리이다. 이러한 대지윤리에서는 이성적인 인간
의 위상은 정복자에서 대지공동체의 평범한 구성
원으로 바뀐다. 이처럼 대지윤리는 공동체를 구성
하는 구성원들 뿐만 아니라 공동체에 대한 존경을
강조한다. 이라한 관점에서 레오폴드는 대지윤리
의 기본 원리를 다음과 같이 천명한다.
어떤 것은 그것이 생명 공동체의 온전함(통합
성integrity), 안정성(stability), 아름다움
(beauty)을 보전하는 경향에 따라 옳다. 그렇
지 않은 경향이 있다면 그르다.
레오폴드는 도덕의 대상이 되는 공동체의 외연을
토양, 물, 식물, 동물 등을 모두 포함하는 대지로
확대함으로써 이 모두를 도덕적으로로 고려하고
자 하는 입장을 취한다. 그리고 그는 공동체 구성
원인 개개의 생명체보다 생태계 전체를 도덕의 대
상으로 간주함으로써 생태계 전체의 중요성을 강
조한다.
레오폴드가 사용하는 대지피라미드는 태양에너지
가 흐르는 생명 요소와 무생물 요소로 이루어진 고
도의 유기체적인 구조다. 이런 피라미드 구조에서
는 위의 층으로 올라갈수록 개체수가 줄어드는데,
이는 개체들이 먹이사슬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그
래서 생명공동체에서는 먹이사슬을 유지하기 위
해 다양한 종의 보존이 매우 중요하다.
레오폴드는 생태계에 대한 인간의 무분별한 개입
에 반대한다. 레오폴드에 의하면 생태계의 안정과
조화를 위한 인간적인 삶이란 대지와 건강한 관계
를 맺는 소규모의 자급자족형 농장 생활에서 실현
될 수 있다. 생태계의 건강은 장기적인 안정과 온
전함에 있으며, 사람들이 자연과 조화로운 관계를
맺고 살아갈 때 인간으로서의 이상적인 삶과 행복
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레오폴드의 관점이다.
대지윤리의 문제점
(1) 레오폴드의 대지윤리는 환경파시즘으로 귀결
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레오폴드는 생명공동체
를 도덕의 대상으로 삼음으로써 개체주의에 반대
한다. 레오폴드에 의하면,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대상은 생태계 전체이지 개개의 생명체가 아니
다.
(2) 레오폴드는 윤리의 확대 과정을 설명하면서,
'윤리의 확장은 생태학적 진화의 한 과정'이라고
간결하게 말하고 있을 뿐, 이 주장에 대한 충분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였다.
2) 네스(Arne Naess)의 심층적 생태주의
(근본적 생태주의 deep ecology)
네스는 인류의 건강과 풍요를 위해 환경 오염과 자
원 고갈 등의 문제 해결에만 관심을 가지는 것을
비판하고, 세계관과 생활 양식 자체를 생태 중심
적으로 바꾸는 심층적 생태주의를 주장하였다. 이를 위해 자신을 자연과의 상호 연관 속에서 존재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큰 자아실현’과 모든 생명체를 상호 연결된 전체의 평등한 구성원으로 보는 ‘생명 중심적 평등’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생태 중심주의의 주장은 환경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 생태계 전체에 대한 포괄적 시각이 필요함을 일깨워 주었다. 심층생태주의는 레오폴드의 대지윤리 보다 실천 지향적인 생태 중심주의로 알려졌다. 네스의 심층 생태주의는 현대 생태학과 불교, 미국 인디언들의 고유문화와 서양의 스피노자, 루소, 소로 등의 영향을 받았다.
•심층 생태학: “모든 유기체는 생명의 연결망 속에
본래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 하나의 존재는 개체적 존재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존재와의 관계 속에서 존재하며, 다
른 존재와의 관계성 속에서 그 본질을 파악할 수
있다고 봄
•환경 위기를 극복하려면 환경 오염 예방이나 경
제 개발의 속도 조절과 같은 피상적 방법이 아니라
세계관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봄
• 인간은 모든 자연적 존재들과 상호 평등한 관계
속에서 공생할 때 큰 자아를 실현할 수 있다고 봄
•“모든 유기체는 생명의 연결망 속에 본래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네스(Naess, A.)의 입장
노르웨이 철학자 네스(Naess, A.)는 자신의 입장
을 피상적(shallow) 생태주의'와 구분하여 ‘근본
적(심층 deep) 생태주의'라고 명명하였다. 그에
의하면, ‘피상적(shallow) 생태주의 '오염이나 자
원고갈 문제에 대한 근시안적, 인간중심적, 기술
주의적 환경 운동, 특히 주로 선진국 국민들의 건
강과 풍요를 목적으로 하는 운동을 지칭한다. 이
것이 피상적인 까닭은 산업사회 패러다임에 내포
된 이념과 형이상학적 전제가 근원적으로 옳고 그
른지에 대해 전혀 의문을 품지 않기 때문이다. 네
스는 이를 통해서는 지구 전체의 환경 문제 해결이
불가능하며 국가나 지역사회의 격차만 더욱 커질
뿐이라고 비판한다.
반면에 근본적 생태주의는 우리의 세계관과 문화
의 생활양식 따위에 대해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
며, 그것들을 새로이 형성되고 있는 생태학적 비
전과 조화되도록 개조하려는 장기적인 안목의 급
진적인 생태운동을 지칭한다.
피상적 생태주의는 오염과 자원 고갈 문제에 대해
서만 관심을 가지며 환경 운동의 직접적이고 단기
적인 효과만 노린다. 그러나 근본적 생태주의는
인간이 자연으로부터 독립되어 있다는 관점을 거
부하고 전체 관계를 살피며, 환경 문제를 해결하
려면 세계관과 생활 양식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꾸
어야 한다고 본다.
심층생태주의의 기본원리
1. 지구상의 인간과 인간을 제외한 생명의 안
녕과 번영은 그 자체로서 가치를 가진다. 이 가
치들은 자연계가 인간의 목적을 위해 얼마나
유용한가 하는 문제와는 독립해 있다.
2. 생명체의 풍부함과 다양성은 이러한 가치의
실현에 이바지하며 또한 그 자체로서 가치를
가진다.
3. 인간들은 생명 유지에 필요한 것들을 만족
하게 하기 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러한 풍
부함과 다양성을 감소시킬 권리가 없다.
4. 인간을 포함하는 개개의 생명체는 '생명의
그물’ 혹은 ‘본래적 상호관계의 장속에 있는 하
나의 매듭으로 인식
5. 범생물권 평등주의를 지향할 것
6. 다양성과 공생의 원칙을 지향할 것
반계급을 지향할 것(사회계급 타파)
7. 반계급을 지향할 것(사회계급 타파)
8. 오염과 자원고갈에 맞서 싸울 것
9. 복합성을 존중할 것. 즉 생태계의 완전성,
체계성, 구성 요소 간의 상호 의존성, 그리고
인간을 포함하는 모든 생명체들의 다양한 삶의
방식과 형태를 진정으로 존중할 것
10. 지방자치와 분권화를 지향할 것
■ 현대 환경 위기의 원인 : 자본주의 산업사회
의 지배적 세계관
네스에 의해 확립된 심층적 생태주의는 무엇보다
도 자본주의 산업 사회의 지배적 세계관을 환경 파
괴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간주한다. 인간은 인간
이외의 존재보다 훨씬 우월하고, 인간과 자연은
분리되어 있으며, 자연을 지배하고 정복해야 할
대상으로, · 인간의 만족과 욕구를 충족시킬 수
단으로 간주한다. 심층적 생태주의는 이러한 자연
에 대한 관점이 자본주의 산업사회의 지배적인 세
계관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고 보고, 그것을 현대
환경파괴의 사상적 근원으로 간주한다.
근본적(심층 deep) 생태주의의 핵심 규범
(1) 큰 자아(大我 전체론적인 자아)를 실현하라
큰 자아란 자연과 함께 있는 자아를 말하며, 큰
자아실현은 자기를 자연의 일부로 자연과의 상
호 연관 속에서 존재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과
정이다. 모든 인간을 포괄하는 ‘자기'에서 한 단
계 더 들어가는 자연 세계까지 포함하는 ‘자
기'를 실현하라는 요구이다.
(2) 모든 생명을 동등하게 대우하라!
이러한 규범은 ‘생명 중심적 평등'이라는 인식
에 근거해 있다.
생명 중심적 평등이란 모든 생명체가 상호 연
결된 전체의 평등한 구성원이며, 동등한 가치
를 가진다는 것이다. 이처럼 근본적 생태주의
는 인간과 식물, 동물, 지구의 통일성을 인정하
고 기존의 인간 중심적 세계관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근본적(심층 deep) 생태주의에 대한 비판
1. 인간의 문화적 활동 자체를 거부하는 비현실적 입장이다.
2. 환경파시즘에 노출됨으로써 지구라는 전체
를 위해 그 부분을 이루고 있는 인간과 문화를
희생시킬 수 있는 한계를 지닌다.
3. 사회적 원인에 대한 체계적 분석을 무시함으로써 실질적으로 문제의 근원에 대한 아무런 해결책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https://m.blog.naver.com/informedinnocence_/220701009900
산처럼 생각하라"는 명령은 1973년 노르웨이 철
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아르네 내스Arne Naess가
만든
'심층생태학deep ecology'이란 개념과 밀접한 관
련이 있다.
내스는 우리가 환경적 재앙을 피하려면
우선 인간이 자연의 일부로서 자연에서 분리될 수
없다는 사실부터 자각해야 한다고 주장하기 위해
이 용어를 만들었다.
하지만 "산처럼 생각하라"는 개념은 그에 앞서 194
9년 미국 생태학자인 엘도 레오폴드가 쓴
<모래 군郡의 열두 달>에서 처음 등장했다.
레오폴드는 20세기 초반에 뉴멕시코에서 삼림 감
독관으로 일하던 당시 산 중턱에서 암컷 여우를 총
으로 쏜 적이 있었다.
그는 "우리가 그 늙은 여우에게 다가갔을 때 마침
그 여우의 눈 속에서 사그라져가는 격렬한 녹색 불
꽃을 볼 수 있었다.
나는 그 때 그 눈 속에 뭔가 새로운 기운, 오로지 여
우와 산만이 알고 있는 그런 기운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지금까지도 그 일을 잊지 못한다"라고 썼다.
바로 그 경험에서 레오폴드는 우리가 단지 우리 자
신 또는 인간의 입장만 생각할 게 아니라,
자연계 전체의 관점을 인식하고 산처럼 생각해야
하다는 격로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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