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의 사랑과 생애(홍어 vs 가오리 vs 간자미)

[정시기]

   

홍어

연골어유 홍어목 가오리과

마름꼴로 각이 지며 폭이 넓고 머리가 작다.

주둥이 쪽이 짧으며 뾰족하다.

등쪽에는 암갈색 바탕에 둥근 반점이 산재해 있으며 배는 흰색이나 회색을 띤다.

모공이 있다.

가오리류에 비해 꼬리가 굵고 상단에 2개의 지느러미와 가시가 불규칙하게 2~4줄 나열돼 있다.

발효 과정에서 다른 가오리류에 비해 홍어 특유의 짙은 암모니아 냄새를 풍긴다.

껍질을 벗겼을 때 다소 붉은색을 띠는 편이며 물렁뼈가 우동발처럼 굵다.

신경통 루마티스 관절염, 복결병, 뱀에 물린 상처(홍어 껍질), 치질 등에 효과적이다. 여름(6~9월)이 제철이다.

체장 50~2백cm(3~10kg)

입에 착 달라붙는 찰지고 부드러운 맛과 똑 쏘는 독특한 맛이 어우러진 홍어는 발효식품(삭힌 홍

어)의 으뜸이다. 가오리보다 맛이 뛰어나 가격도 비싸다.

칠레 및 남미산은 배쪽에 수염모양의 검은 반점이 전체적으로 산재하며, 특히 머리와 몸통 좌우

지느러미 부분에 많다.

국내산은 배쪽에 수염모양의 반점이 없다.

 

가오리

연골어류 홍어목 가오리과

원형또는 오각형으로 분명히 드러나지 않고 둥근형이며 꼬리는 보통 가늘고 길다.

등은 주로 황 · 회갈색이며 배부분은 대부분 흰색이다.

모공이 없다.

꼬리가 길고 가늘며, 꼬리에 지느러미가 없다. 가시는 눈으로부터 꼬리쪽까지 약 5cm 정도 1열로 크게 나열돼 있다.

약한 비린내가 난다.

껍질을 벗겼을 때 물렁뼈가 국수발처럼 가늘고 매듭 또한 가늘다.

체장 40~1백cm 이상

육질이 연골로 잘게 주름 잡혀 있어 오돌오돌 씹는 맛이 일품이다. 그러나 홍어처럼 삭혀

먹지 못하며 맛도 다소 떨어져 가격도 싼 평이다.

알래스카, 러시아산은 껍질이 가죽처럼 두껍고 배쪽은 유백색을 띤다. 꼬리지느러미에는 원추형

의 흰색모양 가시가 지느러미 끝까지 있다.

 

 간자미

연골어류 홍어목 가오리과

분명한 마름모꼴로 주둥이 끝이 뾰족하며 입 모양은 뭉특하고 둥그스름하다.

가오리와 비슷하며 배부분은 주로 흰색을 띠고 있다.

꼬리는 굵고 단면인 반원형이다.

비린내가 거의 없어 회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가오리나 홍어에 비해 크기가 작아 껍질을 벗기면 연골(물렁뼈)이 연하고 가늘다.

주로 0.5~1kg 내외(홍어의1/10 정도)

크기가 작고 뼈가 연해 뼈 채로 먹을 수 있어 쫄깃쫄깃하면서 오독오독 씹히는 담백하고

고소한 감칠맛이 일품이다.

가격은 매우 싼 편이나 홍어나 가오리에 비해 맛이 떨어지지 않는다.

특히 꼬리는 독성이 있으므로 잘라내고 '고소한 맛의 극치'라 불리는 생간을 먹는 미식가들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