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애가 인천에 갔다가 대전에 급하게 내려왔어요.
그리곤 우린 아무렇지 않게 다시 우리의 생활로 돌아왔어요.
매일매일을 즐겁게 보냈어요. 어느날이었어요.
큰맘먹고 대청소를 하자고 결정을 했죠. 우선 먼지를 털고 커튼도 땠어요
책상도 치우고 옷정리도 했어요. 책 정리도 하고. 컴퓨터도 청소하고..
냉장고 청소도 했어요. 먼지가 많이 났어요. 창문도 열고 환기가 안돼서
현관문을 열어두었어요. 한참을 청소를 하고 거의 청소가 끝나갈 무렵..
나머지는 그애에게 맡기고 샤워를 하려고 만수<우리 강아지>를 찾았어요.
윽.. 그런데 만수가 보이질 않는 거에요.. ㅠㅠ 너무 슬펐어요.
저는 그애를 뭍잡고 발을 동동 굴렀어요. 빨리 찾아오라는 말밖엔
나오질 않았어요. 저는 무서워서 <머가 그리 무서운지..> 집에 있고
그애는 뛰어 나갔죠. 저는 만수가 집으로 다시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나갈수가 없었어요. 만수가 왔을때 제가 문을 열어줘야 하잖아요.
전 울면서 그애랑 만수를 기다렸어요. 두시간이 지나고 세시간이
다되어가는데 그애도 오질 않는 거에요.. ㅠㅠ 그애는 열쇠도 없이
나갔는데.. 밤이라 나가기도 무섭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데..
창문에서 그애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으이그.. 어디갔었어? 엉?? 엄마가 걱정했잖아!!" 창문을 열었는데
그애가 만수를 안고 걸어오고 있는거에요.. 너무너무 기뻐서 뛰어
나갔어요. 시장통 전봇대에서 쭈구려 앉아 있더래요. 그 앞에 과일가게
아저씨가 불쌍해서 참치를 줬다고 했데요.. 헤헤 정말 다행이에요.
만수 목욕시키고 그애와 저도 목욕을 했어요. 그렇게 우리의 대청소가
끝이 났답니다. 우리 가족은 다시 평화를 찾고.. 웃고 울면서
생활했어요. 어느 날이었어요. 친구한테 전화를 걸었죠. 그친구가 마침
대전 근처 있데요. 놀러오기로 했어요. 그친구가 와서 하루밤을 자고
갔는데요.. 그게 화근이 됀거에요.
그친구 가고 나서 맥주병을 치우는데.. 그애가 툴툴 거렸어요.
이것좀 도와줘 했더니 얼마 안돼는데 그냥 니가 치워.. ㅠ.ㅠ 흑~
그때는 화났다는걸 몰랐어요. 투덜거리면서 치우고나니 그애는 자려고
하는지 침대에 누워서 티비를 보고있더군요. 전 졸리지 않았어요.
그래서 컴퓨터를 켰어요<게임하려구요^^;> 그러자 그애가 불을 끄라는
거에요. 아무렇지 않게 전 무서워서 시러..~ 그랬더니 그애가 갑자기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담배를 입에 물더군요. 화났다는걸 그때서야
알았어요. 그런데 도통 이유를 모르겠는거에요. 그래서 저도 오기를
부렸죠. 전 모른척하고 입 내밀고 게임에 열중했어요.
더 열받으라고 말이죠..히히 한시간쯤 지났을까?? 그애가 말하더군요.
너무 한거 아니야? 전 퉁명스럽게 내가 뭘? 그랬더니..
그애가 기가 막혔는지 암말 안하더군요. 그러더니 쌩 트집을 잡는거에요.
내가 여지껏 게임을 했으니 이제는 자기가 한다나..? 그러면서 저보고
자래요. 자기 컴퓨터 한다고..ㅜ.ㅡ 지꺼라고 유새떤다는 생각이들어서
얼른 일어났어요. 치사해서 안해!! 소리질러버리고 잘생각으로 침대에
누웠어요. 그애는 컴퓨터에 앉더군요. 거의 스믈스믈 잠이 들 무렵에
그애가 힐끔 나를 보더니 트집을 잡았어요.
자기는 신경도 안쓴다는둥.. 쳐다보지도 않는다는둥.. 사랑하지 않는다고
자기만 나를 사랑한다면서 나는 관심도 없다고.. 궁시렁궁시렁..
아휴지겨워~ 그애가 왜 삐졌는지 알것같았어요. 친구 왔을때 자기한테는
신경도 안써줬다고 이거죠.. 그리곤 같이 자려구<?> 했는데 컴퓨터를
켰으니.. 남자는 사랑하면 애가 되나봐요..^^
저도 첫 싸움인데 질수 없으니 소리소리 지르면서 너는 왜이렇게 이기적이야? 그렇게 따졌어요.
그애가 너무너무 열받았는지 컴퓨터를 하고 있다가 자판기 부분을 발로
뻥~!! 자판기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컴퓨터에서 띠~~ 하는 소리가 들려서
저는 순간 당황했지만.. 이때 당황하면 그애 기를 더욱살리는것 같았어요
아무렇지 않은듯.. 웃으면 말했죠.. "더 뿌셔.. 이왕이면 비싼걸로 ^^"
폭발 직전이었는지 휙 나가더군요. 전 정말 그냥 잘생각이었어요.
용서가 안돼는거에요. 기물파손에 집까지 뛰쳐나가다니..무단외박은 절때 해서는 안되는 거잖아요..
용납할수 없었죠. 4시간이 지나도 그애는 오지 않았어요.
슬슬 걱정이 됐어요. 열쇠도 없고 겉옷도 입지 않은 상태로 돈하나 없이
나갔거든요.. 새벽 두시가 되어서야 핸드폰이 울렸죠..
"난데.. 대전대앞 00호프집으로와... 지갑... 가..져와...--;"
푸하핳 지가 그럼 그렇지.. 갔더니 술이 떡이되서 말하더군요..
민망한 얼굴로 나를 보면서.." 계산해줘....--;"
히히~~ 우리의 첫번째 싸움은 그걸로 끝이 났답니다.
그 이후에도 우린 싸울때마다 그때의 일들을 얘기하면서 웃곤했어요.
그애가 시간이 흐른 어느날 그날 이야기를 하면서 얘기하더군요..
" 넌 저엉~말 독한 여자야!! 무슨 여자가 겁도 없어?"
제가 탁월한 선택을 한거 맞죠? ^^ 아마 키보드 부실때 내가 움찔했었더
라면 그게 싹이되어 아무렇지 않게 매일 부셨겠죠..?
★그애의 생일은 12월이에요. 그해 겨울은 더 추웠어요. 12월8일은
그애의 생일.. 손꼽아 기다렸죠.. 제가 해줄수 있는건.. 이것밖에
없었어요. 음식을 만들기로 한거죠..^^* 그애는 생일날 인천집엘
가야했어요. 생일 이기때문이죠..ㅠ.ㅠ집에서 눈치채지 않게하기위함이죠
그때가 기회였죠. 혼자남겨졌다는게 무섭긴 했지만. 그애를 위해 무언갈
준비할수 있다는게 마냥 즐거웠어요. 미역도 사고 소고기도 샀어요.
떡볶이 재료도사고.. 계란도 샀어요. 케익도 사구요. 샴페인도 샀어요.
그리곤 그애가 오기만을 기다렸어요. 아니나 다를까.. 12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서 그애가 들어오더군요. 놀래켜 주려고 연락 없이 왔데요
전 준비해논 음식을 꺼내놓으며 눈을 반짝거리며 그애를 봤죠.
그애도 기대를 갖고 음식을 먹더군요. 제가 봐도 미역국은 영 이상하게
생겼었어요. 그애가 저에게 말했어요..
" 너무너무 맛있어.. 같이 먹자 ^^*" 전 너무너무 기뻤어요.
그래서 저도 한숟갈 뜨는데.. 우웩ㄱㄱ -0-;; 이렇게 맛없을수가..
한 솥단지를 끓였는데 이제 남은 미역국을 어쩌나.. 걱정하는데..
그애가 그걸 3박 4일동안 다먹더라구요..^^ 행복했어요.
계란말이는 달고 국은 이상하고 떡볶이는 짜고.. 밥은 질고.. ㅠㅠ
그애의 생일날 우리는 광란의 밤<??>을 보내고 잠에 들었어요.
그 다음날이에요.. 그애가 아침에 황급히 저를 깨웠어요.
"아잉~~ 5분만.." 하면서 애교를 떠렀어요.. 나를 흔들며 깨우더군요.
그애는 한번도 졸리워하는 저를 그렇게 깨운적 없었어요.
부시시 눈을 떴어요. 그런데.. 그런데...
눈앞에 누가 보이는거에요.. 분명히 그애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어요.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보이는 얼굴이 있었어요.
그애의 엄마예요.. 우린 모두 순간 말이 없었어요. 그때의 상황이 어떤지
전 잘 생각이 안나요. 너무 당황스러워서.. 옷이라도 입고 있었더라면
그렇게 까진 상황이 악화되진 않았지.. 싶어요. 둘은 옷을 벗고 있었고
문도 잠그지 않은채 잠을 잔거에요. 그애의 엄마가 눈을 연 순간..
상황을 다시 떠올리기도 싫어요.. 그애의 엄마가 그애에게 말했어요.
더이상 넌 여기있을 필요가 없으니 짐싸서 차에 타라고 말이에요.
그애는 그냥 서있기만 했어요. 버티는건지.. 어떻게하면 좋을지 몰랐던
거겠죠. 한시간을 그렇게 보내고.. 한증막에 온것처럼, 땀이 흘렀어요.
겨울인데도 더웠어요. 그애 엄마가 그애를 보고 말하더군요.
"얘기할게 있으니 넌 나가있어.. 목욕이라도 가던지.."
저만 냅두고 무슨 얘기를 하려는 걸까요? 듣지 않아도 알수있었죠.
그애가 나간지 5분도 안돼서 나가라고.. 딱 한마디였어요.
짐을 챙겼어요. 대충 보이는 것만 쇼핑백에 담고 만수를 안았어요.
무작정 서울로 올라와 친구한테 전화를 했어요. 연락이 됀 친구는
경기도 안성에서 중대 캠퍼스를 다니고 있는 친구에요.
그애가 모르는 최대한 멀리 가려고 마음 먹었어요.
그애가 모르도 있는 유일한 친구였기도 하구요. 그친구는 안성에있는
오피스텔에 살아요. 만수<강아지>랑 그 친구랑 저랑 셋이 살림을 차렸어요.
<오해하지마세요^^: 여자에요>
그러면서 저는 직장을 구했구요.. 일하면서 바쁘게 힘들게 살았어요.
그애는 잊을려고 노력했죠.. 서로 불행하단걸 알았거든요..
그렇게 두달 가까이 흘렀어요.. 친구를 통해 그애의 이야기를 들었어요.
정신이 반쯤 나갔다는거에요.. 전 믿지 않았어요.
그리곤 냉정하게 생각했죠.. 지금이 아니면 평생 안될거 같았거든요.
친구의 전화로 그애가 어떻게 알았는지 전화를 했어요..
전 받지 않았죠. 그애는 내가 어디있는지는 몰랐나봐요.. 알았더라면
당장이라도 쫓아올것 같았거든요. 제 친구를 붙잡고 울면서
딱한번만.. 딱 한번만 목소리 듣게 해주면 다시는 전화 안한다고 했어요
그애의 목소리를 들으니.. 힘이 풀리면서 눈물이 났어요.
그애는 간절하게 바랬어요. 보금자리로 다시 돌아오래요..
며칠을 고민하고 생각하고.. 대전으로 다시 내려갔어요.
그때 당시의 저도 어쩔수가 없었어요.. 내려가자마자 전 통곡을 했어요.
몸무게가 얼마나 빠졌는지.. 퀭해져서 일어나지도 못했어요.
보일러도 틀지않고 차가운 냉방에서.. 그냥 감기라도 걸려서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는거에요.. 바보같은 사람이죠..
가슴이 아파서 찢어질것 같았죠.. 사랑을 하면 가슴이 아프다는 말..
그때 처음 느껴봤어요.. 가슴이 미어질듯 아픈거에요..
너무너무 아파서 눈물만 나고 그애한테 너무 미안해서 바라볼수조차
없었어요.. 그애를 처다보지 못하는 저를 불렀어요.
보고싶었데요.. 보고싶다고 얼굴을 돌리라고 하더군요..
우리 이젠 헤어지지 않기로 약속을했어요. 무슨일이 있어도 떨어지지
말자고.. 언약을 했죠.. 그리고 사랑한다는 얘기도 처음 들었어요..
가슴이 찡하고 머리가 어질어질 했어요.. 날라갈것 같은 기분이에요.
나도 이젠 그애 없이 못산다는걸 알게되었어요..
그애를 너무 사랑해요..
★그애와 행복하게 3개월 가량.. 우리의 100일을 보내구요...
그애도 휴학하는 바람에<그 사건으로 인해서^^;> 이젠 저도 저의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야 할때가 왔어요. 엄마가 보고싶기도 했고.. 가족하고
멀리 떨어져서 연락끊은채 산다는것도 힘들었구요.. 아빠는 너무 싫지만
슬퍼하는 엄마를 보면 가슴이 찢어졌죠.. 저도 그애도 이제 자리로 돌아
갈때가 되었어요. 송별회아닌 송별회를 하고 그애는 인천으로..
전 콜택시를 불러 의정부로.. 만수는 제가 데리고 헤어졌어요. ^^;;히히
집으론 아직 아빠와 풀리지 않은 문제때문에 들어가지 않구요..
작은 방하나를 엄마가 얻어주어 만수를 데리고 자취를 시작하면서 일을
시작했어요. 헤헤 그애는 휴학하고 군대<공익이에요> 가기전까지
공인중계사 시험 공부를 했는데요.. 공부 한다기 보다는
제 방에 와서 청소하고 밥차려놓고 폐품정리하고 만수 목욕시키고
그리곤 내가 오는길이 무서울까바 꼭 나와서 기다리는거에요..
어찌나 이뻐보이던지.. 혼자사는 제가 안쓰러웠던지 엄마는 자주 불러서
밥도 사주고 옷도 사주고 했어요. 그럴때마다 그애와 함께 나가곤했어요.
엄마한테 보여주려는 속셈이었죠.. 엄마는 나에게 도움을 주는 그애가
고마웠나봐요. 엄마도 다행이 싫은건 아닌가봐요..
전 열씨미 그애의 뒷받침<?>속에서 일만 할수 있었어요. 그리고..그렇게
3개월이 흘렀죠. 아빠가 전화를 했어요. 집으로 오라는 그말..
한마디 뿐이었죠.<자세한내용은 안쓸게요> 그렇게 전 집으로 들어가게
되었어요. 이제 우린 주말 부부가 되었어요.
아빠가 강아지를 죽도록 싫어하는것때문에 만수도 입양을 시켜야만했어요
얼마나 울었던지.. ㅠ.ㅠ 아직도 생각하면 가슴이 시려요..
집으로 들어가면서 전 수능 공부를 했구요. 일은 하지 않았답니다^^
그래서 우린 주말에만 만나서 여행다니고.. 영화도 보고.. 사진찍으러
가기도하고.. 한강에가서 자전거도 타고 오리보트도 타고.. 모터보트..
또.. 음..또..또.. 여러분들이 하고있는 데이트를 본격적으로 저희도
즐기게 된거예요..^^ 그애는 다 잘해줬지만.. 딱 한가지 안해주는게
있어요.. 죽었다 깨나도 가방만은 절때 들어주지 않아요.
밥도 맥여주고 김치도 찢어주지만.. 가방은 절대 안들어줘요.
남자로써 쪽팔리다나..? -.-a 제가방에 있는 물건은 그애의 가방으로..
전 가방만 달랑 매고 다니는 거죠.. ㅎㅎ 나빴죠?? ㅠㅠ
어느날이예요. 1박2일 여행을하러 정동진행 열차를 탔어요.
기차비용은 한명 가는데만 12700원이예요. 둘이 왕복 50800원..+_+
가는데 걸리는 소요시간.. 6시간 30분.. =ㅠ=; 왕복13시간 ㅠㅠ
가는길이 멀고도 멀었죠. 있는짜증은 부릴수 있는데로 부렸어요.
장장7시간을 그애한테 기대서 의지하고 기차안에서 내내 투덜거렸다면
말 다한거죠? ^^; 그애는 지겨울까바 혹시나 또 내리자고 할까바
달걀도 사주고 음료수도 끊임없이 사주고 신문도 사주고.. 노래도
불러줬어요. 묵찌빠 놀이로 맞기도하고 때리기도 하면서.. ㅎㅎ<그거하다가 열받아서 감정 상할뻔 했는데.. 딱밤 맞기했던것이 나중엔 싸대기 맞기 가 되어버리더군요...함부로 하지 마시길..>
자다자다 지쳐 잠에깨면 4시간을 더 가야하고.. 지겹기 그지없답니다.
여러분도 여행갈일이 있어도 절때 기차여행은 정동진은 피하세요.
가는 도중에 싸우다가 헤어지고 말꺼에요. ㅜ_- 그만큼 지겨워요..--;
투덜거리면서 정동진 역에 도착을 했어요. 바다를 보자마자 ㄲ ㅑ~~~~~
먼저랄껏도 없이 뛰어갔어요. 사진도 찍고 밥도 먹고 핫도그도 먹었어요
그애가 업어주기도 했고 카세트에 이어폰을 꽂아 같은 노래를 듣기도
하고.. 노래를 흥얼 거리기도했죠. 행복 그자체예요..^^
우린 방을 잡았어요. <부끄 >_<; > 날씨가 쌀쌀한 비수기라서
바닷가의 전망이 훤히 보이는 가정집같은 꽃집이었어요.
2만5천원에 방을 잡고.. 샤워를 하고 옷도 갈아입고 저녁을 먹으러
나갔어요. 회를 먹자고 졸라댔죠. 회를 시키고 매운탕도 시키고..
청하도시키고<전 청하만 마셔요^^;참이슬 못 먹거든요..>
참이슬도 시키고.. 밥한그릇!<전 밥 안먹었어요> 빈속에 술을 먹어서
그런지 기차안에서 무리를 했던 탓인지.. 원래 술을 잘 먹지도 못하지만
한병도 채 마시지 못했는데 벌써 그애가 두개로 보이는거에요..
전 그땐 생각이 잘 안나요. 그애가 계산을 하고 횟집에서부터
저를 업고 방까지 왔데요. 방에오자마자 그애 등에 오바이트<=ㅠ= 죄송;>
를 해서 제 옷을 다 벗기구 샤워시켜서 눕혀놓고. 옷도빨아서 널구..
그애도 샤워를 하고 누웠는데.. 제가 이것저것 시켜서 잠도 못잤데요..
"??아~ 나 오바이트~ ㅠ.ㅠ" "헉!! 얼릉 일어나~" "우웨엑 =ㅠ="
그렇게 밤을 지내더니 새벽무렵엔 "??아~ 나 물줘~" "-_-; 요기.."
맥주달라 물달라.. 담배달라.. 그애는 구박하나 안하고 다 받아줬데요
이건 단지 그애의 말일뿐이에요. 그담날 일어났는데 어깨가 아팠어요.
그애가 나 몰래 때렸을지도 ㅡ_ㅡ;; ㅎㅎ
그렇게 제덕에<?> 우리는 동트는것을 볼수 있었답니다.^^
전 할말이 없을때면.. "너~ 그때 내덕분에 해뜨는거 볼수있었자나!!"
그렇게 우기곤 한답니다..^^
저 욕심많고 제 멋데로죠??
★여름이에요.. 벌써 우리가 만난지가 꽤 되었죠.. 친해질데로 친해졌어요
못나가게하는 그애가 <내가너무이뻐서 나가면 바람핀대요..-0->
너무너무 미워서 몰래몰래 거짓말하고 나가서 놀기도했어요.
친구들도 만나고싶고 나이트도 가고싶은데 술도먹고싶고...ㅠ_-
무조건 안됀다고 하는거에요.. 목소리를 쫙~ 내리깔은다음.. "나..아퍼"
그런 다음 잔다고 하는거에요.. 그리곤 전화를 안받고 노는거죠..^^;;
그렇게 몇번을 속이고 노는데.. 흑 ㅠㅠ 하필이면 그애가 의심이 많이
가는날이었데요. 같이있는 친구한테 전화를 한거에요. 아무것도 모르는
내친구는 저를 바꿔준거에요.. 아주 딱걸렸죠.. 빼도박도 못하는
그때의 제 심정 아세요? ㅠ.ㅠ 그때는 오기가 생겼어요.
그애가 나가지못하게 하지 않았다면 이런일도 없었을거에요..
미련하게도 그때는 생각이 짧았어요. 민망해진 나는.. 그애한테
우기기 시작했어요. 다 그애의 잘못으로 돌렸죠.. ㅡ_ㅡ; ㅎㅎ
우린 여름에 놀러가기로했는데.. 그게 그애의 복수였나..?? ㅡ.ㅡ??
"갑자기 친구들이 전화를해서는 놀러간다고 나오래.. 가두돼??"
전 장난이었어요. 정말 100% 장난.. <구라라고 하죠..ㅎㅎ>
"응 그래 맘데루해 ^^" 븅신같은 그애가 내말을 고지곧데로 믿을줄이야..
그다음날 그애는 정말로 가버렸어요. 전화도 안받고 전화도 하지않았죠
그렇게 일주일을 잠수<?>탔어요. 마침내 그애가 돈거에요.
뒷감당을 어찌할려고..^^ 딱 일주일후에 전화가 왔어요.
전 받지 않았어요. 전화번호도 바꿀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도저히 용서가 안됐어요. 집으로 했더군요..ㅡㅡ;;
가라고 해서 갔는데 왜그러냐고 묻더라구요.. 그애 정말 미친거 맞죠?
그래 그렇게 내말 잘들으면 앞으로도 내말에 복종해라.. 하면서..
이제 전화하지마! 하고 끊었어요. 핸드폰은 꺼두고 집전화도 받지않았죠
제정신 맞나요? 문자로 쑈를 하더군요. [사람이없는 무인도라 전화기는 터지지않았고, 공중전화도 없었데요 같이간 친구들도 전화가 터지질 않아서 받지 못했다는군요] 말도 안되는 구라를 치면서 푸하하하하핳ㅎ하ㅏ
아직도 우리나라에 이런곳이 있나요?? 그것도 서해안쪽에 말이죠..
그렇게 우낀사연은 첨이에요.. 그사건으로 그에는 저한테 찍소리 못하게
되었어요. <원래 그랬지만.. 더더욱 심해졌죠..^^;>
그렇게 여름휴가도 같이 못가고 가을을 맞이했답니다.
10월의 제생일..+_+ 대학로에서 약속을했어요. 내친구 2명과 그애..
총 4명이었죠. 친구들은 다 왔는데 그애만 보이질 않는거에요.
제일먼저와도 이뻐해줄까 말까인데.. 나타나지도 않다니..!!나쁜놈
<그때 그애는 핸드폰을 잃어버린상태였어요..^^; 가지가지하죠??>
40분을 기다렸나..? 짜증이 날데로 났어요. 멀리서 못생긴 남자하나가
대학로를 기웃거리더군요. 그남자는 꽃을들고 있었어요. 그애가 꽃을
살애가 아니란걸 알고있었기때문에 전 아니려니했어요.
<그애는 꽃이 세상에서 가장 돈아깝데요.. ㅜ.ㅡ>
성큼성큼 다가오는 그애 얼굴을 보니.. 미움을 싹~ 사라지고.. 헤헤
너무너무 이쁜그애가 나를 보며 미안한듯 베시시 웃었어요.
그날도 우리는 행복하게 생일을 보냈어요. 너무너무 행복해서
친구들이 짜증낼 정도였으니까요.. ^^ 그렇게 깨소금이 가득하게
우리는 가을을 보냈어요. 12월.. 우리의 크리스마스~~
작년 12월은 행복했지만 눈물로 보낸것 같아요.
2002년 1월에 그애가 군대를 가거든요.. <그애는 가기 일주일전까지도
저한테 뻥쳤어요~! 자기가 현역이래요.. 그래서 펑펑울었죠ㅠㅠ>
12월의 크리스마스.. 친구들과.. 친구들의 남자친구와.. 그애와.. 나..
네온싸인.. 하얀눈.. 그애의 웃음.. 나를보는 눈.. 그애의 손길..
추억.. 그리고 사랑.. 따뜻한 겨울을 보내면서 2002년을 맞이했어요.
그애가 군대가기 일주일 전이에요..
★군대가기 일주일전이었어요. 그때부터 우린 매일매일 빠지지않고
만나기로 약속을 했어요. 그런 어느날이에요. 꼭 가보고 싶었던
서울랜드를 간거에요. 들뜬 마음에 우리는 자유이용권을 끊었고..
하루 종일을 타고 놀수 있을것 같았어요. 코끼리 열차를 탈줄을 몰라서
걸어서 매표소까지 올라갔어요. 그리 추운 날씨는 아니었지만 저는 슬슬
짜증났죠. 조금씩 짜증의 기미가 보이자.. 그애는 얼른 알아차리고
"가방 내가 들어줄까..?^-^;" 얼른 선수를 치더군요..
못이기는척 가방을 그애에게 줬어요. 제일먼저 우리는 마법의양탄자를
탔어요. 올라가는 길에 제일먼저 있더군요. 뱀이랑 원숭이랑 이것저것
구경을 하고 말도 타고 바이킹도 탔어요. 딱 세개를 타고나니 슬슬
지겨워 지면서 배가 고파왔죠. 밥먹자고 졸랐어요. 제가 싸간 김밥이랑
음료수 보리차 얼린것, 그리고 유부초밥, 새우깡 한개!!
롯데리아에 들어가서 햄버거 두개를 사고 도시락을 꺼내서 밥을 먹고나니
기분이 좋아지는것 같았어요. 선뜻 "헤헤~ 나가서 놀자!!"그랬더니
그애는 의심스러운 눈으로.. 진짜 재밌게 놀꺼지?? 하더군요..
당연하다는듯 응!! 롯데리아에서 나왔어요. ㅡ_ㅡ; 문제는 그때부터!!
꽁꽁 언 발이 구두를 쪼이면서 발이 슬슬 아파오기 시작했어요.
귀신에 집에 들어가제요. 전 솔직히 귀신을 디게 무서워하거든요.
그애는 그걸알고 미리 선수를 친거에요.
귀신에 집엘 갔어요. 서울랜드 귀신의집은 어떤 저승사자가 나와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한층을 내려서 동굴안에서의 모험이랍니다.
뭐 달리 무서운건 아니지만, 그 저승사자가 혼자서 여기저기 숨었다가
여자들을 쏙쏙 찾아내 놀래킬 우려가 있어요. 꼭 여자들만 찝어내서
공략을하죠..ㅡ_ㅡ; 전 혹시나 저승사자의 눈에 띄기라도 할까바
그애의 등뒤에 숨어서 눈도 못뜨고 다녔던게 화근이었나봐요.
그날 전 초록색 위옷에 하얀 목도리.. 청치마에 초록스타킹..ㅡ_ㅡ;
눈에 띄기위해서 바락을 하고온것처럼 보였을거에요. 우리에겐
저승사자의 눈은 보이지 않아요. 다만 그 저승사자 만이 우리를
볼수있어요. 갑자기 갑자기.. 그애의 뒤에 숨어있다가 그 저승사자의
동태를 살피려고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 거렸어요. 분명히 내 앞에 있어서
등뒤로 숨었는데.. 온데간데 없어진거에요.
계속해서 찾았죠. 어머나!!! 저승사자가 내 바로 등뒤에서 내 얼굴쪽으로
자기 얼굴을 들이밀고 멀뚱하니 보고있는거에요. 거의 기절할 순간이었죠
눈물을 찔끔 짜내고 그다음부턴 그애의 등뒤가 아니라 그애의 앞에서서
그애가 내 등뒤를 두팔로 꼭 안아줬어요. 그애의 앞에서 이런저런
설명을 들으면서 저승사자를 찾기에만 급급했어요.
어디서 나를 보고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0-;
이런일이 나에게 생길줄이야.. 저승사자가 내 바로 코앞으로 쓰러지듯
다가올수가!?!?!?!?!?!?!? 슬로우모션이 내눈앞에 펼쳐지면서..........
..................으 ㅇ ㅏㄱㄱㄱㄱㄱㄱㄱㄱㄱ 꼴까닥~!
전 숨 넘어가기 일보직전이었죠. 그때부터 통곡을 하면서 엉엉~ 울었죠.
너무 크게우니까 저승사자도 민망했던지 두손을 싹싹 빌더군요.
다른 사람들이 나를 보며 웃었어요. 그땐 창피한것도 몰랐죠.
귀신의집이 끝나고 나오는길에 저승사자가 배웅을 나오는데..
제손에 핫브레이크 하나를 쥐어주면서 미안해요.. 하시더군요.
<저승사자 아르바이트생이 무슨 죄가 있겠어요..>ㅠㅠ
귀신에집에 너무 질려서 저는 나가자고 때쓰기 시작했어요.
그애는 돈아깝다고 이러지 않기로 하지 않았냐며 말도 안됀다고..
우리는 벤치에 앉아서 그걸로 한시간을 토닥거렸어요. 그래도 결론은
나질 않는거에요.. 아..답답해.. 너무너무 답답해진 나는
그애에게 제안을 하나 했어요. <다들 엽기적인그녀 보셨죠?? 전 그애랑봤어요 히히~ ^^>
신발을 바꿔신어주면 놀이동산에서 더 놀겠다고 했어요.
겨울이라 사람도 별로 없고 한가한 공원.. 그애는 잠깐 고민을 하더군요.
결국엔 신발을 바꿔신어줬어요. 그애는 운동화같은 편한 구두였구요.
전 굽이 높은건 아니지만<전 키가커요^^; 힐은 안신는답니다>
구두 앞쪽 볼이 아주 좁고 굽은 한 4cm정도 되는 하얀구두에요.
그애가 고민을 하고 결정을 하기엔.. 잠깐 쪽팔리고 돈 4만원을
날릴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나봐요. 푸하하하하하
정말 그때의 일을 잊을수가 없어요.. 제가 발 싸이즈가 250이니 다행이지
제가 235정도만 됐었어도 그애의 걸음 걸이가 아주 우꼈을거에요.
군대가기 5일을 남겨두고 그때서야 자기가 공익이라고 밝히더군요.
제가 너무 울어서 그랬는지.. 알고나면 맞을까봐 그랬는지..
그렇게 일주일을 보내고 내일은 그애가 정말 군대에 가는날이에요.
전화통화를 밤새 하고싶었어요. 그애가 말하더군요..
"나 내일 들어가서 훈련받을려면.. 일찍자야데.. 알지?? 내일 전화하고
갈께.. 푹~자. 울지말고. 훈련 열씨미 받고올게. 딴짓하지말고.. 내말알지? 사랑해 희연아..쪽쪽"
"힝~~ 5분만 더.. ㅠ.ㅠ" 그애가 다시 "응 그래.. ^^;"
전 노래를 불러달라고 졸랐어요. 전화에 대고 그애가 노래를했어요.
왁스의 화장을고치고 란 노래에요.
제 핸드폰의 기종이 싸이언 CDMA2000이라서 녹음기능이 있거든요..
얼른 그애의 목소리와 노래를 녹음했어요. 그렇게 전화를 끊고 전
밤새 울면서 녹음기만 들었어요. 아침까지 꼬박 잠을 못자고 기다리는데
그애는 용인훈련소로 들어가요.<그때당시 그애는 인천에서 안산으로 이사를갔어요>
전화가 오겠지 오겠지 기다려도 시가은 벌써 오후 1시.. 이미 들어갈
시간이죠. 전화를 하지 않고 가버렸다는 배신감과 절망감.. 너무
서러웠어요. 전화한통 없이 가버린 그애.. 이유도 모른체
남겨진 나.. 전 어떻게 이해해야하는건지 모르겠어요.
나쁜놈...
★그애가 그렇게 군대엘 가고 전 혼자 남았어요. 그애를 만난이후에
처음이에요. 이렇게 혼자이건.. 그땐 그랬어요. 이게 기회인것 마냥..
그애가 없는 틈을타 바람<?> 이란걸 펴보려고.. ㅎㅎ;;
하고싶었던걸 다 하는거죠.. 어차피 짧은 4주에요. 4주간 휴가를 받았다
생각하고 놀기시작했어요. 그애가 못가게하던 안성 친구집에도 가고
나이트도 가고 친구네집에서 자기도하고 술도 먹고 예전에 알던 오빠들도
만나고 군대간 친구녀석 휴가나왔길래 만나고 아싸!! 그런데.. 그런데..
그애의 편지가 오질 않는거에요.. 2주가 이미 훌쩍 지났는데도 말이에요
3주가 다가오는 어느날이에요. 전화가 왔어요. 그애의 집전화번호가
찍혔어요. 누구지?? 전화를 받았죠.그애의 엄마에요...
할 얘기가 있으니 시간 편할때 만나자는 내용이었어요..
전화를 받자마자 무서운 생각이 들었어요.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무슨
이야긴지 알수 있었어요. 그애의 엄마를 만나러 가는 날이에요.
그날까지도 그애의 편지는 오지 않았어요. 그애가 편지만 써줬더라도
그렇게까진 불안하진 않았을거에요. 그애의 엄마를 만나서 전 안산까지
갔어요. 가는길에 꽃집에서 예쁜 백합꽃도 7송이를 샀어요.
안산 한대앞역에서 제가 먼저 도착해 커피숍을 정해서 들어가 그애엄마께
전화를 했어요. 잠깐 기다리래요. 곧 오신다구...
그때는 얼마나 떨리고 부담스럽고 속도 메스껍고. 도망가버리고 싶었어요
그애의 엄마가 들어오셨죠. 먼저 미리 선수치기로 맘을 먹고
얼른 웃으며 *^^* 안녕하세요.. 꽃좋아하시죠..?헤헤 쪼금 샀어요..
"응~ 그래 내가 꽃좋아하는거 어떻게 알았니..?" 다행이에요..ㅡ_ㅡ;
꽃사는걸 돈아까워 하시는 분이셨다면 전 울었을지도 몰라요.
전 핫초코를 어머니는 커피를.. 무슨얘기를 먼저꺼내시나.. 기다렸어요
제가 예상했던데로.. 헤어지라는 지금이 기회라는.. 그런 내용이었죠
어떤 말로 이야기를 하셨었는지 잘 생각이 안나요. 그때 당시엔
그애의 얼굴만 생각하면서 한쪽귀로 듣고 한쪽귀로 흘렸어요<죄송해요>
눈물이 나오려는걸 겨우겨우 억지로 참아가면서..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토할것처럼 속이 뒤틀리면서.. 쓰러지기 일보직전..
무슨얘기를 어떻게 했는지 생각도 안나요.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내가 뭘 먹었는지.. 내가 무슨 대답을 했었는지.. 의식불명이죠..
어머니는 당신이 하실 말씀만 하시고는 바뻐서 이만 갈께..한마디 라는
말한마디와 저를 남겨두시고 계산을 하곤 나가셨어요.
한참을 자리에 우두커니 앉아있었어요. 커피숍에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이
우리의 애기를 들었는지 한참을 앉아있었는데도 아무말 하지 않더군요.
무슨 정신으로 집까지 왔는지 모르겠어요. 2시간 30분동안 별의별생각이
저를 비참하게 만들더군요. 그렇게 몇일을 의욕상실로 지내고..
2일 후에요.. 편지가 드디어.. 편지가 왔어요..!! 얏호~!!
날라갈것 같은 기분이에요. 그애의 못생긴 글씨와 우리집 주소..
그리고 그애의 이름.. 그리고.. 내이름.. 3통의 편지에요..
자기야 안녕.. 너무너무 보고싶어.. 사랑해.. 그애가 가장하고싶은건
나랑 누워서 티비보면서 프링글스가 먹고싶데요.. 헤헤 귀여운것..
또하나의 편지엔 그애가 사격했던 총알자국이 있는 낡은종이에요.
10발을 맞추는 건가봐요. 그중에 1등을하면 전화를 하게 해준다고 했데요
아마도 전화가 오지 않을걸 보면 1등은 못했나봐요. 그애는 그중에
7발만 맞췄더군요.. 바보..!!우씨
그걸 내보내면 영창간다는데 지는 몰래 보내는거래요.
저보고 고마워하라고 하더군요.. <우습다!메롱~>
마지막 편지엔 편지를 붙여주는 교관이 언제부칠지 몰라.. 늦게 갈수도
있으니 너무 기다리지 말라는 내용과 너무 많이 울면 그애가 가는길이
너무 무거울까바 아침에 전화 일부로 안하고 출발했다고..
미안하다는 내용이었어요. 자기 없는동안 딴짓하지 말고 하루에
자기 생각 24시간만 하라고.. 특별히 할인해준거래요.. 헤헤
편지를 받고 위안을 삼았어요. 그동안 그애를 생각하면서 썼던 편지
10장을 얼른 그 주소로 보내고 매일매일 거의 한시간에 한번씩
그 편지를 읽으며 여기저기 자랑을하고.. 행복했죠.
그애의 엄마 말씀따윈 귀에 들어오지 않았어요. 그리고 4일후 그애가
나오는 날이에요. 2002년 2월 첫번째 토요일.. 3시쯤인가..?
그애에게 메일을 보내고 있는데 전화가 왔어요. 모르는 번호라
받을까 말까하다가 여보세요..?했더니 그애가 아주아주 큰소리로
나야 쟈기야!! 나야 끊지마..!! 하더군요.. 헤헤
"왜 마중안나왔어??" 하길래 "니가 전화도 안하고 갔는데 언제 나올줄알고 마중을가?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는데 이바보야!!" 전 막울었어요.
빨리 안산으로 오라는 그애의 목소리.. 보고싶다는 목소리..
나를 부르는 그애의 입술.. 당장 달려가서 그애를 꼭~ 껴안았어요.
행복했어요. 그애의 엄마 일은 비밀이에요. 말하면 그애가 화낼꺼에요.
그애를 그렇게 맞이하고.. 그애는 월요일부터 공익근무해야한데요.
안산<고잔역과중앙역사이>에있는 부서에서 일해요. 2004년 3월까지
일할 곳이에요. 그애를 볼수있어서 너무너무 좋았어요.
그애가 있을땐 몰랐건 것들이죠. 나를 자꾸 구속한다는 생각에 늘
힘들기만했는데.. 정말사랑이란.. 내곁에 있어준다는 그것만으로도
얼마나 큰힘이 되는지..
사랑해본 사람이라면 다 아실꺼에요..
★그렇게 우리는 만나면서 사랑을 했어요.
다른 사랑을 하는 사람들처럼 우리도 안싸운건 아니에요. 말처럼 항상
행복하기만 하고 항상 웃기만 한건 아니에요. 매일매일 싸우고
하루에도 열두번씩 토라져 헤어지잔말을 밥먹듯이 하고.. 현재 이야기는
2002년 1월의 이야기에요. 우리는 그동안 많이 사랑한만큼..
많이 싸우기도 하고 많이 울기도하고 많이 아파하기도 했어요.
전 그래요.. 아픈 기억은 하고싶지 않아요. 지금도 충분히 아프거든요..
그애가 훈련소에서 나오고 얼마후에 그애는 내가 엄마를 만난내용을
알게되었어요. 그애가 화를내고 울고불고.. 나를 잡고 미안해했죠.
어쩌면 그때부터 떠날 준비를 하고있었나봐요. 말은 하지 않았지만
무언가가 변하고 있어요.. 누가 먼저라 할것도 없이 말이에요.
우리둘은 서로의 생활에 열중하기로 했어요. 전 그동안 그애의 엄마의
말때문에 대학들어갈 준비<공부^^;>를 하고있었고.. 그애는 군대갈
준비를 하느라고 그야말로 둘다 백수였죠.. 헤헤 ^^;;;
그동안은 자유롭게 보고싶을때마다 볼수있었지만.. 이젠 상황이 달라졌어요
이젠 서로가 서로의 날짜를 마춰서 만나야했어요.
그애도 공익이라 일요일을 제외한 나머지는 근무를 해야했고..
저도 대학을 입학했어요.<^^ 축하해주세요 >
전 금요일까지만 수업이 있어서 토요일일요일이 휴일이고.. 그애는
일요일만 시간이 남아요. 예전엔 그애가 의정부로 오거나 나를 데리러
꼭 이쪽으로 오곤했었는데.. 이젠 제가 시간이 더 남아서 토요일마다
제가 안산에 내려갔어요. 불만없이 내려가서 그애가 끝날시간 마춰서
김밥도 싸가고.. 유부초밥도 준비하고.. 맛살도 구워서 그애가
있는곳으로 기쁘게 가기도하고.. 가끔은 투정부리기도 하고..
싸우기도하고 다투기도했어요. 예쁜옷을 사면 그애에게 먼저 입고 달려
가기도 하고.. 커피도 보온기에 맛있게 타서 넣어가기도 하고
장미꽃 한송이를 준비해 가기도 했어요. 그렇게 만나서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비디오방도 가고..
그애와 저는 그애가 군대가기전에 같이 면허시험을 봤어요.
그애는 1종.. 나는 2종.. 같이 합격을 한거죠..ㅎ히히힣ㅎ
그애는 훈련소에서 나오자마자 렉스턴<-_-;> 차를뽑았고.. 그때부터
우리는 차를타고 데이트를 했어요. <차가있으니 좋긴 좋더군요..^^>
차타고 교외로 나가기도 하고.. 멀찍히 나가서 운전연습도 시켜주고..
장흥에 가서 차를 마시기도 하고.. 차안에서 언제든지 뽀뽀하고 싶을땐
뽀뽀도 하곤 했어요. 운전하면서 가다가 차가 신호에 걸렸을때마다
몇초간 키스~~!! ㅋㅋ 이렇게 게임을 즐기는거죠..
"우와~ 우리 이번엔 3분했다. 히히히"
"담번엔 5분짜리야_!!!"<- 이런식으로 말이죠..^^;
늘 행복하기만 한건 아니었어요. 누가 오고 가느냐에따라서
싸우고 다투고.. 서로가 서로에게 질려가고.. 어색해지면서
만나는 횟수가 점점 줄어갔어요.. 전화통화의 시간도 점점 줄었구요.
전 학교에서 과대로. 엠티다 오티다.. 바빴구요. 학교생활에 적응도
해야하고.. 친구들도 사귀고.. 그렇다고 그애를 뒷전으로 한건 아니에요
알게모르게 멀어진거죠.. 처음엔 그냥 사귄지 오래돼고 자주 못보면
잠시 멀어진듯한 느낌이 드는 그런.. 때가 있잖아요..
그냥 그런건줄로만 알았어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봄이 지나고
더운 여름이 오려고 하나봐요..
날씨가 더워지고있어요. 오래간만에 만난 그애의 옷도 소매가 짧아졌어요
오랜만에 만나서 그런지 그애는 한껏 멋을 부렸더군요..
라식수술을 하면서 안경도 벗고 차도샀고.. 운동을해서 그런지 몸도
예전같지 않았어요. 아주 멋찐 모습으로 제앞에 나타났어요.
그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