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종중일로 왜관에 회의차 다녀왔다. 점심을 곁들인 회의라 식사를 하면서 자유롭게 토론을 하는 회의 방식이었다.
다행이 회의를 진행 하시는 분이 사전에 회의 내용을 검토하고 예상되는 잇슈나 논의가 필요한 부부을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하여 회의가 원할하게 잘 마무리가 되었다.
회의를 마무리 하고 해산 시간 이지만 모두가 미련이 남았는지 모두가 차를 몰고 온 탓에 술은 못하고 차 한잔을 더 하기로 하고 식당인근 커피숍에서 시원한 냉커페와 빙수로 더위를 식히며 남은 이야기를 마무리 했다.
공식 행사가 마무리 되고 미련이 남은 5명은 다시 칠곡 각산으로 이동 족숙님이 이사장으로 있는 마을 기업 공장을 구경하기로 하고 낙동강을 건넜다.
마을기업 "말하는 은행나무" 40여명의 마을 주민이 조합원으로 참여하여 시작 하였으나 경영성과가 여의치 않은데다 관심도 떨어지다 보니 현재 조합원 14가구 참여하는 마을 기업으로 주 생산품은 참기름과 들기름 그리고 깨소금 & CRUNCH TACK 부각을 생산하고 있단다.
초기에는 유과,조청, 부각 등 다양한 상품을 생산하는 마을기업으로 시작하였으나 경영에 대한 이해 부족과 관심 부족으로 자본 잠식의 경영위기를 맞아 새로이 이사장이 선임되고 사업도 경쟁력이 없거나 기술이 부족하며 잘 할 수 없는 제품은 생산을 포기하는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잘 할 수 있는 참기름과 들기름 그리고 부각만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대대적으로 구조 조정을 단행 했단다.
그나마 다행으로 적자 폭을 줄일 수 있는 것은 마을 기업이다 보니 칠곡군에서 2명의 인력을 지원해주고 인건비의 90%를 지원 해 준단다.
물론 신임 이사장님의 부임과 동시에 내부 합리화를 통해 점차 손익이 개선되고 좋아 지고는 있지만 앞으로도 더 활발한 판촉 활동은 물론이고 기존 참기름과 들기름 과의 차별화된 특장점을 세일즈 포인트로 부각 시켜 고객에게 다가서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곰곰히 짚어 보니 손익을 맞추기 힘든 구조 이다.
장사가 저울 안속이면 남는 것이 없다 했는데 농부의 순박함이 그대로 베어 나는 대목이다.
마을 기업 이미지 때문인지는 몰라도 마을에서 직접 생산한 참깨나 들깨만을 원료로 사용하며 양보다는 질을 우선으로 하는 마을기업 슬로건 하에 저온으로 깨를 볶는 우직함을 고집한단다.
깨를 뽁을때 많이 태우면 우선은 기름도 고소하고 양도 많이 나오니 일반의 참기름이나 들기름은 대부분 약간은 검은 색을 띄고 벤조피렌이 검출되는 반면
각산리 마을 기업에서 생산하는 참기름이나 들기름은 저온에서 볶기 때문에 벤조피렌이 검출이 되지 않는 다고 하며 2주에 한변 주기적으로 제품의 안정성 검사를 관련 기관으로 부터 받는다고 한다
나는 참기름이나 식품의 성분이나 좋고 나쁨에는 문외한 이지만 검게 탄 것은 무엇이든 좋지 않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 알고 있다.
삼겹살이나 불고기 생선등을 구울때 탄 것도 발암 물질이 들어 있어 좋지 않다고 들었고 커피도 볶은 콩을 구입할때 색이 진한 갈색은 타서 인체에 좋지 않다고 연한 갈색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들었는데
어제 침기름이나 들기름에 대한 공부를 해보니 참기름 이나 들기름도 검게 탄 것은 우선은 구수하고 양도 많이 나오지만 인체에는 좋지 않다는 이야기다.
참기름이나 들기름의 실물을 육안으로 확인 해보니 일반 시중의 참기름보다 저온에서 볶은 참기름 이나 들기름의 색이 연한 노랑 색이고 양도 적에 나오며 기름을 짜고 남은 깨목을 비교 해보니 저온에서 볶은 깨목은 원래 흰색 그대로 이고 고온에서 볶은 깨의 깨목은 검정 색에 부피도 저온에서 볶은 깨목의 반 크기다.
결국 맛이냐 웰빙 이냐를 놓고 보면 선택의 기준은 고객이 판단할 몫이지만 저온에서 볶은 참기름이나 들기름의 경우 암 수술을 한 환우 이거나 암에 대한 우려나 아이의 건강한 친환경 먹거리에 대한 염려를 지우지 못하시는 분의 기대치를 만족 시키거나 심리적 불안 요소를 해소 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듯 싶다.
보태고 줄일 줄 모르는 순박한 농업인들이 있는그대로 기초지식 없이 시작한 마을 기업으로 전형적인 우리네 고향 마을에서 일상을 살아 가시는 부모님이 생업을 일구어 가는 그 모습이다.
양보다 건강에 좋은 웰빙 식품을 선호 한다면 저온에서 뽁은 참기름이나 들기름을 구해서 드시는 것을 권해 보고 싶다.
주) 벤조피렌 (benzopyrene) 섭취했을 때 암을 발생시킬 확률이 높은 물질의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