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니 만든지 47년…현대차 이젠 '글로벌 빅3'
2023. 3. 15. 17:48
https://v.daum.net/v/20230315174806217
작년 684만대 팔며 순위 상승
현대차그룹이 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 완성차 판매 기업 3위로 올라섰다. 1975년 현대자동차가 울산공장에서 포니를 생산하기 시작한 지 47년 만에 거둔 쾌거다.
15일 완성차 업체 기업설명회(IR) 발표 자료를 종합한 결과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684만5000대를 판매해 일본 도요타그룹(1048만3000대)과 독일 폭스바겐그룹(848만1000대)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과 물류대란으로 주요 완성차 그룹 판매량이 전년보다 줄어든 상황에서도 현대차·기아는 양적 성장을 이뤄내며 1년 만에 '톱5'에서 두 계단 순위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0년대까지만 해도 현대차그룹의 전 세계 완성차 판매 순위는 10위권에 머물렀다. 2010년 미국 포드를 제치고 '톱5'에 진입한 이후에도 만년 5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덮쳤던 2020년 4위에 반짝 이름을 올렸지만 이듬해 다시 5위로 떨어졌고 지난해 글로벌 판매가 늘어나며 처음으로 '빅3'에 진입한 것이다.
실제로 상위 6개 완성차 그룹 중 지난해 판매량이 증가한 곳은 현대차그룹이 유일하다.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판매량은 전년보다 2.7% 증가했다. 반면 도요타(-0.1%) 폭스바겐(-1.1%) 르노·닛산·미쓰비시(-14.1%) GM(-5.7%) 스텔란티스(-11.2%) 등은 모두 역성장을 겪었다. 경쟁사에 비해 현대차·기아는 공급망을 상대적으로 잘 관리하며 가성비 모델과 현지 전략차종을 앞세워 주요 시장을 공략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차그룹, 2025년까지 국내 63조원 투자…"전동환 전환 속도">>
2023. 3. 15. 17:17
https://v.daum.net/v/20230315171715149
2030년 전체 전기차의 45% 국내 생산…로보틱스·AI도 투자
서울 강남구 양재동 현대차 사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현대차그룹이 2022~2025년 전동화 전환과 신기술 개발을 위해 국내에서 63조1천억원을 투자한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 323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고, 전세계 시장 점유율 12%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생산량의 45% 수준인 144만대를 국내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은 전동화와 친환경 부문에 16조2천억원을 투자한다. 전동화 제품 경쟁력 확보와 전동화 부품 선행기술 개발과 같은 연구·개발(R&D) 투자뿐 아니라 전용 공장 구축과 라인 증설 등도 투자 계획에 포함됐다.
현대차그룹은 차세대 배터리 개발과 충전 등의 부문에서도 전략 투자를 단행한다.
로보틱스,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인공지능(AI) 등 미래 신기술 개발과 신사업 추진에는 8조9천억원을 투자한다.
신차 개발 등 제품 차별화와 공장 스마트화 등 시설 투자에는 38조원이 투입된다.
현대차그룹은 시설 투자를 통해 내연기관 부품사들이 전동화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투자 재원을 확보하고, 한국 자동차 산업이 친환경 미래차 사업구조로 재편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1차 협력사는 물론 2·3차 협력사 등과 함께 5조2천억원 규모의 상생 협력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유기적 협업 체계를 구축해 자동차 산업의 성공적 전동화 전환을 위한 부품업계와의 상생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전동화, 자율주행, 로보틱스 분야 인재 육성을 위한 'H-Mobility' 교육 프로그램,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을 위한 소프티어 부트캠프 등 다양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도 국내에서 운영한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사장)는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 참석해 이러한 계획이 담긴 '미래 자동차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날 14개 국가첨단산업단지를 새로 지정하고, 반도체·미래차·우주 등 첨단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