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행복한 날, 행복한 아침입니다. 새 날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늘 아침 하나님이 주신 말씀은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반석 위에 심겨진 존재"라는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 9절에 보면 하나님게서는 다윗에게 "내가 또 내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한 곳을 정하여 저희를 심고 저희로 자기 곳에 거하여 다시는 옮기지 않게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심다'라는 말은 주로 이스라엘에 대해 사용되는 말로서, 하나님게서 거주지를 주신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옳기지 않게 할 것이라'는 말은 그들의 신분 즉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신분을 결코 박탈당하지거나 빼앗기지 않게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물론 본문의 이 말씀은 다윗에게 주어진 언약의 말씀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본서의 일차 독자들인 포로기 후대 공동체에게 그들이 본래 받은 약속을 상기시키는 것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동안 가나안 땅에 들어와 살고는 있었지만 이방인들, 특히 블레셋 사람들의 잦은 침략으로 인해 안정된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애굽을 비롯한 주변 열강들의 틈새에 끼여 불안한 처지에 놓여 있었습니다. 이뿐 아니라 비록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있었지만 그들 자신들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합당치 못한 삶을 살아갈 때도 많이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이런 이방인들, 특히 앗수르나 바벨론 등 대제국의 세력 확장과 관련해 약속의 땅에서 쫓겨나 이방 땅에 포로로 잡혀가는 지경에 처해지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이런 과거의 암울하고 불안했던 역사를 기억하고 있었던 본서의 일차 독자들, 즉 포로기 후대 이스라엘 공동체는 자신들의 역사적 경험과 관련해, 심각한 정체성의 갈등을 겪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본문의 말씀을 통해 본서 저자는, 한 번 하나님의 백성이 되면 결코 그 상황과 조건에 관계없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신분이 유지될 것이며 그것이 결코 박탈되거나 상실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그들 가운데 언약을 두셨고, 그들을 구속하셨으며, 때로 그들을 꾸짖고 징계를 내리기도 하시지만, 결코 버리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이는 지금 하나님의 백성으로 선택받고 하나님의 약속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하신 보혈로 피뿌림을 받은 우리 성도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는 바입니다. 우리 역시도 이 땅에 살아가면서 과연 우리 자신이 하나님의 백성이라 불릴 수 있는지 의심이 들기도 합니다. 때로 세상의 시련과 죄의 유혹은 우리를 넘어뜨리고 우리로 집 나온 탕자와 같이 하나님의 사랑에서 멀리 떨어져버린 것 같은 심정을 갖게도 합니다. 그러나 여러분, 우라기 어떤 위치에 처하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우리의 신분과 그러한 우리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사랑은 결코 변함도, 흔들림도 없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반석 위에 견고히 세워져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심령에 뿌려진 그리스도의 보혈은 영원한 것이며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구원의 보증은 결코 변함도, 쇠함도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구원은 그 누구도 흔들거나 빼앗을 수 없는 영원한 것이란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모든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반석에 심겨진 나무들입니다. 그것은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는 구원의 은총입니다. 다윗은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건져내시고 견고한 반석 위에 두셨다" 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시40:2). 전날 다윗이 고백한 반석은 우리에게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 인생 앞에는 수많은 수렁과 웅덩이가 연속되고 있습니다. 쫓고 쫓기는 고난과 환난의 상황도 연속됩니다. 그러나 그러한 상황에서도 우리가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은, 우리가 그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예수 그리스도의 반석에 심기워졌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세상 사람들은 무엇에 자기의 뿌리를 내리고 있는지 아십니까? 즉 무엇을 그들의 안전의 근거로 삼고 있느냐 이 말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재물이나 권력, 명예 등에 자신의 뿌리를 내리고, 그것을 안전의 근거로 삼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에 대하여 "너희 금과 은은 녹이 슬었으니 이 녹이 너희에게 증거가 되며 불같이 너희 살을 먹으리라 너희가 말세에 재물을 쌓았도다" (약5:3)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즉 세상 사람들이 안전의 근거로 삼는 것은 그들을 안전히 지켜줄 수 있는 것들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그것들은 그들을 멸망케 하는 근거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에 반해 우리가 뿌리를 두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반석은 그 자신이 구원의 근거와 보장이 되십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반석에 세워진 우리 성도들의 생명은 안전하며 구원은 영원히 보장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구원의 확신에서 흔들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세상의 풍파가 아무리 심하다 할지라도 그것들은 잠시 여러분을 이리저리 흔들 수 있을지 모르지만 결코 예수 그리스도의 반석에 심겨진 여러분의 구원을 앗아가지는 못합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로마서 8:38,39 에서 이렇게 담대히 외치고 있습니다.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할렐루야! 여러분도 그리스도의 반석에 세워진 사실을 확신함으로 말미암아, 이러한 고백이 넘쳐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각자 기도드리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