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은지도 어느덧 닷새가 흘렀다. 날이 갈수록 매서운 강추위가 뼈속까지 파고드는 한 겨울이지만
이틀전(3일) 모처럼 쉬는 날 방 안 구석에서 쥐 죽은듯 잠만 청할 순 없었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축구 전용구장을 직접 보고싶은 나의 마음에 한치의 망설임도 개의치 않고 출발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79D04D4F0647412B)
<사진 1 - 도원역>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전철역 덕분에 1호선 부평역에서 인천방향으로 도원역까지 채 20분도 걸리지 않았다.
시간때를 잘 맞추어 환승을 통해 급행 전철을 이용한다면 서울에서도 이 곳 도원역까지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47F5B4D4F06474327)
<사진 2 - 숭의 아레나 전면>
도착한 도원역 길 건너 바로 앞에서 웅장한 숭의 아레나가 등장하였다. 멀리서 보아도 한눈에 들어오는
아치형 구조의 경기장이 시원하게 다가왔다. 하지만 아직 마지막 내부 공사와 외부 포장 공사가 한창이였다.
때문에 경기장 내부에 들어가 사진 촬영을 하고싶은 마음은 휘날리는 눈발과 함께 보낼 수 밖에 없었다.
끝내 멀리서 바라보며 경기장 외부를 한바퀴 돌아보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78194D4F0647442C)
<사진 3 - 숭의 아레나 후면>
인천 유나이티드는 2012년 시즌부터 이 곳 숭의 아레나에서 축구 전용구장으로 사용하게 된다. 현재 공정률 90% 이상의
진행중으로 앞으로 공사는 2월 중으로 끝나면서 시즌이 시작되는 3월에는 완전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는 공사중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세워져있지만 두달 뒤에는 경기중이라는 안내판이 서 있을거라 생각하니
하루 빨리 시즌이 시작되는 따듯한 봄이 내심 기다려진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47D62334F06498704)
<사진 4 - 숭의 아레나 외부 포장 공사>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력의 근로자들이 쉴 새 없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공사에 한창이였다.
경기장 외부의 길을 따라 걷던중 가까운 곳에서 포장 공사에 집중하고 계시는 작업 인부 두분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이러한 분들이 있기에 분명 숭의 아레나는 더욱더 멋진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올 것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78764D4F0647462C)
<사진 5 - 숭의 아레나 외곽 길>
발 길을 돌려 다시 역으로 향하던 중 인상 좋으신 근로자 한분과 잠깐 몇마디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잠시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 내부를 사진으로 찍을 수 있는지 물어보았지만 단연코 거절하시고는
현재 세세한 내부 공사가 진행중이고 이전에 공사가 두번이나 지연된적이 있어 2월 중순까지는 마무리 예정이라
지금은 들어올 수 없지만 완공된 이후에는 꼭 다시 방문해 달라며 너털 웃음을 지어주셨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7A154D4F0647472B)
<사진 6 - 작업장으로 돌아가시는 길>
다시 작업장으로 돌아가시는 뒷 모습을 담고 싶어 멀리서 한장 남겨두었다.
눈보라가 휘날리는 날에 귀마개를 하고 계셨지만 역시나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에서 짠한 마음을 느꼈다.
여기까지 찾아온 것이 기특해서인지 연신 웃으시던 모습에서 안심도 되었다.
애초에 숭의 아레나의 멋진 모습만을 기대하고 왔던 나에게 그보다 먼저 안전한 경기장 건설을
우선 사항으로 놓고 노력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는걸 알았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축구 전용구장 숭의 아레나를 찾아가다>
김환국 사진 / 김환국 글
daguri77@nate.com
첫댓글 흠 저 길 왕복 1차선으로 좁아서 걱정이 었는데 2차선으로 넓어지는군요
저 길 옆에 있는 주차장에서 홈팬들을 위한 전광판(N석 측면에 위치)이 그냥 보임니다^^;;; 도둑(?) 시청 가능..물론 차후에 보완하겠죠?^^;;;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한 발걸음 감사합니닷
저 또한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고생은요 즐겁게 다녀왔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