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나만몰랐던역사얘기함
~때는 고려가 몽골에 항복했을적~
몽골의 공주가 고려 충렬왕에게 시집을 오게된다
보통 고려에 시집온 원나라 공주 하면 이런 모습이거나
이런 모습일거라 상상하는데
이건 모두 구라뻥이다
원나라가 고려를 항복시킨 이 당시는
갓 원나라가 됐을 때라 흔히들 생각하는 황제국보다는
"몽골"에 가까웠을때라
충렬왕의 새신부 제국대장공주는 이런차림으로 왔을것이다
제국대장공주는 정말 장난이 아니었다
그 위대한 칭기즈칸의 증손녀이고
쿠빌라이 칸의 딸이었으니
말하자면 당시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했던 가장 강력한 군주의 진짜 존나 귀한 딸이었다
그리고 그런 제국대장공주의 신랑이 될 충렬왕은
실은 새신랑이 아니라 39세의 헌신랑이었당..
일이 이렇게 되기 전,
그러니까 충렬왕은 아직 왕자고 고려가 몽골이랑 전쟁을 하기 전에 고려 귀족의 딸과 혼인을 했던것
충렬왕의 적법한 아내 정화궁주로서는
내가 멀쩡히 살아있는 와중에 남편이 또 결혼이라니??
나원참 사타구니가 없는 일이었지만 수가 없었다
칭키즈칸 증손녀가 결혼하겠다는데 이걸 어케 싫다고해..
무튼 그렇게 16살의 제국대장공주는 충렬왕의 제 1 왕비가 되었고 정화궁주는 제 2 왕비로 밀려나버렸당..
하루는 고려의 절 흥왕사에 나들이를 간 충렬왕과 제국대장공주
공주의 눈에 흥왕사의 자랑이었던 아름다운 금탑이 들어왔다
공주: 저게 참 보기 좋네. 가지고 싶어!
충렬왕: 부인 그건 안됩니다..부처께 바친건데;;
공주: 안된다고한거임 지금..? 안된다고?
"갖고싶다고 갖고싶다고 가져갈거라고!!!!!!!!!!"
그렇게 금탑은 제국대장공주의 궁으로 옮겨졌다
시집온지 1년만에 17살의 나이로 왕자를 낳은 공주
같은해 12월에 공주의 출산을 축하하는 연회가 열렸는데
이건 제 2 왕비인 정화궁주가 주최한 연회였다
그런데 제국대장공주와 정화궁주가 앉는 자리의 높이가 거의 같았고, 이 사실을 알아차린 제국대장공주는 벌컥 화를 내며 더 높은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어이가없네요 진짜...님과 제가 같은급이라고 생각하신건가. ㅋ"
"부인, 그러지 마시고 우리 즐겁게 있습시다... 자 보세요, 정화궁주가 술을 올리잖아여."
"네 공주님..제가 무릎 팍싹 꿇고 술을 따라드릴테니까 제발 화는 내지 마세여..ㅜ"
정화궁주가 술을 올릴 때
충렬왕이 제국대장공주를 살짝 쳐다봤고
이것때문에 또 발칵 뒤집힘
"날 왜봐요? 정화궁주가 나한테 무릎 꿇으니까 기분나쁘다 이건가ㅋㅋㅋㅋㅋㅋ어이없다 진짜ㅋㅋㅋ그러고도 님이 내 남편???!!?"
그 날 연회는 그렇게 쫑났다.
이번엔 천효사라는 절에 나들이를 간 제국대장공주 부부
이 날 또 공주의 성질머리가 디지버졌다
이유는 따르는 시종의 수가 너무 적어 자신의 격에 맞지 않는다는 거였다
"이게 진짜 최선일까요? 시종이 너무 적어서 막 어이가 없을라고 그럼."
"부인..집가면 더 붙여드릴테니 일단은 진정하고.."
"집? 집가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딱대. 딱대라고."
분노한 제국대장공주는 지팡이를 가져와 충렬왕을 존나팼다
충렬왕 나이 42세, 제국대장공주 나이 19살의 일이었다...
"제발 참으시오! 부인 제발 참으시오ㅠㅠ"
"그래요. 시종이 적은건 참았어요. 근데 당신이 날 두고 먼저 들어갔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주는 충렬왕이 자기보다 먼저 들어갔다는 이유로
또 팼다
여시들: 헐.......
한없이 싸해지는 가운데
분위기 전환을 위해 제국대장공주의 훈훈한 일화 몇가지를 소개해보겠습니다^^
~병이 나서 드러누운 충렬왕~
조정의 신하들과 사찰의 스들이 모두 한입으로
충렬왕의 액운을 떨치려면 어떤 물건을 사찰에 줘야 한다고 말했음
그러자 제국대장공주는 싫은 소리 없이 바로 그 물건을 사찰에 줬다고 한다
근데 그 물건이 바로 공주가 강탈해간 금탑이고 해당 사찰이 바로 흥왕사라 감동?이 살짝 덜해지는것같앵ㅋㅋ ㅠ
그 외로는 허구한날 사냥이나 하는 충렬왕한테
국고좀 그만 축내라고 일침놓은 일화 등등이 있습니다
후에 제국대장공주 오빠네 아들이 원나라 황제로 등극하자 공주는 원나라 황제-대칸 올제이투 칸의 고모가 되었고, 그런 제국대장공주가 원나라를 방문하면 황제의 고모이자 황제의 웃어른이기 때문에 옆에 아무도 앉지 못하는 상석에 앉았다고 한다
그녀는 39살의 나이에 병을 얻어
자기보다 26살 많은 남편보다 일찍 요절하고 고려 개성에 묻혔다
느낀점
친정이 빠방하면 일단 여자 살기에 나쁜건 없는듯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ReHf/3924764?svc=cafeapp
첫댓글 ㅋㅋㅋㅋㅋㅋ
왘ㅋㅋㅋㅋ 흥미돋ㅋㅋㅋ
남편줘패고살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
막줄ㅋㅋㅋㅋㅋㅋ
존잼이닼ㅋㅋㅋㅋ
재밌다ㅋㅋㅋ 호동왕자 글도 타고 가서 읽음 개댐따
요절해서 아쉽다ㅠㅠ
재밌다ㅋㅋㅋㅋ
존나 웃기다 ㅋㅋㅋ ㅠ 대장부스타일
너무 재밌닼ㅋㅋㅋㅋ
글이 찰져
재밌다 ㄹㅇ흥미돋ㅋㅋㅋㅋㅋㅋ
글이 너무 재밌당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