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참 묘하게 흥분되는 행로이다
요즘에 난 책에 미친듯이 빠져있는데
특히 팜므파탈이란 책과 클림트의 그림에
정신을 차릴수가 없다.
처음 클림트의 유디트를 보고 매료되어서
그녀에 관한 이야기를 읽다가
우연히 팜므파탈에 관한 책에 꽂혔다
팜므파탈이란건
원래 숙명의여인이란 뜻이다
지금은 치명적인 여자.즉 요녀란 말이 더 맞다고 해야겠지.
외국의 팜므파탈의 여인들에 관하여
화가들의 시각과 그시대상의 배경과
그 여인들에 대한 극과극의 치닫는 묘사들이
나를 끌어당긴다고 해야 하나...
마치 여자를 두려워하면서도
여자를 갖고싶어하는 남자의 심리를 화가들이
시대마다 그림에 잘 묘사를 해놓았다고 해야겠지.
화가들의 그림들을 토대로
스토리를 풀어나가는데
팜므파탈의 여인들의 의해서
무너지고 죽어가는 남자들이
묘하게 호기심을 자극하면서도
대리만족적인 쾌감이라고 해야하나...
만약
내가 타고난 미녀였다면
아니 타고난 요녀의 기질이 있었다면
이책의 팜므파탈의 여인들처럼
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주 빼어난 미모의 여인들도 있고
빼어난 미모는 아니지만 분위기가 권태로운 여인도 있고
묘하게 매혹적인 여인들도 있는데
그중에서 나를 매료시키는 여자는
유디트라는 여자
적을 죽이기위해서 적장과 정사를 지낸후에
그 열기가 가시지 않은 침실에서
그 적장의 목을 자르는 대담함..
유혹하듯 적장과의 뜨거운 정사를 지낸후
무장해제하고 기분좋은 나른함에 빠진
남자의 목을 쳐내는 차가움..
물론 이건 남자화가들의 시각에서
표현하고 싶었던 부분일것이다.
여자들의 자아가 두드러지면서
커져가는 목소리에 불안해진 남자들이
여자들에 대한 공포와두려움. 성욕을
그림에 담으면서 실은 영웅적인 그녀를
팜므파탈의 요부로 전략시킨것일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또한 치명적일지도..
잔인하면서도 매혹적인 유디트이지 않는가...
관능과죽음.에로스와 타나토스의 얽혀진 이야기.
물론 나는 유디트처럼 관능적이지도 않고
잔인하지도 않지만 ,
또한 시대상 그럴일은 있을수 없지만
이부분에 대해서 책을 읽어나갈즈음
그때의 상황이 떠오르면서
왠지 유디트에게 끌리는건
아마 내가 그녀와 같은 입장이라면
나 또한 그러고 싶어하는 묘한 심리때문일까..
뜨거움뒤의 차가움
묘하게 매력적인 기분이랄까..
내가 세상을 쥘 남자로 태어난게 아니니 ,
이왕 여자로 태어난거면
세상을 쥐는 남자를 천국과 지옥사이로 흔들수 있는
클레오파트라같은 야망을 가진 미모.
세이렌같은 죽음의 신비함.
조제핀의 간사함뒤의야망과 나른하고 퇴폐적인 매력.
유디트의 뜨거움뒤의 차가운 단호함.
여기서 한가지만 고르라고 한다면,
유디트같은 팜므파탈이고 싶을지도 모른다.
아마 나도 모르는 잔인함이 숨어있는지도 모르지.
그래서 정사후의 식지않은 열기속에
적장의 목을 베는 그 기분에 묘하게 끌리는지도..
팜므파탈 즉 치명적인 여자들은
시대적인 과정에서 때로는 영웅으로, 때로는 위대한 통치자로
때로는 요부나 창녀로 계속 변화되고 바뀔지도 모른다.
생각의 전환!!!
오늘의 정숙하고 현모양처인 여자라고 해서
보이는것이 다는 아닌것이다.
왜 그럴까라고도 생각하지 말아야한다.
여자는 수많은 색깔을 가지고 태어났기때문이다.
그 색깔들이 언제 어디서 어떤색깔로 나타날지에 관해서는
누구도 장담하지 말아야한다.
물론 주변인들의 상호작용, 특히 상대방남자로 인하여
보통 색깔이 나타나지만, 오만하면 절대로 안되는것!
남자들이 잘하는말중에 이런말들이 있다.
왜 안하던 짓을 하고 난리야
가정주부가 이게 먼짓이야
천하게 시리 뭐하는짓?
남자들은 자기가 보고싶어하는 모습으로 보려고 하는것 같다.
남자들도 많이 변해가는 시대가 오고 있지만,
여자에 관해서 절대적인 장담은 No!
보이는게 전부가 아니다.
이 모든것들이 당신이 아는 그여자이다^^
ㅋㅋㅋㅋㅋㅋㅋ
남자들이여!! 덜떨어진 소리는 고만~
그런 소리 할시간에 자신의 여자가
지금 어떤색깔인지에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나는 여자로 태어난게 좋다^^
.
.
요즘 책을 보면서, 또한 이까페에서 많은 글들을 보면서
문득 떠올라서 끄적끄적 적어봐요^^
-산시생각-
첫댓글 외곽(?)을 이용하여 남자들에게 던지는 일갈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팜므파탈 언제 부턴가 인숙해진 단어...변양균의 애인 신정아의 편지에서 인용되져 더 유명해진 구스타프 크림트의 그림 이네요..... 저희집엔 그의 작품 키스를 복제해서 걸어놓았죠.....
여자는....곧 죽어도 신비함으로 무장한 여신이어야 하지요
자신의 매력과 관능미로 남자를 부릴줄 아는 여자가 되어야 합니다
이야........ 부라보....^^;;..
ㅎㅎㅎ 이래서 단순하고 논리적인 사고를 가진 남자들이 여성을 이해하기 더 어려운가봐요.
원하는데로 뜻한데로... 멋진 여성이실듯하네요 ^^
"치명적인 섹스" 목자르지 말고, 목졸라 죽이는 것으로 생각을 바꾸시면 한번 빠져보고 싶군요.ㅋㅋ
흥미로운 글이에요 음.. 재밌게 읽었어요 산시의 달님.. 글에 푹 빠져 들게 하시네요~ ^^ 특히 마지막 글에 남자들에게 일침 한마디~ 맘에 들어요 ㅋㅋㅋㅋㅋ 남편 생기면 프린트 해서 읽어 주고 싶은 글 ^^
오!^^ 멋진 그림에 글 솜씨!^^ 울 거꾸사의 보배님들!^^*
그려..덜떨어진 소리좀 하지마~~제발~~~ㅎㅎㅎ
글에 푹 빠져 읽었네요, 그리고 산시님 말씀에 절대 공감 하는 바입니다.
글 너무 좋아요 산시의 달님~ 얼굴 만큼이나 멋지게 글을 쓰시는 멋쟁이 산시의 달님~
마따, 이 책에서 말 하는 것 치럼 우리 남자분님들이여~! 여자들에 대해서 좀 바로점 아시자요...^L^
산시의 달님, 그림같은 글 잘 읽었어요. .. 삶이란 묘하게 흥분되는 행로다. ... 삶의 격정. 그 잔잔한 떨림... 스며들 듯 전해오는 전율.... 나는 숨죽이고 내 삶의 행로위에 귀를 기울이며 아주 미세한 진동을 감지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남자는 여전히 주방에 서서 일하는 내 등뒤로 다가와 허리를 뒤로 껴안은 채 내 입술을 찾아 키스를 합니다. 나는 ...조신한 여자인데 그의 키스가 나를 육감적이게 합니다. ...운이 좋은 편입니다.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