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 제주 사회복지사협회 보수교육 진행했습니다.
하루 앞서 목요일 제주에 도착해
홀로 한라산 다녀왔어요.
작년, 11차 순례단과 함께 올랐던 윗세오름을
어리목에서 올라 영실로 내려왔습니다.
한적한 한라산,
맑은 하늘,
시원한 노루샘,
잘 누렸습니다.
서귀포,
한덕연 선생님과 아침 먹었던 고기국수집에서 저녁 먹고,
서귀포 시장 안 금복식당에서 보리밥 백반으로 아침 먹고,
간식으로 꽈배기 먹고,
조용한 카페에서 복지소학 읽으며 차 마시고,
이중섭 골목 걷고...
휴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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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기관에서 진행하는 사업,
어떤 일이든 당사자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여 이루자고 했습니다.
모둠 이뤄 강의 소감과 경험을 나눴고
모둠별로 오고간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몇몇 선생님께서 발표하셨습니다.
생활시설에서 근무하시는 한 선생님께서는
시설 안 각 방을 도배할 때
입주인이 원하는 벽지를 고르게 도왔고
그 벽지로 도배하셨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자세히 듣고 싶어 연락을 부탁하고 명함을 드렸습니다.)
장애인복지관에서 근무하시는 선생님은
근육병을 앓고 있는 한 학생이
자신처럼 희귀병을 앓는 친구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위해
휠체어를 타고 아버지와 함께 제주를 횡단한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이때 복지관에서도 도움을 주었는데,
지역주민들에게 부탁하고 의논하여 이뤘다고 하셨습니다.
부탁받은 이가 또 다른 이에게 알리면서
생각하지도 못한 곳에서 도움을 받았다고 하셨어요.
이는 처음에 계획하였던 기업과 단체의 후원을 얻지 못해 이렇게 한 것인데,
그 덕분에 지역주민들께 설명하고 부탁할 수 있었고
사연을 들은 주민들은 자신의 일처럼 나서서 도와주었다고 합니다.
그 경험을 통해 이웃에게 부탁하면 이룰 수 있다는 걸 확신하셨다고 합니다.
생각처럼 어려운 일이 아님을 알았다고 하셨어요.
부랑인시설에 근무하시는 선생님께도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예전에는 입주인들의 일과를 사회복지사들이 계획하고
그에 따르게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선생님께서는 '아침마당'이라는 시간을 계획하여
스스로 하루 일과를 세우고 그 계획대로 생활하게 도왔고,
또 다른 입주인과 이런 계획을 공유하게 도왔다고 합니다.
단지 자신이 직접 세운 계획을 세우게 돕고
또 다른 이에게 이를 설명하게 돕기만 했는데
이 일 이후 입주인 서로 관계가 매우 좋아졌다고 하셨습니다.
(더 자세히 듣고 싶어 명함을 드리고 연락을 부탁했습니다.)
짧은 시간에 설명하고 이야기를 들을 수 밖에 없어 아쉬웠습니다.
세 분께 고맙다고 인사했습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에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만 해도
우리가 하는 일 대부분을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혹시 그런 예가 서귀포에도 있는지 여쭈었는데
여러 이야기 들려주셨습니다.
더 여쭙고 부탁하면 귀한 사례를 많이 만날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가끔 이렇게 만나 귀한 사례를 나누고
그 속에서 의미를 찾는 모임을 가지면 어떨지 제안했습니다.
제가 돕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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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협회 강경미 팀장님과 김민기 선생님께서
공항까지 태워주셨습니다.
비행기 시간 여유가 있어 함께 저녁 식사했습니다.
강경미 팀장님께서 잘 아는 식당에서
전복보다 맛있다는 오부작 뚝배기를 사주셔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협회 이야기, 요즘 하고 있는 일 이야기,
제주 이야기, 서울 이야기, 사회사업 이야기...
많은 이야기 나눴습니다.
다음에 양원석 선생님과 한 번 더 제주에 오는데
그때에 양원석 선생님, 강경미 팀장님,
그리고 얼마 전 제주공동모금회로 오신 김누리 선생님,
함께 식사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다음날 양원석 선생님께 이 말씀 드렸습니다.
제가 저녁 사겠다고 했는데 화들짝 놀라시며 양원석 선생님께서 사시겠다고 하셨어요. ^^)
첫댓글 멋있어요. 김세진 선생님. 선생님 하시는 일 응원합니다
^^ 쑥스러워요. 늘 효민은 나를 멋있게 봐 주잖아요. 고마워요, 효민~~
좋은데 가시고 좋은 사람 만나셨네요~ 세진샘 부럽십니다~
주상, 고마워요~ 지금은 열심히 만날 때, 다니며 만날수록 힘이나요.
고맙습니다.~
제주도 오시면 연락 주세요. 저도 함께 하고 싶습니다. 제가 맛있는 음식 형편에 맞게 대접하겠습니다.
갈 때마다 진성우 선생에게 폐를 끼치는 것 같아 조심스러워요.
부담되지 않을까 해서요.
고마워요 진성우 선생~
선생님 부담 갖지 않으셔도 되요. 제가 형편에 맞게 하니 저 역시 부담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니 괜찮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세진쌤~ 다음에 오시면 빙떡이랑 보리빵도 드셔보세요!
참 괜찮은 간식들이예요 ㅎㅁㅎ
아 맞다. 빙떡... 히히 보리빵과 오메기 떡은 드셔 보셨으니... 옥돔과 빙떡을 같이 드시면 환상의 맛이예요. 추천합니다.
잘 다녀오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