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냄새 종류’별 의심 질환…하수구 냄새, 달걀 썩는 냄새
심한 입 냄새는 본인에게도, 상대방에게도 신경 쓰이고 스트레스를 주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런 입 냄새가 단순히 냄새에서 그치는 것만이 아닌 건강의 적신호일 수 있다. 평소 양치를 잘하는데도 하수구 냄새나 상한 달걀 냄새 등 특정 냄새가 계속 난다면 의심해볼 수 있는 질환들을 알아본다.
◇ 단내
입안에서 단내가 난다면 당뇨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당뇨병이 있어 혈당 조절이 잘 안 되면 몸에서 포도당 대신 지방산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이때 케톤산 물질이 많이 생성돼 배출되면서 숨을 쉴 때 과일 냄새나 아세톤 냄새가 날 수 있다. 이는 당뇨병 합병증인 ‘당뇨병성 케톤산혈증’의 증상으로 병원에 내원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 외에도 과도한 다이어트를 했을 때나 격렬한 운동을 한 이후에 단내가 느껴지기도 한다. 이때도 포도당이 정상적으로 공급되지 않기 때문이다. 구강관리에 더욱 신경 쓰고 섬유질과 수분이 풍부한 과일이나 채소를 먹으면 도움이 된다.
◇ 음식물 쓰레기 냄새
입에서 음식물이 썩는 듯한 냄새가 나면서 신물이 올라온다면 역류성 식도염일 가능성이 크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 속 음식물과 위산이 함께 역류하면서 식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역류한 음식물 때문에 입 냄새가 날 수 있고, 이로 인해 구강 내 세균이 증식하면 냄새가 더 심해질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산 억제제 등의 약물로 치료된다. 역류성 식도염의 주원인은 야식이나 과식 후 바로 눕는 습관과 기름진 음식, 음주, 흡연 등이므로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
◇ 하수구 냄새
입에서 일명 하수구 냄새가 난다면 편도결석을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양치질을 하다가 입에서 쌀알 크기의 노란 알갱이가 나온다면 편도결석일 가능성이 크다. 편도결석은 편도 표면에 있는 작은 구멍들(편도음와)에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뭉친 것으로, 만성 편도염, 비염, 축농증 환자에게 자주 생긴다. 이 편도결석이 심한 악취를 풍기는 것이므로 병원에 내원해 결석을 제거하면 입 냄새가 사라진다.
◇ 상한 달걀 냄새
간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입에서 썩은 달걀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다. 간경화(간이 딱딱해지는 질병) 등 간 건강이 나쁠수록 입 냄새도 더욱 심해진다. 간 기능이 떨어지면 체내 독성물질이 해독되지 않고 전신을 떠돌게 되면서 냄새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간 기능에 해로운 술과 가공식품 등을 멀리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중 관리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암모니아 냄새
말을 할 때 암모니아 냄새가 느껴진다면 만성 콩팥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콩팥은 체내 노폐물을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기능이 저하되면 소변을 통해 배출되지 못한 요소, 질산염 등이 체액으로 배출되면서 ‘요독성 구내 악취’가 생기는 것이다. 이때는 콩팥 치료를 받아야 증상이 개선된다. 짠 음식과 단백질 과다 섭취도 피하는 게 좋다.
헬스조선(2024-05-15)
“눈물 콧물 범벅”…왜 밤만 되면 알레르기 심해질까?
안 그래도 알레르기로 괴로운데 밤만 되면 증상이 더 심해져 잠까지 설치는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는 눈곱, 재채기, 기침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는데 밤이 되면 수면 자세나 침실 내 알레르겐 등의 영향으로 증상이 심해진다.
알레르겐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항원물질로 반려동물 비듬, 먼지와 곰팡이, 실내로 유입된 꽃가루나 먼지 등을 꼽을 수 있다.
먼지와 곰팡이, 수면자세 등 원인
밤이 되면 증상이 심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침실에 알레르겐이 많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에게서 떨어진 비듬이 침대나 침실 카펫, 이불, 담요 등에 묻을 수 있고 실내외 온도 차이로 벽면에 습기가 차거나 오래된 집이라면 쉽게 곰팡이가 생긴다.
가구 등에 쌓인 먼지는 물론 반려동물 털이나 환기를 위해 연 창문으로 들어온 꽃가루 때문에 밤새 콧물과 재채기에 시달릴 수도 있다.
누워 있는 자세도 증상을 악화하는 요인 중 하나다. 누워 있으면 콧속의 액체, 이물질이 목구멍으로 흘러내리고 이로 인해 목이 따갑거나 기침, 쌕쌕거림, 호흡 곤란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코막힘을 완화하고 실내 습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가습기도 문제가 된다. 가습기로 인해 실내 공기 중 먼지가 오히려 곳곳에 퍼지고 필터를 제때 교체하거나 제대로 닦지 않으면 곰팡이가 번식해 퍼질 수 있다.
깨끗한 침실, 상체는 높여야
조금이라도 증상을 완화해 푹 잘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미국 건강·의료 매체 ‘헬스라인(healthline)'은 증상 악화를 유발하는 원인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편안한 밤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우선 반려동물은 침대나 베개 위에 올라오지 못하게 하고 같이 자지 않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먼지 등이 쉽게 쌓이는 카펫은 되도록 침실에서 없애고 만약 포기할 수 없다면 진공청소기로 자주 깨끗하게 청소한다.
침대 매트리스, 베개에는 집먼지 진드기 방지 기능이 있는 커버를 사용하는 게 좋다. 자기 전에는 꼭 샤워를 한 뒤 깨끗하게 세탁한 잠옷을 입고 잠자리에 든다.
낮에는 환기를 제대로 하는 게 중요하지만 취침 시에는 창문을 닫아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습기를 쉽게 머금고 먼지가 쌓이기 쉬운 소재의 가구나 물건은 침실에 두지 않는 게 좋다.
증상이 심한 경우 밤에는 가습기 사용을 자제하고 꼭 써야 한다면 반드시 정기적으로 필터를 교체하고 깨끗하게 청소한다. 반듯하게 눕는 자세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여분 베개, 등받이 베개 등으로 머리와 상체를 높여 잠을 청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침실 내에 공기청정기를 놓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이처럼 알레르기는 평소 관리를 통해 어느 정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만약 전혀 나아지지 않거나 일상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증상이 심하다면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일반 의약품이 관리하기 어려운 부작용을 일으킨 경우, 일 년 내내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 극심한 피로감이나 낮 시간 심한 졸음이 밀려오는 경우에도 병원을 찾는 게 좋다.
kormedi.com(2024-05-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