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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상에서 만난 사람이 제일 무섭더라 - 스레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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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부터 말해야 하는지 깝깝하지만 내가 느끼기엔 무서웠으니까 여기에 글 써보려고해나는 어렸을 때부터 아주 극강의 내성향을 가진 아이였어서 자연스럽게 현실에서 사람들이랑 어울리는것보단 인터넷이 가장 편하고 굉장히 10스러운 아이였어.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ㅋㅋ첫 만남은 트위터였어. 근데 그 트위터도 자연스럽게 트친소 돌려서 내가 덕질하고 있는 장르에서 평범하게 만난게 아니라 흔하게 봇이라고 하지? ( 해당 장르의 캐릭터 사진을 달고 캐릭터가 공존하는 세계관에서의 말투나 행동 등등을 커뮤로 쓰고 티키타카 노는 역할놀이 ) 에서 만났단 말이야. 이게 이상하다고 한다면 이상하게 여길 수 있겠지만 나는 정말 혼잣말만 하고 로그아웃 하는 그런.. 용도의 봇을 굴리고 있었던거지 물론 트위터 하는 사람들은 이해 할 수 있을거라 믿을게..아무튼 그런 계정을 20년 4월에 생성해서 내 사심을 잔뜩 담아낸 트윗도 올리고, 나를 제외한 다른 캐릭터의 봇이 다가와서 말 걸면 피하려고 하기보단 어느정도 어울리고 그러면서 나름 문제없이 지냈어.아주 평범하게 잘 지내다가 20년 7월에 문제가 생기고야 만거지.여느때와 다름없이 나는 그 계정 (봇) 에 로그인을 해서 탐라 (타임라인)을 서서히 정독하다가 거기 봇계에선 봇계들만 따로 이용할수 있는 해시태그가 있단 말이야. 내 트윗에 다른 봇이 흔적을 남기면 그 계정을 팔로우를 하는 식으로 찾아갔는데1초도 안 지나서 그 사람이 내 팔로우를 받아주더라고?그래서 저 사람도 계정을 둘러보고 있나보다~ 하고 대충 넘기고 로그아웃을 하려고 할때 나한테 말을 거는거야. 이런 일이 흔하다보니까 이 사람도 귀찮으면 대답 안해주겠지라는 마인드로 그냥 서로서로 멘션 주고 받다 보니까 이런저런 할 일도 하면서 이 사람을 상대하다가 정신차리고 보니 새벽이 다 될 때까지 이 사람이랑 대화를 한거야당시에 아무리 트위터를 7년 8년 해왔다지만 지금 사용하는 말투가 아니라 해당 캐릭터의 말투( 참고로 오이오이 코노야로!! 이런 거 맞음 ㅋㅋㅋ 나도 내가 10덕인 거 알음 ) 로 계속 하다보니 정신력이 너무 딸려서 내가 처음에 그 사람의 멘션을 씹었어.근데 그냥 몇시간 씹은 게 아니라 그냥 아예 대답을 안해줬단 말임.보통 카톡도 대답 안해주면 쉽게 넘어가잖아? 그 사람은 그게 상당히 아니꼬았는지 대화가 끊긴 기점에서 본인이 보낸 트윗을 지우고 똑같은 내용을 다시 보내는 걸 내가 대답해줄 때까지 반복하고 자빠진거야. 그래서 내가 처음에는 읭???? 내가 뭐 잘못한거야??? 하면서 멀뚱히 보고만 있다가 처음 보낸 트윗에 5분~10분 뒤에 대답 안해주면 그 내용을 복붙해서 또 보내고 또 보내고 이 짓거리를 하고 있는데 당연히 내 알림창이랑 핸드폰에 렉이랑 오류가 오지게 걸리더라고..이게 처음이라 너무 당황스럽고 저 사람이 내 계정에 저렇게 관심을 가지는데 계속 무시하는것도 예의가 아닌것 같아서그 사람한테 미안하다,내가 할 일이 있어서 대답이 늦었다~ 라고 대충 얼버부림. 당연히 괜찮다는 대답도 들었고 끊긴 이야기도 이어가면서 슬슬 이걸 마지막으로 나는 이 사람을 차단하고 걍 다시 평화로운 덕질을 할 생각으로 기회만 엿보고 있었음.근데 이런 소망과는 달리 하루 아침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더라고..? 그 사람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쉬벌 잠도 안자고 내 트윗에만 그렇게 집착을 부리는건지 그 사람의 계정을 보면 트윗 올리는 간격이 죄다 1초전 5분전 이래서 도저히 기회가 안생기는거.. ㅜㅜ 내딴에선 돌아버리겠지 그래서 걍 이 사람이 나한테 관심이 식을때까지 최대한 뻐겨보자,아무리 당장 좋아해도 오래 못 가는 게 덕질이다 싶어서 악으로 깡으로 버텼음.그렇게 버텨서 3개월이 지났나..? 그 사람은 여전히 변함없는 집요함을 보였고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미칠것 같은건 나인거임.. 진짜 이 글로 전해질지 모르겠는데 진짜 그 사람은 똥오줌도 안싸는건지 아니면 내가 Ai랑 대화를 하고있는건지 모를 정도로 자꾸 말을 걸어오니까 참다 참다 내가 화가 너무나서 그 사람한테 DM을 보냈어. ㅇㅇ계정 봇주 (계정주) 인데~ 하면서 내 속사정을 다 말해주니까 이상하게 방금 전 까지 아주 활발하게 트윗을 올리던 그 사람의 자취가 뚝 하고 끊겨버린거야 그래도 나는 내 할 일은 했으니까 뭐라도 해결되겠지 싶어서 드디어 드디어 폰을 손에서 잠깐 내려뒀음.그렇게 끝난것만 같았던 전쟁은... 저게 시작이었어.DM을 보내고 정확히 3시간뒤에 그 사람으로 부터 답장이 온거지.근데 그 답의 내용은 상당히 예상으로부터 빗겨나가도 한참 빗겨나갈 정도로 충격적이었어. 중간중간에 성적인 말도 있어서 내 기억에 진짜 두기 싫어서 캡처를 안한게 좀 아쉽긴 하지만 아직까지 기억나는게 있다면 우리 그렇게 많이 대화했는데 서로 좋아하지 않냐느니.. 나를 위해서 커플링 (가짜인줄 알았는데 진짜로 구매한 사진 나한테 보내줌) 도 맞추려고 공장 알바도 뛰어서 돈도 벌었는데 너무 어처구니가 없냐느니.. 등등의 딱 봐도 뭐가 꼬여도 단단히 꼬인것 같은 내용을 읽고 그대로 한참 굳어있을 수 밖에 없었어. 진짜 오해할까봐 그러는데 나 이 사람이랑 진짜 대화밖에 안했음. 믿어줘이렇게만 보면 어떻던간에 일단 차단부터 박으면 끝날 일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일단 그걸 나도 안해본건 아님.어찌되었던 일단 나는 저 DM을 마지막으로 차단을 했음.이후로 조금이라도 마음 좀 덜어보고 저 봇계도 조만간 계폭하고 두번다시 절대로 봇계에 손대지 말아야 하겠다라고 다짐을 하고 내 본계로 돌아와서 이것저것~ 살펴보는데 내 본계로 멘션이 한 개 왔음.이미 본능적으로 난 멘션이 왔다는 것부터가 짐작을 했었지. 근데 ㅋㅋㅋㅋㅋㅋ내 본계는 어찌 찾은건지 그 사람이 본계까지 찾아와서 막.. 보고 싶었다고.. 자기 차단해서 너무 놀랬는데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제발 좀 알려달라.. 진짜 싹싹 빌겠다 그러는거야와 씨 진짜 계정 만들고 이게 무슨일인가 진짜 트위터에 별 미친놈이 다 있다 싶은 심정으로 그냥 대놓고 그사람이랑 싸웠단 말야그런데 이 사람이랑 대화하는데 자꾸 한 번씩은 나한테 사랑한다 고백을 한다거나 갑자기 나한테 섹드립을 친다거나.. 본인 손가락 아프다고 카톡 아이디 주면서 보이스톡 한다거나... 를 반복하는거야 진짜 막 정병이랑 대화하면 이런 기분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이 사람이 불투명했음아무튼 이 사람이 한 마디 받으면 거의 열 마디가 나를 향한 집착? 그리고 섹드립? 이런 언질 뿐이라 진짜 이건 이렇게 싸우는거로 해결될만한 일이 절대로 아닌거임. 그래서 여태까지 나한테 멘션 보낸것도 당시에는 다 캡처해서 가지고 있겠다 디엠 내역도 있겠다 해서 문서로 만들어낸 뒤에 경찰에 신고를 했음.얼마 안 지나서 경찰서에서 나를 소환을 시키더라고.. 말이 도저히 통하질 않으니 직접 만나서 경찰이랑 내 앞에서 자필 사과문을 쓰겠다고 했었나보지? 그렇게 마음을 단단히 먹고 아는 언니랑 같이 손잡고 경찰서 감. 도저히 부모님한테 이 일을 알릴 수 없었음.그렇게 잔뜩 긴장한 채로 경찰서로 가니까 들어서자마자 한 경찰분이 나한테 오라고 손짓하길래 그 쪽으로 갔음. 옆 자리에 누가 앉아있었는데 그 사람이 나한테 온갖 사랑한다 뭐다 난리쳤었던 사람이었던거. 딱히 성별은 신경쓰지 않지만 일단 남자였음. 남자인데 여기서 그 사람은 37살이고 나는 당시에 21살 이었던거 ㅋㅋㅋㅋ 37살이 21살한테 넷상에서 사랑한다 뭐다 난리치고 다녔으니 아이러니 하겠지.이렇게 돌고돌아서 결론적으로 이 일로 끝났다는 내용의 이야기임.이게 괴담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일단 이걸 몇개월동안 개고생 개고생 하면서 없던 불면증도 생겨서 약도 먹고 다닙니다. 조만간 약 끊을 예정이고~ 여태 살아오면서 내가 겪었을땐 상당히 무서웠고 두번다시 겪고 싶지 않음. 나도 차라리 주작이었으면 좋겠다ㅋㅋㅋㅋㅋㅋ그럼 10덕은 다시 갑니다~ 다들 즐거운 덕질하시고 넷상 사람 조심해서 만나~
첫댓글 37남 미쳤나 진짜 와...
직접 대면시킨 경찰까지 증말 환장..
3333
444
44 여기서 띠용함..
6666 뭔 생각으로;
7 하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러게 ㄷㄷ
카톡 아이디를 준 건가?? 근데 경찰은 미쳣나 왜 삼자대면 시켜;;
대면을 왜시켜 스토커짓하면 어쩌려고 범죄자 한남부터 남경찰남까지 진짜 열받아
얼굴을 알게하면 어카냐...
이래서 어린 오타쿠들 위험해 인터넷에서 관계구축하는데 넘 위험요소가 많아
대면을 왜 시켜..
도태남들 집착오져 그냥 예의상 딱딱한 답장만 보내도 답장 받은 그자체에 자길 받아줬다생각하고 시간 상관없이 연락 미친듯이함 그래서 절대 답장하지말고 바로 차단갈겨야됨
근데 중간에 스레 순서 꼬인듯...악으로 깡으로 버텼음 다음이 그렇게 버텨서 3개월이 지났나? 이부분인데
수정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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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ㄷㄷ
카톡 아이디를 준 건가?? 근데 경찰은 미쳣나 왜 삼자대면 시켜;;
대면을 왜시켜 스토커짓하면 어쩌려고 범죄자 한남부터 남경찰남까지 진짜 열받아
얼굴을 알게하면 어카냐...
이래서 어린 오타쿠들 위험해 인터넷에서 관계구축하는데 넘 위험요소가 많아
대면을 왜 시켜..
도태남들 집착오져 그냥 예의상 딱딱한 답장만 보내도 답장 받은 그자체에 자길 받아줬다생각하고 시간 상관없이 연락 미친듯이함 그래서 절대 답장하지말고 바로 차단갈겨야됨
근데 중간에 스레 순서 꼬인듯...
악으로 깡으로 버텼음 다음이 그렇게 버텨서 3개월이 지났나? 이부분인데
수정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