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합니다 진짜
영국와서 한번도 겪어보지 않은 벌레 물림.
안씻는 것도 아니고 빨래를 안하는 것도 아니고
솔직히 고백하라구요?
흠흠.. 우선 카펫이 무지 오래된 카펫인데..
한동안 추운 날씨에 전기장판에 집이 습하니 꿉꿉한 이불에 이불빨래 미루고 춥다고 환기 안시키고 좀 오래 지냈는데
친구가 강아지 데리고 놀러왔다가 강아지 피부가 좀 거시기 하다기에 그런가보다 했는데
그다음 2주 쯤 잠복기를 거쳐
갑자기 바지 속 허벅지가 미친듯 막 가려워서 아 왜이래 진짜 하고 바지 내려보니
엉덩이와 옆 허벅지로 이어지는 부분에 깨알처럼 빨갛게 벌레 물린 자국이
일열로 서너개 또 다시 비스듬히 일렬로 서너개.. 토탈 한 12개 정도가 물려있더군요. 순식간에... 참나..
병원가서 물어보니, 물린거 같긴 한데 뭐에 물린 건지는 모르겠다. 너무 걱정할 것은 아닌 듯 하다
이따구로 말하고 앉아있고
근데 아직도 알수 없는 것은, 밤에 불꺼놓고 자고 일어나 보니 물려있었다...가 아니라는 겁니다.
그냥 초저녁에 바지속에서 물려버림...
게다가 팔다리는 깨끗하고
오로지 엉덩이랑 가슴팍...
사실은 가슴팍에는 조금씩 뾰루지처럼 생겼었는데 이게 알러지겠지 하고 지나가다가
어느 초저녁 순식간에 엉덩이에 12방을 물린 다음 공포가 엄습한 것이죠.
그래서 온갖 자체 리서치를 하며 이게 뭘까를 탐구하기 시작.. 이제 벌레학 박사라도 될 지경에 이른 듯 하나
아직도 대체 뭔지 알수가 없네요.
베드버그는 아닐 것 같다고 생각한게 팔 다리 배가 깨끗한데다 메트리스 솔기 뒤집어봐도 깨끗하고
그렇지만 일자로 문거를 보면 베드벅 같고..
베드벅이라 하기엔 뭐 여행을 다녀온 적도 없고 손님을 들인 적도 없고 새 가구를 들인 적도 없으니
오로지 의심가는 것은 친구넘의 강아지..
그렇다면 벼룩일텐데...
개벼룩이 잠복했다가 바지속에 침입해서 공격했다 이렇게밖에는..생각할수가 없네요.
뭐 살균빨래 내지는 온 메트리스를 뒤집어 없고 온 집을 소독할 여건이 절대 안되는 관계로
우선 애완견 벼룩 죽이는 스프레이를 침대주변하고 바닥에 벅벅 뿌리고 나니...
더 이상 새로이 물리는 자국은 발견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물린 12방은 무지하게 징그럽게 남아있네요.
이게 꼭 뾰루지 자국같은데 가운데 빨갛구요. 그 가운데 빨간 점 같은 게 보입니다.
애완동물 키우시는 분들, 이거 개벼룩이 몸에 붙은거 맞나요.
벼룩이면.. 병도 옮긴다는데 벼룩이 동물 피 빨다가 사람 빨면 사람한테 병 옮기는 거 아닌가요.
오만가지 생각에 아주 미칠거 같네요.
아무 리플이라도 좀 달아주세요.
아주 피를 말리네요. 이 공포가.
첫댓글 개벼룩인 것 같고...소파의 틈 사이에 숨어 있다가 물은 것으로 보이는 것이 저는 고양이 벼룩이 다리만 집중적으로 물어서 지금도 괴물 공룔 다리의 흔적이 있습니다. 온 집안에 약을 살포를 해도 안사라지더니 어느날 소파를 뒤집어가며 약을 뿌리니까 사라졌어요. 제 경험으로는 소파 틈새나 의자를 잘 살펴보십시요. 병을 욺긴다는 소리는 듣기만 해도 공포스럽네요.
ㅋㅋ 벼룩은 잘 뛰고 나는거 아시죠? 약을 뿌리셨다고 해도 알을 깠으면 나중에 다시 생깁니다. 그러니 꼬옥 구석구석 청소리 돌리시고 눈에 보이는게 아니라 이불이나 벼개등 다 빨래 하시고 해볕에 툭툭 털어내셔야 떨어집니다. 침대도 맞찬가지구요. 원래 벼룩외에 다른 벌레들이 10월에서 12월까지 활동을 마니 한다고 합니다. 애완견에서 딸려오는것도 있고 본인 신발 바짓자락 매달려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엉덩이 주심으로 물리셨다니 그부위가 제일 따뜻해서 활동할땐 다른데 있다가 가만히 있을때 집중적으로 식사했나봅니다.ㅋㅋ 주위하세요. 숨어있는 곳이 옷이 아니라 신체 털부위 일 수도 있으니깐요.ㅋㅋㅋ
카페트용 벼룩잡기 스프레이나 머 비슷한거 등등 뿌리신다고 끝나는게 아니고 꼬옥 청소기 빡빡 돌리시고 다 털어내셔야 없어집니다. 물리신곳에 버물림 아님 ㅋㅋ 바세린이라도 바르시면 될듯!ㅋㅋ 아~ 근데 상상하니 님 좀 더러우심!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