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가 자신들을 이단이라고 경계하는 개신교회에 호의적이지 않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런데 신천지가 비판을 받는 것 중의 하나가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활동한다는 것이다.
신천지임을 감추고 온갖 방법으로 대상자의 호의를 얻고 접근하여 세뇌시킨 후에야 정체성을 드러낸다는 것이
신천지 비판에 대한 핵심이다.
내일이 총선이다.
이번 총선에 기독교자유당과 기독교민주당이라는 기독교 정당이 급조되어 비례대표 후보를 내고 현실정치에 뛰어들었다.
교회가 현실정치판에 뛰어드는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있고 부정적인 견해도 있다.
정당투표 기호 5번인 기독교 자유당이 기독교 민주당에 비해 현실적으로 더 많은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기독교 자유당을 중심으로 논하고자 한다.
기독교 자유당은 자신들이 현실정치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당위성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동성애와 이슬람 차별금지법 등 교회의 정체성을 훼손시키는 현안에 대해 기독교인 국회의원들이 제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많은 기독교인들이 위의 문제에 대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동성애는 약자로 차별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하며 커밍아웃을 하였다.
그런데 인권과 소수자 보호 차별금지 등의 명분하에 동성애가 정상이며 이를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어가고 있다.
학교에서 동성애가 정상적인 성의 한 형태고 존중받아야 하며 차별받아서는 안된다고 교육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학생인권조례(일부 진보교육감 시도에서 시행)에서는 동성애에 대한 차별금지 항목이 들어가 있다.
강원도에서도 동성애를 차별하지 말라는 조항이 들어간 인권조례 초안이 만들어졌다가 교회의 반발로 명시적인 문구를 숨기고 국가인권법에 연계시키는 꼼수를 부리다가 동성애 반대단체의 활동으로 보류된 바가 있다.
법적 제도적으로 동성애를 뒷받침하고, 이를 비판하는 것을 금하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동성애자가 차별받아서는 안된다. 이는 다수의 크리스천들이 인정하는 바다.
그러나 동성애 자체를 비판하는 것이 위법이 되어 가는 것이 현실이다.
나가서 일부 국회의원이 입법시도하는 동반자법이 시행되면 동성애도 하나의 결혼과 가정의 형태로 인정받고 일반 가정과 같은 복지 혜택을 받게 된다.
차별금지법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고 교계의 주장이 오해와 과장이 있다는 견해도 있지만 어쨌든 이법이 시행되면 개신교회의 구원관의 설교와 선교활동이 법적 제재를 받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보는 견해가 유력하다.
법보다 한단계 낮은 학생인권조례만으로도 미션스쿨에서 기독교 교육이 제한을 받는 것은 이런 우려가 기우가 아님을 입증하고 있다.
이슬람에 대해서는 IS, 알카에다, 보코하람 등과 같은 테러단체의 테러활동 때문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슬람의 과격성 때문에 이슬람의 진출에 대한 기독교인의 경계심은 높다.
이슬람은 자신들은 평화를 사랑하는 종교라고 주장하지만 이를 비판하는 측에서는 이중교리에서 유리한 교리로 위장을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초기 메디나 시대에는 기독교 유대교와 평화로운 공존을, 힘을 길러 메카에 입성한 후에는 이슬람에 복종하지 않는 타종교를 진멸시켜야 한다는 교리를 설파했는 데 상충되는 교리일 때는 나중의 교리가 우선이기 때문에 이슬람의 본질이 평화가 아닌 전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2억이 되는 이슬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할랄식품산업이야 말로 블루오션이라는 정부와 지자체의 할랄추진자들의 주장에 대해 반대론자들은 쇠고기는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있는 수출품이 아니며 식품들이 할랄 인증을 받아도 큰 경제적 이득이 없고 이슬람에 자금이 흘러들어가고 이들의 진출을 조장할 뿐이라고 주장한다.
동성애를 인정하고 차별하지 말라는 법안들이 아직 통과되지는 않았지만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차별금지, 소수자 인권보호 등을 이유로 교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입법 추진이 되었기 때문에 교계의 반발을 야기시켰다.
동성애 반대활동은 처음에는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지만 동성애가 성경의 가르침에 반하고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위배된다는 주장이 점점 힘을 얻게 되었다.
동성애 옹호로 낙선운동 대상자가 된 의원들은 자신의 주장이 잘못된 것이라고 물러서거나 동성애 관련 입법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정책에 밝히기도 했다.
이슬람, 동성애, 차별금지법 등 기독교의 정체성을 흔들 수 있는 법과 제도가 시행될 가능성이 커지자 이를 저지시킬 기독교 정당에 대한 공감대가 확대되며 이합집산을 거쳐 생겨난 기독교 자유당이 교계의 지원을 기대하고 총선에 비례대표를 내며 정치판에 뛰어들었다.
이곳에서 기독교 자유당이라는 기독교 정당의 당위성에 대해 논하는것이 목적이 아니다.
이 정당에 대해서는 찬반과 비판적인 다양한 견해가 있을 수 있다.
제목에서 밝혔듯이 기독교가 관련된 안좋은 사건이 일어나면 신천지인들은 신이 난다.
천지일보와 수많은 신천지의 위장 인터넷 신문들은 사건을 확대보도하고 신랄한 비판을 한다.
그런데 신천지는 천지일보가 자신들과 관련이 없는 일반신문이라고 한다.
천지일보와 위장 인터넷신문들(몇년전 필자가 찾아낸 것만도 10개가 넘었었는 데 지금은 더 될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신천지쪽 언론들이 기독교 자유당에 대해 호의적인 기사를 내지 않았음을 자명하다.
역시 잘 알지도 못하는 내용을 가지고 기독교인들의 비판이 대두된다는 식의 기사를 내었다.
이번 선거에서 기독교의 정체성을 훼손시킬 가능성이 있는 법과 제도에 대해 기독교인들의 관심이 높아졌고 앞으로 표를 의식한 정치인들이 이에 관한 활동에 주의를 할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다수의 힘에 의한 압력으로 기독교에 불리한 법과 제도를 막는 것이 최선인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는다.
이는 일시적 응급처방이 될 수밖에 없다.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고 교회의 공신력과 위상을 높이는 것만이 기독교를 무너뜨리려는 세속의 도전을 막아내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을 유념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