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3.9.23(토) 09;30-14;20
★코스;덕소역-월문천로-수레로-월문삼거리-묘적사(유턴)-고래산로(머치고개)-북한강로-북한강철교-능내역(폐역)-
팔당대교-덕소역(40km)
★참가;마라톤킴, 람보림, 오벨로, 스머프차
-남양주 물의정원에서 황화코스모스를 배경으로-
<후 기> 스머프차
오늘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추분이다. 추분이 지나면 밤이 점점 깊어진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가을이 시작되었다. 9월 셋쨋주 주말을 맞이하여 남양주시를 무대로 향연을 펼친다. 여정의 시작은 덕소역이다. 덕소역은 비교적 자주 찾는 역이다. 이번 여정에 역마직성인 쉐도우수가 모처럼 빠지게 된다. 결혼식과 회사출신 모임에도 참석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스트라전은 구국활동에 전념하느라 안비막개(眼鼻莫開)하다. 4명의 바이콜 전사만 모였다. 구름한점없는 벽공의 푸른 하늘로 햇빛은 찬란하고 바람은 선선하게 분다.
월문천으로 향한다. 월문천은 남양주 4대 하천 중 하나로 와부읍 월문리에서 묘적사로 이어지는 하천이다. 월문삼거리를 지나면 묘적사(妙寂寺) 입구가 나온다. 이곳에서 묘적사까지는 약 1,7km로 폭이 좁은 1차선 도로다. 차량 정체시 진입 자체가 어려워 응급사고및 화재가 발생할 경우 구급차나 소방차가 진입할 수가 없다. 묘적사에 이르는 폭포와 계곡, 숲이 어우러져 있어 운치가 돋보인다. 고을산장 입구를 지나면 바로 묘적사가 나온다. 일주문도 사천왕문도 없는 아늑한 절로 백봉산(587,2m)자락에 위치한 조계종에 속한 절이다.
신라 문무왕(661-680) 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이다. 조선 초기 세종대왕 때 웅장한 불사를 이룩하였으며 팔각칠층석탑 등 많은 사적이 남아있는 도량이다. 이 절의 특이한 점은 국왕 직속의 비밀기구를 설치하여 왕실 산하 비밀요원을 고도의 군사훈련을 시켜 국왕이 필요한 사람을 뽑아 승려로 출가하게 한 뒤 이곳에 머물게 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 끝난 뒤에는 승려들이 무과시험을 준비하는 훈련장으로 쓰였다고 전해진다. 주말마다 약 500여명이 방문하고 있다고 한다. 이곳에서 유턴하고 월문삼거리에서 고래산로를 타고 마치고개를 넘는다.
머치고개는 약 2,3km에 이르는 긴 구간이다. 예전에는 헉헉대며 고강도 담금질했지만 이번에는 히든파워로 수월하게 올라와 격세지감을 느꼈다. 그만큼 나이가 들고 기력이 약해졌다는 증거다. 머치고개는 고래산(528,5m)과 갑산(549,4m) 사이에 걸쳐있는 고개다. 이 고갯길은 젊은이들도 매우 힘들어하는 코스다. 머치고개를 따라 내려가면 북한강로를 만난다. 그리고 물의정원이 한 눈에 들어온다. 물의정원은 남양주 대표 관광지다. 한강변 광대한 수변생태공원(14만6천평)을 조성한 곳으로, 자연과 소통하며 몸과 마음을 정화하고 치유하는 자연 친화적 휴식공간이다.
요즘 황화코스모스가 인기절정이다. 파란하늘과 초록빛 산, 북한강이 어우러져 그림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수많은 관광객들은 황화코스모스의 매력에 푹빠져 사진촬영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우리 일행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포토존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고 점심식사 장소인 봉주르로 향했다. 그러나 메뉴가 마땅치않아 팔당으로 발길을 돌렸다. 팔당에는 다양한 맛집들이 즐비하다. 눈에 쏙 들어온 식당은 팔당초계국수 본점이었다. 바이커들과 관광객들로 붐벼 마치 잔칫집같은 분위기였다. 초계,비빔,들깨국수로 식보하면서 정겹게 웃음꽃을 피우고 덕소역으로 향했다.
팔당대교를 지나자 웅장한 북한산과 도봉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파란 하늘과 도심 빌딩 그리고 한강이 어우러저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한강 자전거길에서 덕소역으로 가는 지름길은 강변덕소회관을 끼고 올라가는 물경(勿驚) 가파른 언덕길이다. 람보림은 예전에 이 언덕길을 올라왔다고 한다. 스머프차는 죽었다 깨어나도 도저히 할 수 없을 것 같다. 정말 대단한 파워를 가진 말의 심장과 같은 노당익장(老當益壯)이다. 덕소역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2시20분경 이었다. 오늘은 완연한 가을 날씨였다. 시종일관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라이딩 내내 기분이 상쾌하였다.
노후에 벗들과 자연을 벗삼아 여인동락(與人同樂)하니 이보다 더 즐거운 것은 없다. 모든 잡념이 사라지고 마음이 편안해 지고 행복이 넘쳐흐른다. 그래서 벗들이 마냥 좋다. 4명의 전사들과 함께 오붓하게 초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면서 즐긴 행복한 여정이었다. sd16 바이콜릭스(Bikeholics) 브라보!
출발 전 덕소역 2번출구(09;30)
월문천로를 따라서
수레로에서 묘적사를 향해서
후미에서 내달리는 오벨로
묘적사로 가는 월문천 계곡의 폭포
묘적사 무영루를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고
대웅전과 팔각 7층석탑
사찰을 둘러보고 휴식하면서 쑥떡과 송산포도로 카보로딩
고래산로 머치고개 풍경
머치고개를 향해 올라오는 람보림, 오벨로부부
머치고개에서 바라본 운길산
북한강로에서 물의정원 자전거길로 들어서서
자전거길과 산책로를 따라서 흐드러지게 핀 황화코스모스
물의정원 포토존에서 황화코스모스를 배경으로 '풍경이 기가막히다'
황화코스모스밭에서 사진찍느라 분주한 관광객들
뱃나들이교를 드나드는 관광객들
물의정원 포토존 쉼터에서 휴식
뱃나들이교를 건너 남한강 자전거길로 향해서
팔당초계국수집에서 오찬
남한강자전거길을 따라서 덕소역을 향하여
한강자전거길에서 덕소역으로가는 가파른 언덕길
덕소역에 오후 2시20분 도착/상황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