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찬송가 405장 (구 458장) / 창세기 43 : 24 - 34
*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하겠습니다.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로부터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용서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아멘.
* 찬송가 405장을 함께 부르겠습니다.
* 하나님 말씀은 창세기 43장 24절 – 34절 말씀입니다.
24. 그들을 요셉의 집으로 인도하고 물을 주어 발을 씻게 하며,
그들의 나귀에게 먹이를 주더라.
25. 그들이 거기서 음식을 먹겠다 함을 들었으므로 예물을 정돈하고,
요셉이 정오에 오기를 기다리더니,
26. 요셉이 집으로 오매 그들이 집으로 들어가서 예물을 그에게 드리고,
땅에 엎드려 절하니,
27. 요셉이 그들의 안부를 물으며 이르되 너희 아버지,
너희가 말하던 그 노인이 안녕하시냐. 아직도 생존해 계시느냐.
28. 그들이 대답하되 주의 종 우리 아버지가 평안하고,
지금까지 생존하였나이다 하고 머리 숙여 절하더라.
29. 요셉이 눈을 들어 자기 어머니의 아들 자기 동생 베냐민을 보고
이르되 너희가 내게 말하던 너희 작은 동생이 이 아이냐.
그가 또 이르되 소자여 하나님이 네게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노라.
30. 요셉이 아우를 사랑하는 마음이 복받쳐,
급히 울 곳을 찾아 안방으로 들어가서 울고,
31. 얼굴을 씻고 나와서 그 정을 억제하고 음식을 차리라 하매,
32. 그들이 요셉에게 따로 차리고, 그 형제들에게 따로 차리고,
그와 함께 먹는 애굽 사람에게도 따로 차리니,
애굽 사람은 히브리 사람과 같이 먹으면 부정을 입음이었더라.
33. 그들이 요셉 앞에 앉되 그들의 나이에 따라 앉히게 되니,
그들이 서로 이상히 여겼더라.
34. 요셉이 자기 음식을 그들에게 주되 베냐민에게는 다른 사람보다,
다섯 배나 주매 그들이 마시며 요셉과 함께 즐거워하였더라. 아멘!
오늘 본문 말씀은 요셉의 형들이 두 번째로 애굽으로 식량을 구하러 가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요셉의 형들은 첫 번째 여행에서 양곡을 얻어갔는데, 요셉이 정탐꾼이라고 모함해서 둘째인 시므온을 인질로 잡고 나머지는 양곡과 함께 자루에 돈까지 넣어서 돌려보냈습니다. 그러면서 요셉은 분명하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너희가 정탐꾼이 아니라면 너희가 말대로 다음에 올 때 말째 아들을 데리고 오너라. 그래야 시므온도 놓일 것이고 너희가 정탐꾼이 아님을 내가 확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형들은 두 번째로 오게 될 때에 막내 베냐민을 데리고 오게 됩니다. 그리고 이 두 번째 여행에서 요셉의 형제들은 서로 화목하게 되고 요셉을 통해서 주시는 하나님의 무궁무진한 축복들을 누리게 되는 해피엔딩으로 끝이 나는 이야기입니다.
이러한 요셉의 이야기를 보면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역사와 인생을 통치하고 계시다는 섭리사상을 보게 됩니다. 요셉의 꿈도 그렇고, 요셉이 구덩이에 빠진 것도, 요셉이 애굽에 노예로 팔린 것도 요셉의 형들이 한 것 같 같지만 하나님이 하신 일이고, 요셉이 감옥에 갇힌 것도 보디발이 아닌, 다 하나님이 하신 것입니다. 요셉이 총리가 된 것도 애굽 왕 바로가 시킨 것 같지만 사실은 하나님이 하신 것입니다. 요셉의 형제들이 두 번의 애굽 여행을 통해서 양식도 얻고, 요셉과의 화해를 통해 하나님의 축복을 받게 된 것도 모두 하나님께서 하신 것입니다.
우리 인생과 역사는 마치 연극과 비슷합니다. 연극배우들이 무대에서 각자 맡은 연기를 합니다. 그런데 그 배우들의 배후에는 연극을 연출하는 연출가가 있어서 모두 지휘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섭리 사상은 바로 이것입니다. 인류 역사가 어떻게 흘러가더라도 배후에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입니다. 내 인생이 어떻게 흘러가더라도 나의 배후에는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이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인생을 하나님이 섭리하심을 믿고 맡겨야 합니다.
첫째, 우리 인생의 모든 사건의 배후에는 하나님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목적이 있다는 말입니다. 창세기 43장을 보면 요셉의 형제들이 요셉의 집으로 인도되매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요셉의 청지기가 “너희는 안심하라 두려워말라.” 고 하니까 안심합니다. 그러다가 오늘 본문 33절을 보니 점심 식사를 할 때 “그들이 요셉의 앞에 앉되 그들의 나이에 따라 앉히게 되니” 그들이 서로 이상히 여깁니다. 그리고 34절에서 요셉이 자기 음식을 그들에게 주되 베냐민에게는 다른 사람보다 오배나 주매 그들이 마시며 요셉과 함께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요셉의 형제들은 두려워하다가, 안심하다가, 이상히 여기다가,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요셉의 계획과 의도는 언제나 동일합니다. 형제들이 잘못을 뉘우치고, 서로 화목해서 요셉 자신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을 누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섭리하시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택한 백성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들에게 언제나 유익과 축복을 주시기를 원하십니다.
둘째,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이 어느 시점까지는 숨겨져 있다는 것입니다. “내 계획은 이런 것이다!” 하시면서 다 보여주시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인간들에게 숨겨져 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들이 이 섭리를 다 알기를 원치 아니하십니다. “섭리의 목적은 영원한 것이고 유익한 것이다.” 라는 정도만 알려주실 뿐입니다. 오늘 본문 29절에서 보면, 요셉이 자기 동생 베냐민을 22년 만에 만났습니다. 30절에 보니까, 마음이 복받쳤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안방으로 들어가서 실컷 울었습니다. 그리고 31절을 보니, 그 얼굴을 씻고 나와서 그 정을 억제하고, 음식을 차리라고 명령합니다. 우리는 요셉이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마음을 다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내가 아나니 재앙이 아니라 곧 평안이요. 너희 장래에 소망을 주려하는 생각이라.” 아멘! - 요셉의 생각도 바로 이런 하나님의 생각과 같았습니다. 형제들이 진실로 깨닫고 회개하므로 형제들끼리의 화목을 이루고, 나아가 가족 전체가 구원과 축복을 받는 것입니다. 요셉은 이 목적을 이룰 때까지 자신의 계획을 형들에게 잠시 숨기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계획을 미리 알아보려고 하는 유혹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시대나 성업하는 비즈니스가 있는데 그것은 ‘점’ 입니다. 사람들이 예언의 은사가 있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는 것도 하나님의 계획이 무엇인지를 알고 싶어서 찾아가는 것이 아니고 내 미래에는 무엇이 일어날까를 알아보고 싶어서입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하나님은 어느 때까지는 그분의 계획과 섭리를 숨겨 두십니다. 우리가 그것을 다 알면 무슨 재미와 유익이 있겠습니까? 영화를 봐도 옆에 앉은 사람이 스토리를 다 이야기해 주면 얼마나 재미가 없습니까? 우리는 미래를 알고 싶어 하는 유혹에서 벗어나야 됩니다. 그저 현재 충실하게 살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합력해서 선으로 이끌어 가신다는 섭리 신앙을 가지고 사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이 우리의 인생을 섭리하십니다. 그 섭리가 이루어지면 우리는 그때 알게 됩니다.
셋째, 하나님은 이따금 섭리의 힌트를 주십니다. 하나님은 그 섭리의 커튼을 잠깐 열어서 잠깐잠깐 보여주실 때가 있습니다. 33절을 보면 요셉이 점심 초대를 해놓고 형제들을 나이에 따라 차례대로 앉혔습니다. 요셉이 힌트를 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형들은 눈치를 채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향해 계획을 가지고 계시고 그것을 숨겨 놓으셨지만, 가끔은 우리에게 보여주십니다. 2세기에 유명한 순교자 폴리갑은 그가 순교 당하기 이틀 전에 꿈을 꾸었다고 합니다. 베고 있던 베개가 불에 타는 꿈이었습니다. 그 꿈대로 그는 순교를 당했습니다.
우리는 오늘 한 가지를 분명히 인식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인생 가운데 다양한 사건 가운데에서도 변치 않는 한 가지 목적을 가지고 계십니다. 모든 것을 합력해서 선으로 이끄시려는 하나님의 섭리인 것입니다. 인생에는 검은 면도 있고 흰 면도 있으며, 악한 면도 있고 좋은 면도 있습니다. 굽은 면도 있고 곧은 면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 가면 모두 좋은 재료가 되는 것이요, 아름다움이 되는 것이요, 질서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유익의 섭리요, 축복의 섭리요, 구원의 섭리요, 영생의 섭리요, 부활의 섭리인 것입니다. 그러나 기억하십시오. 이런 축복의 섭리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 국한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예수님 잘 믿고 아름답고 복된 섭리의 물결 안에서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우리는 이 섭리 신앙을 가지고, 요셉의 형들처럼 그 어떤 사건에도 감정에 휘말리지 말고, 오직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살아, 하나님의 섭리에 성취자로 멋지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으로 간구하고 마치겠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해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