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이 되면서 학교에 아주 맘에 드는 공문 하나가 게시판에 올랐습니다. 계획한 연차는 기간 만료 전
모두 소진하란 할리걸(?)보다 훨씬 맘에 드는 내용입니다. ㅎㅎ 2년 전 3월 학교에 재취업했으니 2월
말까지 모두 소진하려면 5일이 남았습니다. 어차피 연차수당은 지급하지 않으니 모두 쉴 권리가 있죠.
눈치 보지 않고 지난 목요일 모시고 있는 부속실장님께 과감하게 얘길 합니다. '저... 연차 하루를---'
'쉬어! 맘대로 쉬라고 있는 거니 눈치 볼 필요 없어--' 목요일 오후 내일은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 가끔
댓글 달아주시는 사천시민님께 문자메시지를 보내봅니다. 평일 근무라 불가능할 걸 알면서 혹시나 같이
하실 수 있는지 운을 띄워보지만 역시나입니다. 다음 기회에 함께......
금요일 아침도 할리걸(?)에게 학교 글로벌캠퍼스로 가니 먼저 출근하라고 거짓부렁을 날립니다. 왜냐면
부동산사무실엔 연차니 수당이니 그런 것 자체가 없기에 근로의욕 저하를 우려한 마음에서요---
해석 한번 멋지지 않나요? ㅋ 금요일 날씨가 넘 맘에 듭니다. 열선을 켜고 달리니 따끈따끈한 게 찜질
하는듯한 기분입니다. 아무래도 나이가 들면 뜨뜻한 게 최고죠. 물론 카페의 달밤 큰형님, 종로신사님,
몽각 큰형님, 콜롬보 회장님 等 연세 드신 분들이 계신데 요즘 부쩍 나이 타령을 해서 쥐송요. ㅎㅎ
진주를 지나 사천비행장을 끼고 축동에서 곤양, 서포를 거쳐 사천대교 아래 조그만 방파제에 적둥이를
세우고 이런 게 폼생폼사란 걸 실천합니다. 기온이 15도 안팎까지 올라 땀이 맺힙니다. 봄철이 다가와
바닷색이 약간 옥색을 띄기 시작합니다. 그저 아름답다는 말밖에요---
다시 사천대교를 건너 용현을 지나 실안해안도로를 달립니다. 지난 12월31일 丙申年 마지막 해넘이를
본 곳입니다. 바람이 차갑지 않고 산들바람처럼 느껴집니다. 갈매기들에게 새우깡을 나눠주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녀석들이 떼를 지어 모여듭니다. 카메라 앵글에 담아보려고 1시간을 실안해안도로에서
머물면서 날아다니는 갈매기들과 한바탕 전쟁을 치른 후 귀가하는 길 할리걸(?)에게 전화를 때립니다.
사실 여차저차한 연유로 요렇게 조렇게 했다니 부럽다며 다섯 坪 남짓한 공간에 처박혀서 한숨소리를
뱉어냅니다. 많이 미안하죠... ㅠㅠ
일요일이 조부님 忌日입니다. 제사가 모두 겨울철에 몰려있기에 역시 추운 겨울은 노년의 가장 큰 적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토요일은 또 제삿상 차림에 바쁠 테지만 도와줄 게 전혀 없네요. 콩나물이라도
따듬으라 하지만 고런 건 아들 뒀다 뭣하냐며, 미리 약속한 투어를 당당하게 떠납니다. 이틀 연짱으로
나가는 대범함을 보입니다. 오랜만에 올해 69세이신 청송형님과 함께하기로 지난 수요일 약속을 했고,
여기에 포항에서 열정적인 바이크 활동을 하시는 한 분과 순정볼매님까지 합세해 넷이서 화진부터 죽변
까지 해안도로와 7번 국도를 넘나들며 달립니다.
날씨가 금요일과 너무 다릅니다. 기온도 내려갔지만 찬바람이 세게 불어 꽤 춥습니다. 죽변 자연식당
에서 물회 한 그릇을 비우며 이런저런 얘길 하고 다시 포항으로 내려오며 일행들과 다음을 기약하고
헤어집니다. 체감기온이 뚝 떨어진 느낌입니다. 7번 국도 죽변서 포항 입구까지 거의 100 Km 속도로
달리는데 순정볼매님께서 잘 따라오십니다. 그새 바이크 타는 실력이 일취월장하신 듯요--- 와우~
女丈夫이신 순정볼매님--- 성격도 넘 털털하신 게 왠만한 남자보다 나으신 듯요. ㅎㅎ
이런 게 자유야!! 라고 외치시는 듯합니다. ㅋ
24일도 연가라 시간 나시만 카톡 때리시길요~ 오빠라 부르기 뭣하시만 兄이라 불러도 됩니다. ㅎㅎ
누적 Km 숫자는 제가 훨씬 많겠지만 경력 15년의 베테랑이신 포항의 박규활 사장님, 반갑습니다---
순정볼매님, 새로 쓰고 나오신 모자가 넘 잘 어울립니다. 조만간 열혈라이더 대열에 끼워드립니다. ㅎㅎ
아직 사진을 혼자 배워가는 중이라 맘에 드실지 모르겠습니다.
청송형님은 늙은 사람이 사진은 무슨 하시며 사진 찍기를 꺼리시지만 그래도 기념이잖습니까...
적둥이를 닦고 집에 들어오니 제삿상 장을 보며 동네 백화점에서 엄청 싸게 쇼핑했다는 할리걸(?)의
자랑을 듣습니다. 종부(宗婦)라 늘 고생한다고 막내삼촌께서 며칠 전 백만 원을 보내주셨습니다. 비싼
옷 사입으라 얘길 했지만 결국 2년이 지난 세일에 세일을 거듭한 약간 흠이 있는 봄옷 두 벌을 27만 원
주고 샀다며 좋아하는 할리걸(?)을 보니 마음이 짠해집니다. 제값을 주고 사면 백만 원도 넘는다며 미소
짓는 걸 보니 폼생폼사하는 남의 편인 스스로를 책망하게 됩니다. 애휴------
이틀간 적둥이랑 750 Km를 달렸습니다. 기름값도 올라 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지만 골프 같은 취미는
훨씬 돈이 더 많이 들어간다며 스스로를 합리화시키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어떻게 보면 제가 할리에 푹
빠져 사는 게 부러우실 수도 있지만, 사실 별다른 취미를 즐길 여유가 없다는 반증(反證)이 아닐까요? ㅎㅎ
저 멀리 이순신 장군께서 전사하셨던 노량 앞바다를 바라보면서... 역시 똥폼입니다. ㅋ
사천대교 바로 옆 서포면은 별주부전 설화가 탄생한 곳이랍니다. 용궁 가는 길목에서 한 컷!!
자주 다니는 사천 해안도로지만, 늘 올 때마다 조용하고 아름다운 곳입니다.
이번엔 세워서 찍어봅니다.
삼천포대교 아래를 통과하는 작은 유람선입니다. 평일이라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대한민국 아름다운 길 100선'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삼천포대교 길입니다. 다섯 개의 다리로 이뤄졌으며 3.4 Km의 길이입니다.
혹시나 해서 지나가보지만 평일인데도 SPP조선소 도크엔 배도 사람도 전혀 없습니다. 마음이 무겁네요...
열흘간 중기 일기예보에서 추위는 완전히 물러간듯합니다. 아직도 할사모 카페엔 투어 나가시는 사진이
많이 올라오질 않네요. 어제가 雨水였으니 3월 초가 봄의 세 번째 절기인 경칩(驚蟄)입니다.
카페 회원님 여러분! 이제 동안거(冬安居)에서 나오실 시간입니다.
애마 단장도 해주시고 오늘 하루라도 가까운 곳 달려보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휴일 보내십시오!------
- 이틀간 폼생폼사로 살면서 -
■ 1시간 가량 실안해안도로에서 머물면서 찍은 미천하지만 나름 정성은 엄청 들인 갈매기 사진입니다.
수십 장을 찍었지만 갈매기들이 넘 빨리 움직여 기술과 장비의 한계를 실감합니다. 길은 멀지만 노력해야죠...
사진 정말 잘 찍으시는 메두사님, 알리다님이 늘 부럽습니다. 많이 좀 가르쳐주시기 바래봅니다. *^^*
@카스 벌써 두 번이나 다녀오셨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
@카스 아니아니~ 제 나와바리에 오심서
연락을 안 주시다닝..
응? 혹시 카스님 포함 3대의 할리
아니셨나요..?ㅋㅋ
@프리슈팅 맞습니다 급번개로 점심바리여서 연락드리지 못했습니다^^;
@카스 피반령 가는 길에 보은군청 사거리 전 쯤
맞은편에 보이길래 손 흔들었었는뎅..
다들 못보셨는지..
걍 지나가시더라구요~^^ㅋ
@프리슈팅 역시 프리님이 맞으셧군요 반대편에서 손흔드는분이 있어서 제가 손 인사드렷는대요 ㅎㅎ
그렇잔아도 프리님이 아닐가 생각햇는대 맞앗군요 다음번엔 커피라도 한잔하길 바라겠습니다^^
@카스 ㅋ 제가 못봤군여~ㅎ
언제든 웰컴입니당~~^^*
@프리슈팅 오른쪽이 제바이크와 저입니다.
색상이 흔하진 않아 보시면 아실겁니다 언제든 보이면 세워주십시요.
@프리슈팅 끼어들었네요... 모두 굿밤입니다.
나와바리 이건 엄청 겁나는 단어입니다.
두 분이 만나셨으면 좋았을 듯요.
손 안 흔드신 카스님은 다음에 커피 쏘셔야겠습니다.
@카스 예전 애마 샤론 이라고..ㅎ
Shadow 1100 STD 가
딱 저 컬러였답니다~
아주 섹쉬했지여~ㅎ
곧 뵙게 되기를~~^^*
@주식1004 주무셔야죠~~
할리걸 님께 혼나십니다~~
행복한 밤입니다~~^^*
@주식1004 제가 솔투가아닌 그룹투어시는 반대편을 늦게 보는경우가 많습니다 이해해 주십시요~^^
@프리슈팅 ㅓ ㄹ ... 적둥이--- 예전엔 곤둥이---
이젠 카페에서 제가 늘 맞고 사는 찌질이로 전락했군요.
프리님 바이크명은 멋지게 지으십니다. 전
@카스 그래도 고의적은 아니니...
단지 의도적이랄까요--
@주식1004 그래도 언제든지 커피는 쏩니다ㅎ
@주식1004 천사님께서.. 하도 그러셔서요..
카페 회원 모두..
매일 맞고 사시는 줄 아실겁니당..ㅎㅎ
@프리슈팅 맞아도 온몸으로 쫌 맞아봤으면 恨이라도 없지 말입니다.
근데 제가 보기엔 프리님도 만만찮으실 듯요.
카페엔 아직도 마눌님이 무셔버서 할리에 오르지 못하시는 분들이 부지기수일 겁니다.
그분들의 해방의 그날을 위해 할 수 있단 걸 보여드리려는 깊고 심오한 뜻을 알지 못하시는군요...
이제 자러 가야겠습니다. 냥이 두나가 안 온다고 야옹거립니다. 굿밤요------
@주식1004 넵! 주무서요~~
보은엔 비가 마이 옵니당..ㅎ
할리걸은 외면하고 여성라이더와 재미좋으시네여 부러워요 ㅋ
ㅎㅓㄹ~
누가 보면 뭔가 있는 줄 착각하시겠습니다.
왜요? 대전 근처에 여성 라이더님 한 분 접선해드려요--- 쳇
@주식1004 간첩도 아니고 뭔 접선을 ㅋㅋ 여성라이더랑 자주 타다간 ... 에고 할리걸에 안 맞아죽는게 낫겠어요
우잉? 댓글이 사라졌네요. ㅎㅓㄹ
@주식1004 접선 불량!
@잼슬리 울집 할리걸(?)은 같이 간다는 걸 이미 다 아는데 말입니다.
잼슬리님께선 아마도 젊은 시절 잘못하신 게 많지 않았을까 추측해볼까 말까 합니다. ㅋ
머찌십니다!!날씨도!모델도!바잌도!!
글자가
농담입니다.
사실 저는 멋과 담을 쌓았고 아무래도 순정볼매님이 키도 크시고 늘씬하시니 멋지신 건 맞습니다.
새로운 한 주도
형님 평일, 주말많이 다니셨네요 ㅎㅎ
역쉬 좋은분들과 함께 즐건시간 보내셨네요^^
좋으셨겠습니다~ 사천 갈매기 사진 느낌있게 잘나왔네요 멋집니다!
전 오늘 클럽사람들과 부산 이기대쪽에 꼼장어 먹으러 다녀왔어요 맛이맛이 완죤 지기줍니다 ㅎㅎㅎ
제사 끝나고 이제 귀가입니다. 허ㄱ허ㄱ실한 나와바리여서... 리셨군요.
저는 한 게 없는데 왜 이리 단내가 나는지...
아무래도 넘 많이 싸돌아댕긴 탓이 아닐지요----------------
부산 이기대공원에 들어가시면서 허락은 받으셨나요
마초님의
오늘 클럽의 형님, 아우님들과 션하게
새로운 한 주만 지나가면 3월이군요. 겨울이란 단어는 한참을 기다린 후에 나오겠죠...
혹시 24일 금요일 시간 되시만 미리 연락 함 주세요. 아무래도 볼매님 대동해서 갈 수도...
@주식1004 이기대 후딱들어가서 들키기전에 바로 복귀했습니다 ㅎㅎ
어제 아침에는 많이 춥던데 낮엔 또 바람땜시 좀 힘들었네요 ㅡㅡ.
그래도 간만에 타서 즐거웠어요^^
@훈이요 마초님께 신고도 않고 이기대랑 오륙도 들어가셨다간 할리 압수당합니다.
겨우내 거의 타지도 못하셨을 듯요. 근데 마산이면 넘 따뜻해서 북쪽에 사시는 분들이 보시만
너무한 거 아니냐고 항의가 빗발칠듯함다.
간만에 콧바람 션하게 쐬셨습니다.
오늘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도 달리셨군요.ㅎㅎ 저도 아침에 갑자기 천북 석굴번개가 들어와 바람좀 쐬고 왔습니다.
오늘은 조부님 제사가 있어 하루일 방콕하다 저녁에 본가에 갔습니다.으로 좀 렸습니다. 으로 리셨네요. 열혈 라이더가 틀림없습니다------- 하십시오.
금요일과 토욜 이틀 연
전주에 가셔서 정수 칭구 병문안도 가셨습니다.
역시 블랙탄님은 평범한 분은 아니시군요. 쉽지 않은 일인데 말입니다.
블랙탄님은 토욜과 오늘 연
일명 굴찜이군요. 굴구이랑 또 다른 맛일듯합니다. 새로운 한 주도
@주식1004 올겨울은 춥지 않아서 항상 5분 대기상태로 놔뒀습니다.투어 갔다오면 바이크 딲고 기름가득채워놓고 배터리 충전시키놓고 덥게 쒸워놓죠. 그래야 번개가 들어와도 바로 뛰쳐나갈 수 있습니다.ㅎㅎ 또 한주가 시작됩니다. 천사님도 한주 화이팅 하십시요..
@블랙탄(서산) 한 주의 시작이네요. 기상해서 출근 前 모닝커피 마시며 답글 답니다.
말로만 듣던 전설에 나올듯한 [할리 5분대기조]가 서산에 있었군요-------
저는 이것저것 짐 챙기고 나가려면 족히 30분은 걸리는데 5분만에 후다닥...
겨울철 대구보다 춥지만 역시 서산의 블랙탄님 열정은 저보다 한 수 위에 있습니다.
@주식1004 바이크만 5분 대기입니다. ㅋㅋ 저도 씻고 옷갈아 입으면 30분넘게 걸려요. 어제 밤에 제법 비가 왔네요.주말에는 비소식이 없기를 바라며 한주 열심히 달려야 겠습니다.천사님도 한주 수고 하시고요.
@블랙탄(서산) 초를 좀 쳐 드리죠. ㅎㅎ
서울과 수도권 및 충남 서해안 지방엔 주말과 휴일 대설주의보가 내려진다능...
라이더들의 애간장을 살살 녹인단 기쁜 소식입니다. ㅋ
출근합니다------
@블랙탄(서산) 제가 자꾸 요런 답글을 쓰다 언젠가는 카페 회원님들한테 걸려서
비 내리는 날 먼지 날리도록 두들겨 맞지 싶습니다...
쥐송요--- ㅠㅠ
전라도 왠만한 해안,명소가 모두다 1004형님 레이더에 포착되어 있는것처럼
사천,곤양,다솔사,봉명산,서포 이곳은 저에게도 28년전 저의 나와바리였습니다. ㅎㅎ
2월 7일 지난 1년간 제 오른쪽 무릎아래를 지탱해 주었던 나사못 11개,그리고 고정판을 제거하는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회복중입니다.
그래서 가끔 댓글을 달다가도 만사가 귀찮아서 그냥 눈팅만 하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내일 스탭플 뽑고 퇴원합니다. 진주,사천,지리산이 제 전공이었던 시절을 다시한번 리마인드 시켜주셔서 감사하고 배아픕니다.ㅎㅎ
조만간 철(Fe)없어진 기념으로 조인하시죠~형님^^
아하 그래서 블루핀 아우님이 조용하셨군요. 공습이 있을 테니
어디 친정인 녹동 현대병원에서 제거하셨나요
저도 예전에 엄지손가락 부러진 곳에 철심을 박아놔서 제거 시 의사양반이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뽑아버려
아파 죽는 줄 알았슴다.
이젠 항공기도 타실 수 있겠네요. 삐삐 하며 울리는 경보음이 나질 않아서---
봄바람이 산들거리고 아지랑이가 솔솔 피어오르는 3월 중에 아주 강렬한 고
바짝 긴장하고 기다리시길요-------------------
사진이 아주 쨍한것이 보기도 좋습니다..
올리시는글 잘 보고 대리로 즐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것도 아닌데 관심을 두셨다니 제가 감사하죠.
한 주의 시작입니다. 이번 주도 幸福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