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광주 북구의 한 사무실에서 <한겨레>와 만난 조아무개(64)씨는 43년 전인 1980년 5월21일 옛 전남도청 앞에서 본 계엄군의 처참한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당시 그는 시위 행렬 맨 앞에서 시민들이 탄 장갑차를 운전하던 중이어서 사고 상황을 자세히 알 수 있었다고 했다. 21일 계엄군의 도청 앞 집단발포 직전 시위대 장갑차를 몰았던 운전자의 증언이 나온 건 처음이다.
조씨는 “시민과 계엄군이 대치하는 상황에서 장갑차 안에 있던 대학생 형들이 ‘밀어 밀어’라고 외쳤고, 옆에 있던 버스가 먼저 앞으로 나가자 장갑차를 5m 정도 전진시켰다. 장갑차가 무거워 빠른 속도는 아니었다”며 “우리 앞에 있던 계엄군 장갑차가 뒤로 후진하면서 장갑차 오른쪽(조씨 시야 기준)에 있던 병사가 하반신을 궤도에 깔렸다”고 기억했다. 조씨의 증언은 5월21일 도청 앞 집단발포가 ‘시위대 장갑차에 계엄군이 희생된 데 따른 자위권 발동 차원이었다’는 전두환씨 등의 주장이 거짓임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지만원씨 등 극우세력은 시민군이 군용 장갑차를 운전했다는 건 광주에 북한 특수군이 개입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첫댓글 지들이 죽여놓고 시민이 죽였다고 쏴죽이기 시작했네
살인자새끼들
살인자집단.. 이때다싶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