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영감님 시장보는 법"
팔순을 앞둔 고영감님
운동길에서 함께 걸으면서 하시는 말씀이
나 시장보는 법 실습을 했네
네~! 시장 보는법 실습이라니요?
물었더니
오일장에 가서 마누라 따라 견습을 했답니다
오일 장보기요령
첫째 물건 고르기
신선도 가격 크기 수량
두째 가격흥정
마트에 가면 균일가격이지만 물건값이 오일장 보다 비싸고
잘고르고 흥정을 잘하면
오일장이 마트보다 훨씬 싸고 물건도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배운 요령이
쪽파 흥정
마누라가 쪽파 파는 곳에 가더니
<쪽파 질 알아보려고 손으로 만지더니 부드럽네>
한묶음에 얼마냐고 묻는다
4000원이라고 한다
두묶음에 7000원 주시요
쪽파 아주머니 웃으며 그렇게 하란다
그래서 쪽파 두묶음을 7000원에 샀다
<장사는 남으면 팔게 돼 있어요>
마누라 하는 이야기
남자 주인은 절대 안준다고 그 쪽파 장삿군 속을 --
돌아오는 길에 마누라 하는 말이--
앞으로 당신은 일년은 더 배워야 할거요
마누라 장보기 50년 노하우란다
다음
모자점
고르고 고르더니 7000원이란다
뭐-- 우리동네 사람은 5000원에 샀다고 하더만
주인 웃으면서 그렇게 하란다
5000원에 모자를 샀다
콩나물
1000원어치
안팔아요 1000원어치 없단다
마누라 저쪽은 주는데 혼자군담 하며 돌아서려는데
이번만이요
다음에는 안된다는 콩나물 장사 할머니
호박
애호박 싱싱한거--
떨이니 세개에 이천원 한다
마누라 돌아선다
늙은 호박인데--
다른곳에서 싱싱한 애호박 한개 1500원 달란다
저기는 세개에 이천원 하던데
1000원 해요
주인 떨이라 준단다
고영감님
하시는 말씀이--
세상사는거 그냥이 아니야
다 노력이야 ㅎㅎㅎ
요즘은 자식놈들하고 함께 안 사는 세상이라
노인병원에 가기전까지는
노력해야 돼 --
마누라 사람은 누가 먼저 저~세상에 갈지 모른다고해
나 죽으면 굶어 죽을거요
배워요 배워 ㅎㅎ 할아버지 웃으십니다
<詩庭박 태훈의 해학이 있는 아침중에서>
첫댓글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