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국보 제228호로 지정된 종묘 정전의 수리를 위해 정전의 각 실에 봉안된 19실의 신주 49위를 창덕궁 구 선원전으로 옮기는 이안제를 6월 5일 시행하였다.
신주를 다른 곳으로 옮겨 모시는 이안은 1870년(고종 7년) 종묘 정전과 영녕전의 건물 수리로 인한 대규모 이안 이후 151년 만의 일이다.
이번 이안 행사는 조선시대 의례 기록인 조선왕조실록 등을 참고해 종묘제례보존회가 참여하였으며 한국문화재재단에서 진행하였다.
행사는 6월 5일 오전 10시 신주의 이안을 알리는 이안고유제가 시작되었고 종묘에서 출발해 신주를 모셔 들고 종묘 외대문에 설치된 임시 이안소까지 도보로 이동, 종묘 외대문에서 무진동 차량을 이용해 창덕궁 돈화문까지 이동한 후 창덕궁 돈화문 앞에서 창덕궁 구 선원전까지 다시 도보 이동해 봉안하는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안제에는 19명의 헌관과 집례를 맡은 49명의 집사, 실외 제관 8명 등 종모제례보존회 관계자들을 포함한 총 98명의 인원이 참여하였다.
궁능유적본부는 신주의 안전한 이동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반에게는 현장을 비공개로 하였다.
궁능유적본부는 종묘 정전의 수리가 마무리되는 내년에 신주를 종묘 정전으로 다시 옮기는 환안(還安)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때는 조선시대 의례를 최대한 재현해 공개행사로 진행할 예정이다.
종묘 정전은 2015년 문화재 안전 점검 시 지붕이 노후 되어 지속적인 누수와 주요 목부재 파손 등이 확인되어 지난해부터 수리를 진행하였으며 내년도에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첫댓글 이안 (移安) 이란 신주나 영정 따위를 다른 곳으로 옮겨 모시는 것이라고 하네요. 새로운 상식을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