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붉은 담쟁이 넝쿨
마치 거미줄처럼 얽혀
사계절
시련(試鍊)을 겪는 담쟁이덩굴은
함께 간다면야 어디인들 못갈까
아주 가녀린 몸이라 해서
어디인들 못 오를까 말이다
서로 엉키어 부대껴도
서로 의지(依支)해가면서
힘들어도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놓을 수 없는 인연(因緣)의 끈인걸
얽히고설킨 삶의 얘기
허심탄회(虛心坦懷)하게 나누며
평생을 의지하여
살아가는 길동무라서
영원한 우정(友情)이 아닌가 싶다
하늘에 소망(所望)을 두고서
오늘은
담벼락을 목표삼은 담쟁이넝쿨
봄에는 가녀린 풀잎처럼
여름철엔 잎이 무성하니
가을엔 붉게 물들고 떨어지니
겨울에는 앙상한 나뭇가지가 되는게
담쟁이 덩굴이구나
담쟁이 덩굴은
결코 내리막길이 아닌
힘든 오르막길 어디든 오르는 것을
좋아하는 담쟁이 덩굴이다
오로지 담장뿐이 아니라
큰 나무나 큰 바위에도 힘든 내색없이
오르는 담쟁이 덩굴이다
그래서 우리네는
담쟁이 덩굴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배워야 하는지 모른 다
행운(幸運)이 함께하는 사랑이라는
좋은 꽃말이 전해지니
우리에겐 소중한 인연(因緣)의 끈이
아닌가 생각든다 .... 飛龍 / 南 周 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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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붉은 담쟁이 넝쿨
南 周 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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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2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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