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청주1선거구 보궐선거에 나선 5명의 후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다양한 경력과 후보자간 관계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무소속 채영만 후보는 지난 18대 총선을 포함, 이번이 8번째 선거도전으로 ‘8전9기’를 홍보 타이틀로 내세워 동정표가 몰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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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선후배 사이
최대 라이벌로 꼽히고 있는 한나라당 유영준 후보와 통합민주당 김광수 후보는 청주기계공고 선후배 사이로 김 후보가 13회, 유 후보가 29회 졸업생이다.
두 후보는 초등학교 역시 인근 학교를 졸업했다.
유 후보가 교동초, 김 후보가 석교초를 졸업했지만 현재 교동초는 청주 1선거구 지역이 아닌, 용암동으로 이전해 김 후보가 선거에서 다소 유리할 것이란 성급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 후보는 친박무소속연대 손희원 후보와는 대성중 동문으로 김 후보가 10회, 손 후보가 23회다.
한편 청주대를 졸업한 자유선진당 민병천 후보는 ‘연극영화’를 전공해 이색 경력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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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장 출신과 분대장 출신 간 경쟁
군 경력으로는 대위로 제대한 한나라당 유영준 후보가 계급이 가장 높았다.
유 후보는 학군(R.O.T.C. 22기)출신으로 최전방인 강원도 철원에서 GOP소대장을 역임하고 서울지역에서 중대장을 지냈다.
다른 후보 4명은 육군 병장 출신으로 만기 제대했다.
무소속 채영만 후보는 행정병으로 군 복무당시 김용배 전 육군참모총장의 당번병으로 활약했다.
이외 친박무소속연대 손희원 후보는 1군단 포병에서, 자유선진당 민병천 후보는 4.2인치 박격포 소대에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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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주소지 표심으로 연결여부 주목
청주 1선거구는 6개 동으로 후보의 주소지가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청주상당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선거인수는 7만2천719명으로 중앙동 5천983명, 우암동 1만2천147명, 내덕1동 9천462명, 내덕2동 1만583명, 오근장동 3천515명, 율량·사천동 3만1천29명 등이다.
김광수·민병천 후보가 율량·사천동이 주소지이고 유영준·손희원 후보가 중앙동(수동), 채영만 후보가 우암동에 주소지를 두고 있다.
이와 관련 율량동에서 20년 넘게 거주하고 있는 민병천 후보는 지난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과 친박무소속연대 후보자들은 후보 등록 전까지 주소지가 선거구가 아닌 타 지역이었는데 선거를 겨냥해 K후보는 율량동, S후보는 수동으로 주소를 이전했다”며 “두 후보가 주소만 옮겨 놓은 것은 아닌지, 주민등록법상으로 위법사실은 없는지에 대해 관계기관에서 조사하길 촉구한다”고 신경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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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 수와 선거 결과의 상관관계는? 6.4보궐선거가 최악의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에 따라 조직싸움이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각 당 당원수가 선거결과로 연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나라당에 따르면 이번 보궐선거 지역의 당원 수는 8천400여명에 이른다.
통합민주당은 2천300여명, 자유선진당은 1천500명을 상회한다고 각각 밝혔다.
하지만 당원수가 선거결과를 판가름할 수는 없다는 반대 의견도 많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원이라고 해서 꼭 투표에 참여한다고는 볼 수 없다”며 “또 당원 수가 많다고 선거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것도 섣부르다”고 잘라 말했다.
어느 당이 당적만 두고 있는 당원보다, 진성당원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 김홍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