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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상달(君子上達)
군자는 위로 통달한다는 뜻으로, 군자는 정도(正道)를 따르므로 날로 향상되어 고명한 지경에 이르게 된다는 말이다.
君 : 임금 군(口/4)
子 : 아들 자(子/0)
上 : 윗 상(一/2)
達 : 통달할 달(辶/9)
출전 : 논어(論語) 第14篇 헌문(憲問) 24章
子曰: 君子는 上達하고 小人은 下達이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위로 통달하고, 소인은 아래로 통달한다."
(憲問 24)
어느 날 공자가 말했다.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구나!"
자공이 물었다. "왜 선생님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는 것입니까?"
공자가 말했다. "하늘을 원망하지 않으며 사람을 탓하지 않고, 아래에서부터 배워 위로 통달하니, 나를 알아주는 것은 오직 하늘인가 보다."
(헌문 37)
이 말은 공자가 자신의 진심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는 것을 안타까워 제자에게 한 말이다. 공자는 자신에 대해 '하늘을 원망하지도 않고, 사람을 탓하지도 않으며' 또한 '낮은 수준에서부터 차근차근 배워 올라가 높은 수준에 도달하는 사람'으로 묘사하고 있다. 여기에서 나오는 말이 상달(上達)이다.
공자는 성숙한 인격의 모범으로 군자를 강조했다. 그렇다면 군자와 상대가 되는 소인에 대해 공자는 어떻게 설명하고 있을까?
공자는 소인을 하달(下達)로 설명하고 있다. 하달(下達)이란 배우면 배울수록 낮은 수준에 도달한다는 뜻이다. 배움이란 본래 자신의 무지를 깨닫고 새로운 지식과 삶의 지혜를 얻기 위해 노력하여 결국 자신을 수준 높은 사람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소인은 왜 배우면 배울수록 더욱 낮은 수준에 도달하게 되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무엇을 추구하고 목표로 삼는가'의 차이 때문이다.
군자가 추구하는 목표는 자신의 이익에 국한되지 않는다. 오히려 자기와 주변사람들의 공공(公共)의 이익을 추구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기도 한다. 이것을 살신성인(殺身成仁)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사람들은 그를 존경하고 그의 이름을 칭송한다. 이처럼 군자의 인생은 사람들의 존경과 칭송으로 인해 점차 빛이 나게 되고 그에 따라 사회와 국가에 대한 영향력도 점차 커지게 된다.
반면 소인은 매사에 자신의 이익에만 골몰한다. 또한 주변 사람들을 그다지 의식하지도 않고, 공동의 목표도 자신에게 이익이 되지 않으면 무시해 버리기 십상이다.
따라서 사람들은 점차 그를 비난하고 무시하게 된다. 그 결과 소인의 인생은 어떠한 긍정적인 영향력도 갖지 못한 채 사람들의 기억 속에 사라지게 된다. 이것이 바로 소인적인 삶의 결말이다.
'군자는 위로 통달하고, 소인은 아래로 통달한다'는 말은 인생의 목표를 어디에 두고 사느냐의 문제와도 관련이 있다.
군자는 인간의 보편적인 가치를 추구하며 자신의 인생을 빛이 나게 가꾸어 나가는 사람이다. 반면 소인은 개인의 욕심과 편견으로 자신의 인생을 점차 초라하게 만들어 가는 사람이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그래서 한 번 빠져들면 헤어 나오기 쉽지 않은 것이 욕심이다. 이러한 사람을 공자는 하달(下達)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생각해 보자. 지금 나는 무엇을 추구하며 살고 있을까? 하루하루 나의 인생을 빛이 나게 가꾸어 가며 생활하는가? 아니면 끝없는 욕심에 빠져 내 삶의 가치를 스스로 떨어뜨리고 있지는 않은가?
◼ 공자의 회사후소(繪事後素)의 가르침
인류의 스승들은 이구동성으로 땅의 지혜를 버리고 하늘의 지혜로 빚어져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이에 대해 공자는 어떤 가르침을 폈을까요?
공자는 15세에 학문에 뜻을 세우고(志學), 50세에 천명을 구득(求得)하였습니다(知天命). 천명이 바로 하늘의 지혜이므로 공자는 기본적으로 하늘의 가르침을 추구한 것입니다.
공자는 요(堯), 순(舜) 임금과 주나라 문왕(文王), 무왕(武王)의 시대에 구현되던 천명이 실종되고 백성들이 도탄에 빠져 허덕이고 있는 시대상황을 보고 천명을 다시 밝혀 도탄에 빠진 백성들을 구제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공자의 소명은 천명을 다시 찾아 구현하는 것이었습니다.
공자는 사람을 소인(小人)과 군자(君子)로 구분합니다. 소인은 땅의 지혜를 추구하며 땅의 지혜로 살아가는 사람이고, 군자는 하늘의 지혜를 추구하며 하늘의 지혜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공자는 소인의 도(小人之道)와 군자의 도(君子之道)를 구별하고, 논어 이인(里仁)편에서 ‘군자는 의에 밝고 소인은 이익에 밝다(君子喩於義 小人喩於利, 군자유어의 소인유어이)’고 선언합니다.
중용 7장에서는 소인들의 지혜에 대하여 "사람들은 다 자기가 지혜롭다고 말하지만 몰아서 그물이나 덫이나 함정에 넣어도 피할 줄을 모르며 중용을 택하여 채 한 달도 지킬 수 없다"고 말합니다.
중용(中庸)은 하늘의 지혜에 의지하여 살아가는 군자의 도리를 말합니다. 땅의 지혜를 추구하는 소인은 하늘의 지혜인 중용을 채 한 달도 지켜 행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소인이 군자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땅의 지혜를 모두 버리고 오직 하늘의 지혜로만 빚어져야 합니다. 논어 팔일(八佾)편의 회사후소(繪事後素)의 가르침이 바로 그것입니다.
공자의 제자 자하(子夏)가 여인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시 한 편을 들어 묻습니다. "교묘한 웃음에 보조개여 아름다운 눈매에 또렷한 눈동자여 깨끗한 마음으로 화려한 무늬를 만들었구나"는 시의 참 의미가 무엇인가 하는 질문입니다.
공자는 "그림을 그리는 일은 흰 바탕이 있은 뒤에 하는 것이다"고 대답합니다. 여인이 화장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얼굴을 깨끗이 씻어야 하듯 군자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땅의 지혜를 모두 내버린 다음에야 비로소 가능하다는 가르침입니다.
땅의 지혜와 하늘의 지혜는 그 속성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충돌할 수밖에 없습니다. 땅의 지혜를 완전히 비워내지 않으면 하늘의 지혜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논어 공야장(公冶長)편에서 자공(子貢)이 "선생님의 교양이나 예절은 이해할 수 있으나 성(性)과 천도(天道)를 말씀하시는 것은 알아들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땅의 지혜를 가지고 있는 자공으로서는 하늘의 가르침인 성과 천도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논어 헌문(憲問)편에서 공자는 '君子上達 小人下達(군자상달 소인하달)'이라고 설파합니다. 군자는 위로 통하고 소인은 아래로 통한다는 말입니다.
무슨 뜻입니까? 군자는 하늘의 지혜를, 소인은 땅의 지혜를 추구하여 결국 소인은 땅의 지혜에 의지하여 살아가고 군자는 하늘의 지혜에 의지하여 살아간다는 말입니다.
'하학이상달(下學而上達)'이라는 가르침도 나옵니다. 아래에서 배워 위로 통한다, 즉 땅에서 배워 하늘의 지혜에 도달한다는 말입니다.
공자는 '지아자 기천호(知我者 其天乎)'라고 말합니다. 나를 알아주는 자는 오직 하늘뿐이라는 말입니다. 땅의 지혜를 추구하는 소인들은 공자의 가르침을 이해할 수도 없고 이해하더라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논어 첫머리 학이편 1장에서 공자는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아니하니 이 또한 군자답지 아니한가(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 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라고 자조합니다.
자신의 가르침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땅의 사람들을 한탄하는 말입니다. 논어 곳곳에 이러한 공자의 자조가 드러납니다.
천명을 구득한 공자의 고민은 하늘의 가르침을 어떻게 세상 사람들에게 전할 것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초세간(超世間) 철학의 주제입니다. 여러분, 하늘의 가르침을 받을 준비가 되셨습니까?
■ 논어(論語)의 군자(君子)와 소인(小人)
○ 논어(論語) 위정(爲政) 14
君子 周而不比; 小人 比而不周.
군자는 두루 사귀어 편벽하지 않으며, 소인은 편벽하며 두루 통하지 못한다.
○ 논어(論語) 팔일(八佾) 7 위령공(衛靈公) 21
君子矜而不爭, 群而不黨.
군자는 씩씩하지만 다투지 않고, 무리를 짓지만 편당(偏黨)하지 않는다.
○ 논어(論語) 리인(里仁) 11
君子懷德, 小人懷土.
君子懷刑, 小人懷惠.
군자는 덕을 생각하고, 소인은 땅을 생각하며, 군자는 법도를 경외(敬畏)시하고, 소인은 혜택을 생각한다.
○ 논어(論語) 리인(里仁) 16
君子喩於義, 小人喩於利.
군자는 의(義)에 밝고, 소인은 이(利)에 밝다.
○ 논어(論語) 술이(述而) 36. 헌문 32. 리인 14. 학이 16】
君子坦蕩蕩, 小人長戚戚.
군자는 탄연(坦然) 관대(寬大)하고 넓으며, 소인은 두고두고(長) 성내고 근심(戚戚)한다.
○ 논어(論語) 옹야(雍也) 11
汝爲君子儒, 無爲小人儒.
(子謂子夏曰 : 공자는 子夏에게) 너는 군자 선비가 되지, 소인 선비가 되지 마라.
○ 논어(論語) 안연(顔淵) 16
君子 成人之美, 不成人之惡, 小人反是.
군자는 남의 아름다운 점을 이루어주고, 남의 나쁜 점은 이루어주지 않는다. 소인은 이와 반대이다.
○ 논어(論語) 안연(顏淵) 19. 맹자 등문공(滕文公)上 2-4
君子之德風, 小人之德草. 草尙之風必偃.
군자의 덕은 바람 같고, 소인의 덕은 풀과 같다. 풀 위에 바람이 불면 풀은 반드시 그쪽으로 쏠린다.
○ 논어(論語) 자로(子路) 23
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
군자는 화합하면서도 부화뇌동하지 않지만, 소인은 부화뇌동 할 뿐 화합하지 못한다
○ 논어(論語) 자로(子路) 25
君子易事而 難說也.
小人難事而 易說也.
군자는 섬기기는 쉬우나 기쁘게 하기는 어렵다. 소인은 섬기기는 어려우나 기쁘게 하기는 쉽다.
○ 논어(論語) 자로 26
君子 泰而不驕, 小人驕而不泰.
군자는 태연하고 교만(驕慢)하지 않고, 소인은 교만(驕慢)하고 태연하지 못하다.
○ 논어(論語) 헌문(憲問) 7
君子而不仁者 有矣夫, 未有小人而仁者也.
군자면서 어질지 못한 사람은 있지만, 소인이면서 어진 사람은 없다.
○ 논어(論語) 헌문(憲問) 24
君子上達, 小人下達.
군자는 덕을 추구하여 상달하고, 소인은 이익을 추구하여 하달한다. 즉, 군자는 정도(正道)를 따르므로 날로 향상되어 고명한 지경에 이르게 되고, 소인은 사소한 이욕에 사로 잡혀 날로 저열한 지경으로 들어가게 된다.
○ 논어(論語) 위령공(衛靈公) 1
君子固窮, 小人窮斯濫矣.
군자는 진실로 궁하고, 소인은 궁하면 넘친다. 즉, 군자는 궁할 때도 굳게 지키지만, 소인은 궁하면 넘쳐서 잘못된 일을 한다.
○ 논어(論語) 위령공(衛靈公) 20
君子求諸己 小人求諸人.
군자는 자신에게서 찾고, 소인은 남에게서 찾는다.
○ 논어(論語) 위령공(衛靈公) 14
躬自厚而 薄責於人.
자신 책망하기는 두텁게 하고, 남 책망하기를 가볍게 하다.
○ 논어(論語) 위령공(衛靈公) 33
君子不可小知 而可大受也.
小人不可大受 而可小知也.
군자는 작은 일은 몰라도 큰일은 맡을 수 있고, 소인은 큰일은 맡을 수 없으나 작은 일은 잘 알 수 있다.
○ 논어(論語) 계씨(季氏) 8
君子有三畏.
군자(君子)에게는 세 가지 두려워하는 것이 있다. 천명(天命)을 두려워하고(畏天命), 대인(大人)을 두려워하며(畏大人), 성인(聖人)의 말씀을 두려워하는 것이다(畏聖人之言).
小人 不知天命而不畏也.
狎大人, 侮聖人之言.
소인은 천명을 알지 못하여 두려워하지 않는다. 대인을 함부로 대하고, 성인의 말씀을 희롱한다.
○ 논어(論語) 양화(陽貨) 4
君子學道則愛人, 小人學道則易使也.
군자는 도를 배우면 사람을 사랑하고, 소인이 도를 배우면 부리기 쉽다.
○ 논어(論語) 양화(陽貨) 23
君子 義以爲上. 君子 有勇而無義爲亂; 小人 有勇而無義爲盜.
군자는 의를 으뜸으로 삼는다. 군자는 용맹만 있고 의가 없으면 난을 일으키고, 소인은 용맹만 있고 의가 없으면 도적질을 할 것이다.
■ 공자의 정명론을 행하면 밝은 세상이 만들어진다
공자는 일찍이 정명론을 역설했다. 정명론(正名論)이란, 명칭이 실제에 맞도록 바로잡으려는 주장이다. 즉 명분을 바로 세우려는 주장을 이른다.
사서삼경(四書三經) 중 으뜸으로 꼽히는 논어(論語)는 우리가 잘 알다시피 공자의 가르침과 그 제자들의 언행을 모아 엮은 책이다.
논어에 적힌 주옥같은 공자의 말씀 중에 "반드시 명분을 바로 세워야 한다. 명분이 바로 서지 못하면, 말이 올바르지 못하고, 말이 올바르지 못하면 일이 성사되지 않는다.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며, 아비는 아비다워야 하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 이것이 바로 공자가 역설한 정명론의 기본이다.
자신의 지위에 맞는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 국가와 사회와 조직은 아무 문제가 없음은 만고불변의 진리이다. 다만 보다 올바른 리더, 즉 대인을 뽑아 조직을 이끌게 하고 조직원들은 각자에게 주어진 임무에만 충실하면 세상은 잘 돌아간다.
그렇다면 대인(군자)과 소인의 구분은 어떻게 해야 옳을까? 이 해답 또한 공자께서는 입이 닳도록 반복하여 말씀하셨는데 잠시 이록하여 짚어보자면, "군자는 화합을 추구하고 부화뇌동하지 않지만, 소인은 부화뇌동할 뿐 화합하지 못한다(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
공자가 남긴 아주 유명한 말이다. 줏대 없이 남의 의견에 따라 움직이는 것을 부화뇌동(附和雷同)이라 한다. 군자와 소인의 구분은 알고 보면 너무나 선명하고 쉬운 것이다. 소인들이 스스로 인정하지 않고 부정하려하기 때문에 행동보다 말이 앞서고 거짓선동을 일삼기에 범인들의 눈에 늘 헷갈리는 것뿐이다.
군자는 의리에 밝고 소인은 잇속에 밝다(君子喩於義, 小人喩於利). 군자는 의리에 밝아야 한다는 말은 의미를 잘 해석해야 한다. 군자는 특권계층의 신분 높은 지배층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니요, 소인 또한 피지배계층의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니다. 지배계층이든 피지배계층이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의리에 밝은 사람은 군자(대인)요 자기의 잇속만 추구하는 사람이 소인인 것이다.
공자가 주창한 정명론의 논조는 어떤 개인의 명목상의 위치가 어떻든 의리를 추구하면 군자이고 잇속만 탐닉하면 소인이다. 다시 말해 어떤 개인이 명목상 군자의 위치에 있더라도 의리를 돌아보지 않고 잇속만 추구하면 군자가 아닌 소인에 불과하고, 어떤 개인이 명목상 소인의 위치에 있더라도 제 잇속만 추구하지 않고 의리를 생각한다면 소인이 아닌 군자에 가깝다는 뜻이 된다. 이 밖에도
君子懷德, 小人懷土; 君子懷刑, 小人懷惠.
군자는 덕을 생각하지만 소인은 토지를 생각하고, 군자는 법을 생각하지만 소인은 은혜를 생각한다.
君子周而不比, 小人比而不周.
군자는 아우르되 파당 짓지 않으나, 소인은 파당 지을 뿐 아우르지 않는다.
君子坦蕩蕩, 小人長戚戚.
군자는 마음이 평화로워 느긋하지만, 소인은 영원히(언제나 항상) 노심초사 전전긍긍한다.
君子成人之美, 不成人之惡. 小人反是.
군자는 남의 장점은 북돋아주고 남의 단점은 들추지 않지만, 소인은 그 반대로 행한다.
君子泰而不驕, 小人驕而不泰.
군자는 태연하면서 교만하지 않지만, 소인은 교만하면서 태연하지 못한다.
君子上達, 小人下達.
군자는 긍정적 방향으로 노력하지만, 소인은 부정적 방향으로 힘쓴다.
君子求諸己, 小人求諸人.
군자는 항상 자신에게 요구하고, 소인은 항상 남에게 요구한다.
君子之於天下也, 無適也, 無莫也, 義之與比.
군자는 세상만사에 대하여 무조건 된다(좋다)거나 무조건 안 된다(그르다)는 태도를 버리고, 오직 의리에 비교하여 판단한다.
君子病無能焉, 不病人之不己知也.
군자는 자신의 무능을 탓하지 남이 나를 알아주지 못함을 탓하지 않는다.
정명론을 잘 수행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 사회는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고, 크게 불편한 것이 없이 생활할 수 있다. 우리 사회에는 여러 가지 역할들이 있다. 이런 역할들이 곳곳에서 제대로 수행되지 않으면 우리 사회는 존속할 수도 없고 발전할 수도 없다. 다시 말해 정명론이 잘 수행되었을 때의 결과는 사회가 원활하게 잘 돌아가고 발전되어간다는 것이다.
군자는 일생을 마칠 때 이름이 세상에 남지 못함을 부끄럽게 여긴다(君子疾沒世而名不稱焉). 성현의 가르침을 명심할지다. 해답이 먼 곳에 있지 않다.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면 세상은 보다 밝게 빛날 것이다.
▶️ 君(임금 군)은 ❶형성문자이나 회의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뜻을 나타내는 입 구(口; 입, 먹다, 말하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尹(윤, 군)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음(音)을 나타내는 尹(윤, 군)은 손에 무엇인가를 갖는 모양으로 천하를 다스리다는 뜻과, 口(구)는 입으로 말, 기도하다의 뜻의 합(合)으로, 君(군)은 하늘에 기도하여 하늘의 뜻을 이어받아 천하를 다스리는 사람을 말한다. ❷회의문자로 君자는 '임금'이나 '영주', '군자'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君자는 尹(다스릴 윤)자와 口(입 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尹자는 권력을 상징하던 지휘봉을 들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다스리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렇게 직책이 높은 사람을 뜻하는 尹자에 口자가 결합한 君자는 군주가 명령을 내리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君(군)은 (1)친구나 손아랫사람을 친근하게 부를 때에 그 성이나 이름 아래에 붙여 쓰는 말 (2)조선시대, 고려 때, 서자(庶子) 출신인 왕자나 가까운 종친이나 공로가 있는 산하(傘下)에게 주던 작위(爵位). 고려 때는 종1품(從一品), 조선시대 때는 정1품(正一品)에서 종2품(從二品)까지였으며, 왕위(王位)에 있다가도 쫓겨나게 되면 군으로 강칭(降稱)되었음. 이를테면, 연산군(燕山君), 광해군(光海君) 등이다. 이와같은 뜻으로 ①임금, 영주(領主) ②남편(男便) ③부모(父母) ④아내 ⑤군자(君子) ⑥어진 이, 현자(賢者) ⑦조상(祖上)의 경칭(敬稱) ⑧그대, 자네 ⑨봉작(封爵) ⑩군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백성 민(民), 신하 신(臣)이다. 용례로는 세습적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최고 지위에 있는 사람을 군주(君主), 군주가 다스리는 나라를 군국(君國), 임금의 명령을 군령(君令), 임금의 자리를 군위(君位), 학식과 덕행이 높은 사람을 군자(君子), 처방에 가장 주되는 약을 군제(君劑), 임금의 총애를 군총(君寵), 임금의 덕을 군덕(君德), 임금으로써 지켜야 할 도리를 군도(君道), 임금으로서 나라를 다스리는 것을 군림(君臨), 임금과 신하를 군신(君臣), 남에게 대하여 자기의 아버지를 이르는 말을 가군(家君), 엄하게 길러 주는 어버이라는 뜻으로 남에게 자기의 아버지를 일컫는 말을 엄군(嚴君), 남의 남편의 높임말을 부군(夫君), 남의 부인의 높임말을 내군(內君), 거룩한 임금을 성군(聖君), 어진 임금을 인군(仁君), 재상을 달리 일컫는 말을 상군(相君), 임금께 충성을 다함을 충군(忠君), 포악한 군주를 폭군(暴君), 임금의 신임을 얻게 됨을 득군(得君), 덕행을 베푸는 어진 임금을 현군(賢君), 군자의 세 가지 즐거움이라는 뜻으로 첫째는 부모가 다 살아 계시고 형제가 무고한 것 둘째는 하늘과 사람에게 부끄러워할 것이 없는 것 셋째는 천하의 영재를 얻어서 교육하는 것을 이르는 말을 군자삼락(君子三樂), 임금과 신하와 물과 물고기란 뜻으로 떨어질 수 없는 친밀한 관계를 일컫는 말을 군신수어(君臣水魚), 임금은 그 신하의 벼리가 되어야 함을 이르는 말을 군위신강(君爲臣綱), 임금과 신하 사이에 의리가 있어야 함을 이르는 말을 군신유의(君臣有義), 임금과 스승과 아버지의 은혜는 똑같다는 말을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 임금과 신하 사이에 지켜야 할 큰 의리를 일컫는 말을 군신대의(君臣大義), 군자는 근본에 힘쓴다는 말을 군자무본(君子務本), 군자는 큰길을 택해서 간다는 뜻으로 군자는 숨어서 일을 도모하거나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고 옳고 바르게 행동한다는 말을 군자대로행(君子大路行), 군자는 일정한 용도로 쓰이는 그릇과 같은 것이 아니라는 뜻으로 군자는 한 가지 재능에만 얽매이지 않고 두루 살피고 원만하다는 말을 군자불기(君子不器), 군자는 표범처럼 변한다는 뜻으로 가을에 새로 나는 표범의 털이 아름답듯이 군자는 허물을 고쳐 올바로 행함이 아주 빠르고 뚜렷하며 선으로 옮겨가는 행위가 빛난다는 군자표변(君子豹變), 군자의 덕은 바람과 같아서 백성은 모두 그 풍화를 입는다는 뜻으로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는 말을 군자지덕풍(君子之德風), 임금이 치욕을 당하면 신하가 죽는다는 뜻으로 임금과 신하는 생사고락을 함께 한다는 것을 이르는 말을 군욕신사(君辱臣死) 등에 쓰인다.
▶️ 子(아들 자)는 ❶상형문자로 어린 아이가 두 팔을 벌리고 있는 모양을 본뜬 글자로 아들을 뜻한다. 지금의 子(자)라는 글자는 여러 가지 글자가 합쳐져 하나가 된 듯하다. 지지(地支)의 첫째인 子와 지지(地支)의 여섯째인 巳(사)와 자손의 뜻이나 사람의 신분이나 호칭 따위에 쓰인 子가 합침이다. 음(音)을 빌어 십이지(十二支)의 첫째 글자로 쓴다. ❷상형문자로 子자는 '아들'이나 '자식'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子자는 포대기에 싸여있는 아이를 그린 것이기 때문에 양팔과 머리만이 그려져 있다. 고대에는 子자가 '아이'나 '자식'이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그러나 중국이 부계사회로 전환된 이후부터는 '남자 아이'를 뜻하게 되었고 후에 '자식'이나 '사람', '당신'과 같은 뜻이 파생되었다. 그래서 子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아이'나 '사람'이라는 뜻을 전달하게 된다. 그래서 子(자)는 (1)아주 작은 것을 나타내는 접미어 (2)신문(新聞), 잡지(雜誌) 따위 간행물(刊行物)의 어느 난을 맡은 기자(記者)가 자칭(自稱)할 때 쓰는 말 (3)십이지(十二支)의 첫째 쥐를 상징함 (4)자방(子方) (5)자시(子時) (6)글체에서, 그대의 뜻으로 쓰이는 구투(舊套) (7)글체에서, 아들의 뜻으로 쓰이는 말 (8)민법상에 있어서는 적출자(嫡出子), 서자(庶子), 사생자, 양자(養子)의 통틀어 일컬음 (9)공자(孔子)의 높임말 (10)성도(聖道)를 전하는 사람이나 또는 일가(一家)의 학설을 세운 사람의 높임말, 또는 그 사람들이 자기의 학설을 말한 책 (11)자작(子爵) 등의 뜻으로 ①아들 ②자식(子息) ③첫째 지지(地支) ④남자(男子) ⑤사람 ⑥당신(當身) ⑦경칭(敬稱) ⑧스승 ⑨열매 ⑩이자(利子) ⑪작위(爵位)의 이름 ⑫접미사(接尾辭) ⑬어조사(語助辭) ⑭번식하다 ⑮양자로 삼다 ⑯어리다 ⑰사랑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여자 녀/여(女), 어머니 모(母), 아버지 부(父)이다. 용례로는 아들과 딸의 높임말을 자녀(子女), 며느리 또는 아들의 아내를 자부(子婦), 아들과 사위를 자서(子壻), 아들과 손자 또는 후손을 자손(子孫), 아들과 딸의 총칭을 자식(子息), 남의 아들의 높임말을 자제(子弟), 십이시의 첫째 시를 자시(子時), 밤 12시를 자정(子正), 새끼 고양이를 자묘(子猫), 다른 나라의 법률을 이어받거나 본떠서 만든 법률을 자법(子法), 모선에 딸린 배를 자선(子船), 자손의 여러 대나 자손의 끝까지 또는 대대 손손을 일컫는 말을 자자손손(子子孫孫), 자자손손의 썩 많은 세대를 자손만대(子孫萬代), 자식은 아비를 위해 아비의 나쁜 것을 숨긴다는 뜻으로 부자지간의 천륜을 이르는 말을 자위부은(子爲父隱), 융통성이 없고 임기응변할 줄 모르는 사람을 일컫는 말을 자막집중(子莫執中), 자애로운 어머니의 마음을 일컫는 말을 자모지심(子母之心), 듣고 본 것이 아주 좁고 고루한 사람을 일컫는 말을 자성제인(子誠齊人), 자식은 아비를 위해 아비의 나쁜 것을 숨긴다는 말을 자위부은(子爲父隱), 공자가 구슬을 꿴다는 뜻으로 어진 사람도 남에게 배울 점이 있다는 말을 공자천주(孔子穿珠), 묵자가 실을 보고 울었다는 뜻으로 사람은 습관이나 환경에 따라 그 성품이 착해지기도 악해지기도 함을 이르는 말을 죽은 자식 나이 세기라는 뜻으로 이미 지나간 쓸데없는 일을 생각하며 애석하게 여김을 일컫는 말을 망자계치(亡子計齒), 부모는 자녀에게 자애로워야 하고 자녀는 부모에게 효성스러워야 함을 이르는 말을 부자자효(父慈子孝) 등에 쓰인다.
▶️ 上(윗 상)은 ❶지사문자로 丄(상)은 고자(古字)이다. 上(상)은 一(일)위에 짧은 一(일)을 쓰기도 하고, 또는 긴 一(일)위에 (ㆍ)을 쓰기도 하여 어떤 위치보다도 높은 곳을 나타낸다고 일컬어져 왔다. 그러나 본디는 무엇엔가 얹은 물건의 모양을 나타내며 下(하)에 대한 上(상), 위에 얹다, 위쪽을 뜻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❷지사문자로 上자는 '위'나 '앞', '이전'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上자는 하늘을 뜻하기 위해 만든 지사문자(指事文字)이다. 上자의 갑골문을 보면 마치 二(두 이)자와 같은 모습으로 그려져 있었다. 다만 아랫부분은 오목하게 윗부분은 짧게 그려져 있다. 이것은 하늘을 가리키는 것이다. 上자는 하늘을 가리키고 있는 것으로 '위'나 '윗'을 뜻하고 있다. 다만 소전에서는 二자와의 혼동을 피하고자 윗부분의 획을 세운 형태로 바꾸게 되면서 지금의 上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上(상)은 (1)상감(上監) (2)위나 상부 (3)등급이나 차례 따위를 상(上), 중(中), 하(下) 또는 상, 하로 나눌 경우의 맨 첫째 , 중(中), 하(下) (4)무엇에서 무엇을 하는데 있어서 따위 뜻을 나타내는 말 등의 뜻으로 ①위, 윗 ②앞 ③첫째 ④옛날 ⑤이전 ⑥임금 ⑦군주(君主) ⑧사성의 일종 ⑨높다 ⑩올리다 ⑪드리다 ⑫진헌하다(임금께 예물을 바치다) ⑬오르다 ⑭탈것을 타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높을 항(亢), 높을 탁(卓), 높을 교(喬), 높을 준(埈), 높을 존(尊), 높을 아(峨), 높을 준(峻), 높을 숭(崇), 높을 외(嵬), 높을 요(嶢), 높을 륭(隆), 밝을 앙(昻), 귀할 귀(貴), 무거울 중(重), 높을 고(高),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아래 하(下), 낮을 저(低), 낮을 비(卑)이다. 용례로는 위로 올라감을 상승(上昇), 토의할 안건을 회의에 내어놓음을 상정(上程), 윗 등급이나 계급을 상급(上級), 높은 지위나 윗자리를 상위(上位), 위와 아래를 상하(上下), 정부에 세금을 냄 또는 진상품을 윗사람 에게 받침을 상납(上納), 배에서 내려 육지에 오름을 상륙(上陸), 물의 근원이 되는 곳의 부근을 상류(上流), 높은 하늘이나 어떤 지역에 수직되는 공중을 상공(上空), 윗자리의 관원을 상관(上官), 위쪽의 부분을 상부(上部), 자기보다 지위가 높은 손을 상객(上客), 퍽 오랜 옛날을 상고(上古), 아래쪽으로부터 위쪽으로 향함을 상향(上向), 가장 좋은 대책 또는 방책을 상책(上策), 보통 사람보다 아주 많은 나이 또는 그 사람을 (上壽), 가장 좋은 계교를 상계(上計), 지붕 위를 옥상(屋上), 맨 위나 정상을 최상(最上), 책상이나 식탁 등 탁자의 위를 탁상(卓上), 상품을 사들임을 매상(買上), 더할 수 없이 가장 높은 위를 지상(至上), 위치나 차례로 보아 어느 기준보다 위를 이상(以上), 끌어 올림이나 물건값을 올림을 인상(引上), 한 집안이나 한 민족의 옛 어른들을 조상(祖上), 위나 앞을 향해 발전함을 향상(向上), 산꼭대기나 그 이상 더 없는 것을 정상(頂上), 물 위로 떠오르는 것을 부상(浮上), 땅의 위나 이 세상을 지상(地上), 위에서는 비가 새고 아래에서는 습기가 차 오른다는 뜻으로 가난한 집을 비유하는 말을 상루하습(上漏下濕), 윗돌 빼서 아랫돌 괴고 아랫돌 빼서 윗돌을 괸다는 뜻으로 몹시 꼬이는 일을 당하여 임시변통으로 이리저리 맞추어 나감을 이르는 말을 상하탱석(上下撑石), 산 위에서 물고기를 찾는다는 뜻으로 당치 않은 데 가서 되지도 않는 것을 원한다는 말을 상산구어(上山求魚), 윗사람의 명령에 아랫사람이 따름을 이르는 말을 상명하복(上命下服), 위에 있는 하늘과 아래에 있는 땅으로 곧 천지를 이르는 말을 상천하지(上天下地), 하늘 위와 하늘 아래라는 뜻으로 온 세상을 이르는 말을 천상천하(天上天下) 등에 쓰인다.
▶️ 達(통달할 달)은 ❶형성문자로 达(달)은 간자(簡字), 迏(달), 迖(달), 逹(달)은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책받침(辶=辵; 쉬엄쉬엄 가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羍(달; 새끼 양이 수월하게 태어나는 일)로 이루어졌다. 사람이 장애없이 길을 수월하게 가다, 통하는 일을 말한다. ❷회의문자로 達자는 '통달하다'나 '통하다', '막힘이 없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達자는 辶(쉬엄쉬엄 갈 착)자와 羍(어린 양 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羍자는 大(큰 대)자와 羊(양 양)자가 결합한 것으로 양을 모는 사람을 그린 것이다. 그런데 達자의 갑골문을 보면 辶자와 大(큰 대)자만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사람이 길을 걸어가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길에 아무도 없는 것을 보니 지나기가 매우 수월하다. 그래서 達자의 본래 의미는 '막힘이 없다'였다. 금문에서는 여기에 羊(양 양)자가 더해지면서, 양을 몰고 다닐 정도로 '막힘이 없다'라는 뜻을 표현하게 되었다. 이러한 모습이 합쳐지면서 지금의 達자가 만들어졌다. 그래서 達(달)은 ①통달(通達)하다(사물의 이치나 지식, 기술 따위를 훤히 알거나 아주 능란하게 하다) ②통(通)하다, 막힘이 없이 트이다 ③이르다(어떤 장소나 시간에 닿다), 도달하다 ④달(達)하다, 환하게 알다 ⑤전(傳)하다, 전달하다 ⑥통용(通用)되다 ⑦현달(賢達)하다(현명하고 사물의 이치에 통하여 있다) ⑧이루다 ⑨갖추다, 구비(具備)하다 ⑩대범(大汎)하다, 활달(豁達)하다 ⑪정(定)하다, 결단하다 ⑫능숙(能熟)하다 ⑬드러나다, 드러내다 ⑭마땅하다 ⑮방자(放恣)하다 ⑯촐싹거리는 모양 ⑰어린 양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이룰 성(成)이다. 용례로는 뜻한 바나 목적한 바를 이룸을 달성(達成), 활달하여 세속을 벗어난 높은 견식을 달관(達觀), 사리에 밝은 식견을 달식(達識), 밤을 세움을 달야(達夜), 학술과 기예에 통달한 사람을 달인(達人), 한결같고 변함없는 효도를 달효(達孝), 자기의 의사가 충분히 이해 되도록 말함을 달의(達意), 널리 사물에 통달한 인재 또는 그러한 재주를 달재(達才), 재능이 있는 사람을 천거함을 달능(達能), 사람이 마땅히 행해야 할 덕을 달덕(達德), 이치에 밝아서 사물에 얽매어 지내지 아니하는 사람을 달사(達士), 썩 잘 쓴 글씨나 글씨를 잘 쓰는 사람을 달필(達筆), 전하여 이르게 함을 전달(傳達), 상부나 윗사람의 뜻이나 명령이 아랫사람에게 내리거나 미쳐 이르게 하는 것을 하달(下達), 사물이 자라거나 나아지거나 하여 더욱 완전한 지경에 이름을 발달(發達), 목적한 곳에 다다름을 도달(到達), 물건을 가져다가 날라줌을 배달(配達), 자금이나 물자 등을 대어 줌을 조달(調達), 하는 일 없이 빈둥빈둥 놀거나 게으름을 부리는 짓 또는 그러한 사람을 건달(乾達), 어떤 한도나 표준에 아직 이르지 못함을 미달(未達), 막힘이 없이 환히 통함을 통달(通達), 익숙하고 통달함을 숙달(熟達), 사물이나 도리를 환하게 깨달아서 앎을 효달(曉達), 상부에서 하부로 명령이나 통지 등을 문서로 알림을 시달(示達), 편지나 물품 등을 보내어 줌을 송달(送達), 길이 팔방으로 통하여 있음을 팔달(八達), 달인은 사물의 전국면을 관찰하여 공평 정대한 판단을 한다는 말을 달인대관(達人大觀), 빨리 하고자 하면 도달하지 못함 또는 어떤 일을 급하게 하면 도리어 이루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욕속부달(欲速不達), 길이 사방 팔방으로 통해 있음 또는 길이 여러 군데로 막힘 없이 통함을 일컫는 말을 사통팔달(四通八達), 이리저리 여러 곳으로 길이 통한다는 뜻으로 길이나 교통망이나 통신망 등이 사방으로 막힘없이 통함을 일컫는 말을 사통오달(四通五達), 아주 완고하여 시대를 따르려는 변통성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부달시의(不達時宜), 시대의 흐름에 따르지 못한다는 뜻으로 지나치게 완고하여 융통성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부달시변(不達時變), 아무 것도 없이 난봉을 부리고 돌아 다니는 사람을 일컫는 말을 백수건달(白手乾達), 그때그때의 처지나 형편에 따라 알맞은 수단을 취함을 이르는 말을 경달권변(經達權變), 출세하여 이름이 세상에 드날리기를 바라지 않음 또는 명예를 구하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불구문달(不求聞達), 아래를 배워서 위에 이른다는 말로 낮고 쉬운 것부터 배워 깊고 어려운 것을 깨달음을 이르는 말을 하학상달(下學上達), 마음이 넓고 자유로워 사물에 구애되지 않는다는 뜻으로 남의 언동을 받아들이려 하는 마음의 준비가 있어 인간적이고 의지할 만함을 이르는 말을 자유활달(自由闊達), 모든 일에 밝아도 오직 한 부분만은 서투름을 일컫는 말을 미달일간(未達一間), 아래를 배워 위에 달한다는 뜻으로 낮고 쉬운 것을 배워 깊고 어려운 것을 깨달음을 이르는 말을 하학이상달(下學而上達)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