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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에겐 할 일이 있어요
영남패권 겸 호남린치 아젠다&번영주의 보수우익&반공 딸딸이즘을 표방하는 민자당계 지도자들과 이해를 같이했거나 지지를 보내온 사람들의 스크럼을 분열시키는게 바로 그 일입니다
지금 상황이 한동안 편하게 잘 먹느라 썩어터지고 지능도 감퇴된 새누리당 패거리의 모습에 놀라서 맨정신을 차린 사람들이 걔네들 대신 따라갈 믿음직한 깃발 어디 또 없나 두리번거리는 상황이거든요
사실 적절한 대안이 아주 오래도록 있어오긴 했지요
그게 민주당인데, 근데 저 분들이 민주당으로 환승하려면 그에 앞서서 지금까지 자기들이 취한 태도를 부정해야 돼요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라고 외치는 선동에 고개를 끄덕였고, 종부세 결국 시행될 때의 당황을 자연스럽고 정당한 분노로써 합리화시켰고, 이명박이 통 먹으면 나도 부자될줄만 알면서 흔쾌히 찍어줬고, 2012년 말 대선기간중 정문헌이가 NLL얘기 쌌을 때 (그게 무슨 뜻인지 모르기 때문에)발끈했던 그 어리석음을요
근데 자기 잘못 인정하는거 엄청 수치스러운 일이잖아요
김태흠이 깔짝거리고 변희재가 깐죽거리고 서상기가 비분강개하고 윤상현이 이죽거리고 그간 그토록 악랄하던 이정현은 도리어 주둥이를 다물어버리고 명박이형이 켈켈켈 웃고 히메사마의 경우 좋은 대국민담화 놔두고 와대 대변인도 놀려둔 채 국무회의중에 쑥쓰럽게 무슨 얘기 하고 있는거 아시죠들?
그게 다 인정하기 싫어서, 인정하면 지는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러는거에요
아무튼 그건 그거고, 깊이 생각해보진 않은 채 혹하기 좋은, 민주당보다 더 선정적이게 마련인 새누리당의 주의주장에 설복당해온 순박한 우리의 이웃들로 시선을 돌려봅시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딴 얘기, 그들도 공범이라며 빡치거나 지적하지 마세요
그 손가락질 그대로 배워서 종북좌빨로 되받아칩니다
이거 읽고 계시는 분들중에 주체사상파나 프롤혁명주의자나 트로츠키주의자같은거 없잖아요
마찬가지로, 그 분들은 비록 선동에 좀 취약하거나 성미가 다소 소극적일 뿐, 절대 공범이나 종범이나 방조자 아닙니다
이 사람들 보기에 자기부정이나 항복같은거 하지 않고도 옮겨타볼만한 신상이 마침 등장했어요
그게 안철수라 이겁니다
김문수 찍은 남양주사람, 멋모르고 홍준표 밀었다가 지금 떡멘붕당한 진주아재, 할 말을 잃은 밀양 노인네들, 김부겸도 종북인줄 알고 있는 대구사람, 이상득으로 모자라 김형태까지 겪은 포항시민, 습관처럼 박근혜도 찍어는 줘놓고 요즘 전에없이 심기가 불편한 조선일보 애독자 등등등이 애정과 지지를 옮기면서 자못 떳떳하게 핑계를 댈 수 있는 그런 캐릭터가 안철수예요
더군다나 고향도 범영남권인 부산, 박태준이나 이명박에 견주어 손색이 없는 국가대표급 기업인이고,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서울대의 의학과 교수입니다
존나좋죠?
그리고, 정치인은 어떻게든 인원과 힘을 모아서 뜻을 실현시키는 일을 하는 보직이에요
내가 옳게 여기는걸 나서서 해주지 않는다고, 나에게 득이 되는 정책과 내 귀에 달콤한 이빨질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성급하게 비토하면 안됩니다
듣기좋은 말만 해주는 직업이 세상에 분명히 있지만, 정치인은 그거랑 상관없어요
생각이 빠르고 자신의 이타심과 판단력을 자부하는 일부 사람들에겐 안철수가 이쪽저쪽 번갈아 담가보는 뭉기적거림으로 보이겠지만, 그보다 조심스러운 삶을 살아온 다른 사람들에겐 이제사 약간씩 신뢰감이 생겨나고 있고 무섭게 생기지도 않았고 조용조용한게 꼭 자기랑 닮은 것 같은, 그래서 호감이 땡기는 대안입니다
우리의 감정으로는 고작 그만큼의 알량한 발언을 촉새처럼 간보듯이 살짝 해보는 겁쟁이 초년생일 뿐이지만, 고작 그만큼의 이견조차도 지극한 불안으로 인식하는 백성마인드의 소시민들이 아직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어요
어중띤 양비론 양시론 따위도 말이랍시고, 그나마도 일주일 열흘씩 밀어놨다가 내놓는다고 답답해하지들 마세요
'안철수 달라졌다'따위의 클릭유도용 타이틀에 혹해서 정성을 다해 팔랑거리는 행동도 자제해주시구요
그냥 니가 좋아하는 사람을 열심으로 바라보며 기뻐하고, 니가 원하는 정책과 지향하는 이념을 공부하며 스스로를 준비시키세요
권선징악 구경하고 싶으신 분은 무협지 읽으시고, 얘기 들으면서 속 시원하고 싶으신 분은 시사인 정기구독 신청하시덩가 일요일 밤 21시 15분에 kbs2로 채널 돌리시면 됩니다
안철수가 비록 노회찬의 뒷통수는 쳤지만 문재인에게 위협이 되거나 적개심을 표한 적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마찬가지로 문재인 지지자나 피선박탈된 민주당의 전 의원 정봉주 지지자도 안철수에게 위협을 가하거나 적개심을 표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화나고 족같아도 최소한 이 카페를 봉헌받으신 정봉주 전 의원님 위신도 생각은 해 주세요
민주당 동료분들이 "야 니 팬클럽 애들 왜그러냨ㅋㅋㅋ"하면서 놀리면 정 전의원님 기분이 어떻겠어요
이빨 다 빠진 말년에 부칸 넘어가서 말 몇마디로 해주까지 따먹어버린 북진대통령 봉이 노선달한테 빨간국물을 발라버리는 새누리당이랑 뭐가 달라요 이게!
한편, 비슷한건진 모르겠는데 정의당이나 민주당 소속의 의원과 당직자들도 이상하게 신경을 쓰고 있더군요
안철수를 합류시키면 진보의 스펙트럼은 분명 넓어지겠지만 그 넓고 자잘한 스펙트럼이 얼마 안되는 파이 한입씩 나눠먹고 다양하게 같이 망하는겁니다
그냥 데면데면 쳐다보고 있으면 알아서 작동해서 알아서 세 모으고 새누리당의 침묵하는 지지자들한테 점수 모아다가 솥발의 형세를 만들어낼 것이고, 그러지 아니하고 계속 건들고 불러대서 알단이가 댓글 안달았는데도 한패처럼 보이게 되면 결국 채널A에 출연한 듣보잡패널이 "이정희도 종북 정청래도 종북 안철수도 종북 새누리빼고 다 종북ㅋㅋㅋ" 라면서 딸랑거리는 상황이 성립하게 됩니다
그러면 게임 끗이에요 끗
몽땅 다 좆병신돼서 툭탁거리다가 새누리당에서 또 19대 대통령 배출하는거 쳐다봐야 돼요
그리되지 않으려면 무엇을 해야 하느냐, 다시 말하지만 안철수 말시키지 말고 당면한 각자의 일거리나 열심히 치우고 있어야 됩니다
간밤에 어떤놈이 속시원한 소리 외쳐줬다고 신날 일도, 달님께서 또 트위터에서 돌직구 날리셨다고 두근거릴 것도 없고, 일베회원이 무슨 사고 쳤다더라, 혹은 허태열이나 홍문종이나 하태경이 밑도끝도없는 개구라로 분탕질을 쳤다더라 하며 혈압올릴 필요도 없어요
다음넷의 어떤 팬클럽 회원들이 게시판에서 날마다 스트레스해소를 한다고 안철수가 별안간 투쟁꾼이 되어서 우리의 취향에 잘 맞는 폭언을 해주실리가 없다는, 그리고 속 시원하게 호통친 부작용으로 독박 쓸 이유가 없다는 사실을 이제는 좀 깨달아주세요
첫댓글 그러니까 이중대 잘아시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전...;; 아무리 해석해도 노짱 띄워주고 대단하다란 이야기로 밖에 안보입니다만..;;;; 말한마디로 개성에서 해주까지 진격. 대화록 보면 나오죠?
안철수 좋고싫고를 떠나서 정봉주 팬카페에서 그거갖고 선동질하며 분위기 험악스럽게 만들지 말라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의미해석은, 노무현-김정일 대화록 쭉 읽어보세요
노무현은 개성 옆에 해주까지 남북합작 공단으로 만들자고 했어요
즉 해주인근에 박혀있는 레이더기지, 미사일기지, 포대, 병영, 군항 등등이 더 위로 물러나는 의미입니다
서희가 배짱으로 강동6주 땡겨오고, 봉이 김선달이 이빨로 대동강물 판거랑 동급의 외교테크닉이라 이말씀이죠
차근차근 한 단어씩 다시 읽어보세요
안철수 비판하는게 새누리의 조폭짓하는거랑 같다니 비약이 너무 심하네요.나름 공감하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하나 이건 아니지요.
leejo0113//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
안철수 신격화하는 일부회원들때문에 몇칠 광분했던거 ......차분하게 생각해볼만한 글입니다 추천!!!
에휴...그 신기루는 대선때 깨졌음 에휴,,,
이분 어디서 나타나신겨?
겉치래없이 시원하게 던지시네....
대한민국디자이너님이 격식 안차리고 글 생짜베기로
날리면 이런 글이 나올듯 한데....
미권스에서 두번째보는 대단한 글쟁이 입니다.
물론 제 개인적 판단이라.....
글 잘읽었습니다.
가끔이라도 님글 접할 기회 있었음 좋겠단
바램입니다~
아....미권스글 보며 다섯번째 추천...
그중 한번은 내글에다가 설라무네.~ 부끄^^;;;;
어머나~~추천에 인색한 분이라구요???
우다리님은 좋게따 ㅎㅎ
한때 안캠에 글쓰고, 안철수트윗으로 글 보내고, 정말 정중하고도 우리편이란 느낌으로 호소했는데 어느순간 안철수의원이 말한 국민안에 제가 안들어 가는걸 알았습니다. 저는 저를 국민으로 인정해주는 정치인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어요.
정말이지 님처럼 이렇게 글을 올리시면 미권스에
그누구도 말을 못하지요.
님뜻 너무도 존중합니다.
참 따뜻하게 님의 의견 전달 해주시네요.~
으메 추천합니다.
극심하게 과열 보이는 경우에 해당하는군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김칫국 땡겨마시듯 다가올 종말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어요
능력 되고 역량 되는 사람들이 지금까지처럼 끊임없이 나타나서 합종연횡 이합집산을 벌이다 날라갈 것이며, 그럴만한 여건이나 비전같은건 없고 자기 앞가림 챙길 능력도 안되는 나머지들은 다만 잘 보다가 자기랑 가장 가까운 능력자를 콕 찝으면 됩니다
제가 그 와중에 안철수에게 기대해볼만한 역할이 무엇이냐면요
잠깐 캐스팅보트급 세력을 거느리거나 운이 돼서 대망을 품어보는 그런게 아니에요
고착된 구도를 흔드는 캐릭터가 되어주길 바라는겁니다
새누리당이 점유한 영남-보수-우익-반공 패키지를 상기해보세요
민주당은 이미지상 모든 항목에 걸쳐 명백한 비교열위이나, 안철수는 그 중 일부에 한해 새누리당에 꿀리지 않습니다
게다가 태도가 어중띠고 잔잔하기 때문에 애국보수컨셉의 언론사에서 갈고리를 어떻게 던져봐야 안걸려요
그래서, 좀더 가까운 안철수가 가운데 뛰어들어서 물을 흐리는거에요
정치이념이나 경제이념이 보수적인게 아니라 한번 정한 마음을 고쳐먹지 않는 의미에서 태도가 보수적인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어서, 진보의 분열이 아닌 맨정신보수와 꼴통보수의 분리를 일으키는 것이에요
이 시나리오를 보고 2중대니 회색분자니 운위하면서 벌써부터 매도하는건 험담하는 재미에 홀려서 그만 적을 이롭게 해버리는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서해 평화지대 대목을 읽고 NLL포기라고 울컥대는거랑 동급의 한정치산이라구요
아무튼간 그렇게 한번 경계를 넘어가본 맨정신보수는 한번 또 다른 칸으로 넘어가는걸 주저하지 않게 되겠지요?
즉 민주당이 존니스트 잘 해내면 걱정하거나 경계할 이유가 없는 일이에요
되풀이 강조하는데, 다만 중요한건, 파워밸런스의 재편성과 진영에 관한 고정관념의 타파, 거기에 더해서 지역감정의 완화입니다
2013년의 한반도는 여말선초도 아니고 해방 후 군정기도 아니에요
우리 모두가 한방에 다 이룩해내고 승리하려는, 그리고 조금이라도 오염됐다 싶은건 몽땅 숙청하고 싶어하는 욕망을 물리쳐야 합니다
끼어들어서 한마디하면 우다리님께 민폐지만....
무릎이 탁!쳐집니다~
레이블리//
우리 걱정 안해주는 놈들 걱정해주는 마음으로 안철수한테 저주같은거 하지 마세요
바로 그 마음가짐이 야권이 흔들리는 진정한 연유입니다
정의당이랑 노동당이랑 민주당이랑 막 휘청거리고 정신 못차리는 것 같죠?
그게 안철수때문에 그런게 아니라 지레 켕겨서 지들이 오들오들 떠느라 그렇게 보이는 현상이에요
살아남을 가치가 있는 야당은 살아남고, 별거없는 야당은 산산이 해체되든지 어디로 스며들어가면 될 일입니다
아무튼간 민주당이 존니스트 잘 해내면 됩니다 (2)
글을 참 잘쓰셨습니다...
그런데 전체 회원들이 님의 말대로 한다면 자게에 아무런 글도 안올라올것입니다.
올릴 글이 없다는것이죠...ㅎㅎㅎㅎㅎㅎ
우다리님의 대단하신 글솜씨..
미안한데요...여기는 안철수팬카페가 아닙니다. 이런글은 안철수팬카페가서 쓰세요.
저도 눈팅만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 토픽으로 또 뭘 쓰는 일은 없을거예요
분란조장도 아니고 기명으로 모욕한것도 아니니까 이번 한번만 봐주세요
난 간고등어구이가 정말 싫어요..
마누라가 자기 좋아하는 식성때문인지.. 맨날 고등어타령..
기껏 이거 땜에 이혼할 수는 없겠고.. 정말 짜증나네..
평생 고등어나 드시고 사세요 ㅎ ㅎ
에스테야님~~
평샘 고등어 낄낄낄~~~
ㅋㅋㅋ 저 위에 댓글중에 문제 나왔네요.
누구는 보수를 흐린다고 보고 누구는 야권을 흐린다고 보고...누구는 야권이다. 누구는 보수다. 중도다...다 그지 같으니 그냥 안이 대안이다 등등
어중띤 모호스탠스의 문제점이죠.
졸라 머리 아픈 길을 가고 있음.
이런 경우는 대단한 강철 제철소차릴만한
뜨겁고 두터운 결의를 하지 않는한 측근이든 지지자든
언제 어떻게 이용(?)될지 모를 여지가 있다는 게 문제.
어쨋든 글은 추천. 글을 잘 쓰셔서가 아니라 생각의 요점에 추천.^^
민주당집단은 자기들이 흐트러질까봐 지레 쫄아있고, 새누리집단은 논리로는 대책을 세워놨으나 아직 그런 기분이 아닌 모양입니다
안달거리다가 1야당이 자멸하든지 멍때리다가 여당이 동강나든지 아무튼 되겠지요
그냥 지켜보면서 그때그때 제일 양호한 선택지에다 표를 주면 될 일인데, 꼭 자기 건강도 해치고 좋은 뜻으로 모인 동료분들 속도 상하게 우당탕거리는 사람들이 있어요
정치가들이 다른건 몰라도 내 기분을 충족시키기 위해 저기서 저러고들 있는건 절대 아닌데 말이에요
우다리님 팬 할래요~~
어쩜 제 속맘을 잘알고 쓰신 글이네요~~
@-@
동석이형은 좀 부담스릅당~
크크크
내 맘이지롱~~^^
글을 이렇게 쓸수도 있구나..ㅎ.
알지만 건드리면 화낼까봐 , 또 속물같이 보일까봐.
인간사의 이해관계를 확 건들이는건 성숙하지 못하다 생각했는데,
의외로 저급하지 않고 , 가려진 커튼을 확 제끼는 느낌입니다.
하늘에 붕붕떠서 가치만 주장하는 제가 많이 배웁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