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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쭙삽 나이다¿ 중국고대철학 13주차(월5-6, 화8) 비대면 수업 게시글(2020.06.08/09수업)
호밀밭파수꾼™ 추천 0 조회 82 20.06.09 10:08 댓글 12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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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0.06.10 12:00

    첫댓글 준비해주신 교안 잘 읽고 동중서에 대하여 공부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유가의 사상을 바탕으로 그리고 조금 더 나아가서 그것에 음양오행을 접목하고
    이것이 단순히 신비주의나 예언적 성격으로 가지 않고 현실에 쓰임이 있을 수 있게 계속
    노력한 사람으로 보였습니다. 그가 주장하는 것들중에 통치자의 부합하는면은 유가가
    주장했던 정명의 사상을 바탕으로 봉건의 질서를 유지하는 면에 있었고 부합하지 않는 면은
    음양오행의 의인화된 물질세계 안에서 각각 한사람 존재가 모두 우주적 질서 로 움직이며
    각각의 속성을 가진 동등한 개체, 누구가 누구에게 종속되는 것이 아니라 다르지만 연합한다는 면에있고
    이것이 토지겸병의 금지나 세금을 낮추는 개혁적 정치로 나타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권력층은 당연히 이러한 측면에서 그가 자신들의 위치를 위협한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 같기도 합니다.
    맞게 이해한 것인지 교수님께 여쭙고 싶습니다.

  • 작성자 20.06.11 13:34

    한나라가 진나라에 이어 중국통일제국으로서 기능할 때이기는 합니다만, 현실적 쓰임으로 말할 것 같으면 어느 정도는 신비주의적 태도가 통용되기도 했을 것입니다. 따라서 음양오행 자체는 소박한 자연철학으로서 별다른 비판을 제기하기 곤란한 부분이 있지만, 천인상응설은 신비주의적 태도가 강하게 드러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명사상을 바탕으로 봉건질서를 유지하고자 하였다는 것은 타당한 주장입니다. 하지만 음양오행의 원리 안에 모든 사물과 인간 개개인이 종속되지 않고 각자 자기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근대 이후에나 가능한 이야기로서, 너무 나간 듯합니다. 한무제 때 추구된 개혁적 정치는 국가의 권위를 강화시키는 방식이었으므로, 오늘날의 민주정과는 반대되는 방향으로 진행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정치지도자들에게 있어서 한무제의 물음과 동중서의 답은 결과론적으로 강력한 중앙집권을 위한 시나리오로 보였을 것입니다.

  • 20.06.12 16:13

    철학과/ 2020201033/ 김지훈
    교안을 보니 동중서는 유가에다가 음양가를 조금 억지로 끼워맞춘 것 같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동중서의 학문은 유교를 국교화했다는 업적 말고도 다른 의미가 있을까요?

  • 작성자 20.06.20 19:00

    대부분의 중국철학사가들은 한대유학을 열어젖힌 동중서를 공맹 이전으로 유학을 퇴보시킨 사람으로 평가합니다. 천인상응설의 경우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인간 윤리의 근거를 종교적인 바탕에서 찾은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동중서의 천을 자연으로 해석하면 송나라 때의 자연철학, 주자 철학을 가능하게 한 근거를 마련한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 20.06.14 12:45

    동중서의 주장이 후대에 이르러 천재지변의 원인을 왕의 실정에서 찾는 현상으로 이어지는데 어느정도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요?

  • 작성자 20.06.20 19:02

    천재지변의 원인을 통치자의 부도덕함에서 찾는 사례는 고대국가에서 제법 흔하게 나타납니다. 따라서 동중서의 천인상응설이 통치자의 책임을 묻는 데로 나아갔다고 하는 점에서 진보적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동중서는 당시 권력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데 좀 더 중점을 두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20.06.15 23:50

    동중서의 사상은 당시에 군주의 도덕성을 회복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며 사상체계로서 일반인들에게 큰 지지를 받았다고 하는데, 천인감응이라는 신비주의적 색채를 지적하는 이는 없었나요?

  • 작성자 20.06.20 19:02

    앞서 댓글에서 달았듯이 오늘날 대부분의 중국철학사가들은 바로 그 점에서 동중서를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 20.06.16 00:21

    교안을 보면 동중서는 "하늘이 백성을 내신 것은 왕을 위한 것이 아니지만, 왕을 세운 것은 백성을 위한 것이다"라고 얘기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왕은 하늘의 대변인으로서 자리하는 것인가요?

  • 작성자 20.06.20 19:04

    하늘의 대변인이 아니라, 백성의 대변인으로서 자리하는 것이라고 표현해야 합니다. 물론 말 그대로 해석해서 오늘날의 대의민주주의로 오해하면 안되지만, 군주가 백성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 20.06.16 00:31

    동중서를 비롯한 유가철학은 자연합일을 강조합니다, 이번에 발표문을 작성하면서 하늘과 땅이 부모이고, 인간은 자식격인 존재라는 주장을 듣고 느낀바가 있고,
    또한 저희 발표문의 질문댓글중 하나가 인상 깊었는데 그것은 인간이 문명과 사회를 일구기 위해 시행하는 온갖 국가적, 개인적 행동들인 토목공사를 비롯해
    유가의 주장에 그르치는 자연을 해치는 환경파괴적이고 모순적인 인간의 행동들이 무수히 많은데, 이럼에도 유가철학이 강조하는 것처럼 인간은 진실로 자연과 더불어가는 자연주의적인 이상향을 논할수가 있을까요?

  • 작성자 20.06.20 19:07

    현대 환경주의자들을 공격할 때 주로 쓰는 논법이 인간이 어떻게 되더라도 자연환경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논리냐라는 것입니다. 인간과 자연을 대척점에 두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합니다.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서 필연적으로 자연환경을 피폐하게 만들 수밖에 없다는 것은 오해입니다. 유가의 이상은 주로 중용에서 논의되고 있는데, 성자(誠者: 진실된 이)와 성지자(誠之者; 진실되게 하는 이) 의 양 편에 설 수 있는 것이 인간입니다. 인간은 우주만물의 원리를 지극하게 만드는 데 공헌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는 것이 유가의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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