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닷새
글//젊은오리
가라고 했던가?
슬그머니 왔으니 후다닥 가야 하는것은 당근인가?
그러나
오라고 한적이 어꼬 가라고 한적이 없지만
오기도 하고 가기도 하는 것은 내 마음이 아니고 내 뜻도 아니니 나 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하는게 확실한 건가?
속내를 자세히 드려다 보노라면 상관이 없는 것이 아니라 상관이 없게 하고 싶어서 안달을 하였던 것은 아닌지 살펴보아야 할까?
어째꺼나
오고 가는 것은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하지 아니해도 오기도하고 가기도 하는 것이니 그렁갑따~~ 하면서 그와는 상관이 어꼬 섞이지 아니 한듯이 조요히 내는 나의 길을 가는 것이 옳다고 하려는가?
하나님은 아신다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이전부터 시방 까지와 이후까지도 다 아시는 존귀하고 고귀하시며 영광을 받으시기에 합당 하신 분이시니 그는 나의 창조자 이시다.
오늘
무엇으로 노닐까?
마눌은 지난 수요일부터 어디를 갈꺼냐, 무엇을 하려느냐, 물었지만 언제나 처럼 대답을 하지 아니하려는듯도 하고 하지 못하는듯도 하나 아무말도 하지 아니했다
나의 길은 나의 마음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때에 가서 그 때에 이끄심을 따르는 것이 곧 내가 순응하고 순종하여 순복을 누리는 은혜의 삶인데
어찌 내일도 아니고 모래의 일을, 오늘의 일도 아닌 내일의 일을, 지금의 일이 아닌 잠시후의 일을 미리 이러타 저러타 말 할 수 이쓰리요?
나의 길은 외길이다
나의 길은 나그네의 길 이다
나의 삶은 외로운듯하나 그가 외롭고 고독하게 혼자 노닐게 하시나니 내가 무엇으로 노닐어 주 앞에서 히히득 거리며 깝쭉거림으로 자랑 질을 할게 이쓰리요?
내게는 없다.
아무것도 없다.
다만
매 순간 순간 내게 주어지는 분복으로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재미나게 노닐기를 바라는 것 그것 하나를 위하여 이 순간을 엔조이 하는 것 뿌니다.
그러므로
내게 내일일을 묻지 말아야 하며
잠시 후의 일도 계획하라고 재촉을 하여서는 아니되는 삶이 곧 나의 삶이요 주 앞에서 기뻐하고 즐거워 하는 삶이다.
그러메도 슬퍼하며 외롭다 하고
그러메도 곤고하고 곤하다 하는데
어찌 내게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이 바람을 잡으라하고 빈손으로 와쓰니 빈손으로 가야 하는 것을 아는데 세상 것을 잡으려 하리요?
내게는 족하다
죽엄도 족하다 하는데 무엇을 두려워하리요?
다만
고난중에 주 앞에서 간구 할 꺼리가 생갈까 염려를 하나니
이것또한 주 앞에서 합당치 아니한 것임을 내가 이미 아는도다.
오늘은
두바퀴의 자전거에 몸을 매달고 바람을 가르며 나도라 든 후
시원함이 흐드러진 지베와서 머꼬 마시며 평안을 누리는 은혜를 구하고 있을 뿐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