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번 장거리 산행을 나서는 모임에서
이번에는 영월의 태화산으로 가자고 합니다.
말이 100대 명산이지,갔다가 오신 분들의 산행기록이 여기가 왜 100대 명산이냐고 한다던데
제 기억은 영월지맥의 마지막 구간이 삼태산을 지나
무더운 여름날에 힘들게 산행하다가
비를 맞으면서 시원한 태화산을 지나갔는데,
남한강의 일부만 보이는 정도로 조망도 없고해서
야생화를 처음으로 찍으면서 지난 기억입니다.
일주일 내내 영월의 주말날씨에 신경을 쓰다가
토요일 오후 4시에 금강산보석사우나 주차장에 모여서 떠나갑니다.
가면서 일요일 날씨를 보니 새벽부터 주욱 종일 비로 나오던데~~
산경표 준비
지도 준비
그래서 가는 길에 저녁 시간을 늦추더라도 선돌을 보러갑니다.
여기는 평창강(서강)이 흐르는 것을 선돌과 더불어서 구경하려고요
주차장에 내려서 설명문을 보고
3분여 걸어가니 조망처네요
남쪽
선돌이 멋지네요
서강(평창강)이 흐르고,멀리 보이는 *505봉은 검각산이라네요
지형도에는 그냥 고도만 나와 있네요
멀리 38번 도로의 교각이 보입니다.
좌측으로는 영월읍내일텐데 가려서 안보이죠
북쪽과 북서 방향
정 가운데 멀리 백덕지맥에서 벗어나 있는 울퉁불퉁한 배거리산(*842)의 특이한 모습이죠
근처의 세멘트공장이 석회석광산으로 개발해서 산 모양이 특이하게 변화되었죠
아마도 그 좌측으로 낮은 산이 한반도지형 근처일듯
배거리산(*842)을 중심으로 주욱 당겨서 봅니다.
약간 좌측으로 더 당겨봅니다.
우측으로 검각산(*505)
선돌의 좌측 뒤로는 이름없는 *420봉으로
저 봉우리 좌측 너머로 단종의 장릉이 있겠네요
조망처에서 10여 미터 뒤로 약간 더 높은 조망처가 있어서
변완수원장님이 올라가서 사진을 찍고 있네요
저도 올라가서보니 같은 조망이고요
이제 선돌의 조망과 평창강 구경을 마치고
단종의 장릉으로 갑니다.
매표소에서 돈을 받는 시간이 지났는지~~
문은 활짝 열려있고,아이들 TV프로인 도깨비를 찍고 있네요
그래서 돈을 안받는 것인지~~
잘 가꾼 송림을 지나서
잘 가꾼 장릉을 보고
계단으로 다른 길로 내려가서는
저 멀리는 제사를 모시는 장소라네요
그리고 여기까지만 출입이 허가된다고 하고요
이 안의 귀신들만 들어간다고 ~~~~
장릉을 나와서 바로 앞 음식점에 들어갑니다.
일요일 새벽 4시30분에 일어나보니
비가 아직 오지 않습니다.
부지런히 준비해서 북벽교 앞으로 나가봅니다.
약간 오르다가 뒤돌아 본 풍경
남한강은 흐르고
임도에서 등산로로 바뀌는 곳이고요
마을을 굽어보는 보호수일듯
그리고 쉬어가라고 평상도 보이는데,갈길이 바쁩니다.
비가 오기 전에 부지런히 오르는데
적송들이 보기 좋네요
화장암 바로 못미쳐서
이제 비가오고,판초우비에 스페츠를 찹니다.
절집인지 가정집인지 헷갈리는 화장암을 지나서
비가 흠뻑 오고요
갑자기 넓은 임도를 만나서
주욱 오르는 급경사 속에
멋진 소나무들이 보이죠
동료들을 한참 기다리고요
가는 길에 조망처일텐데
나무들이 손짓하네요
용도 폐기된 헬기장을 지나서
야생화도 구경하다가
바위에 걸터앉아 쉬어가고
그래도 다양한 나무들이 춤추면서 반기네요
여기서 비를 피하면서 막걸리에 안주를 먹고
아침 대신에 빵들을 먹습니다.
태화산 정상을 지키는 영월2등삼각점
영월과 단양의 정상석이 2개네요
단양의 정상석은 성의가 부족한 듯
영월의 정상석이 더 정감이 갑니다.
이정표대로
주욱 갑니다.
여기도 조망처일텐데
두개의 바위틈을 지나
청춘을 찾은 뱀처럼~~~이란 싯귀가 생각나는데
바위 사이로 나타나는 변완수원장님
이제 본격적인 내림길이 시작하는 곳에
큰 바위도 보이고
나무가 멋집니다.
남한강은 흐리고
두위지맥의 마지막 봉우리인 계족산(*890)
좌측 계족산과 이어지는 능선 우측으로 (*845.4)봉
두위지맥이죠
고씨굴교 아래로 남한강은 흐르고
강건너로는 주차장
해미의 새서울의원의 이성남원장과
미즈웰여성의원의 변완수원장님
저도 한장 남겨봅니다.
뒤돌아서 보니
고수동굴 입구가 보입니다.
영월읍내로 가서 몸단장을 한 후에
영월에서는 맛집인 덕포식당으로 갑니다.
한우 갈비살인데 예상보다는 저렴하고
다른 곳에서는 갈비살과 살치살을 구별해서 파는 데
여기는 같이 주는 곳이네요
갈비살이라고 얇은 것이 대부분인데,원래는 갈비살이 넓은 살치살과 함께 붙어있지요
그래서 수원왕갈비는 갈비살+살치살 포함이라 두툼하게 보이죠
영월에서 제천으로 돌아와서는
제천-서평택고속도로를 지나서 서해안선으로 대산으로 돌아옵니다.
벌써 동료들과의 우중 산행이 추억이 되어갑니다.
첫댓글 모처럼 멀리서 오셨는데 조망이 안받쳐줬네요 영월 괴깃집은 함 가봐야긋네요
같이 한번 가보십시다.
나름 유명한 집입니다.
태화산 가본지도 오래되었네요..수고하셨습니다.
도봉산 신선대 올라갔는데 어떤 여자 애가 올라오더니 "100대 명산 등정 기념"이라 쓰인 헝겊 한장 몸에 두르고 사진 찍어달라고 하더만요...
또라이 인가?
물어봤더니 11번째 산이라고...
@칼바위 젊은 여자아이가 11번째 등정한 100대 명산은 대단한 것이지요~~~요사이 젊은 사람들이 산에 안가는데,그래도 플랭카드도 만들어서 인증샷을 할 정도의 열성이면~~~앞날이 창창합니다.
환경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몇몇 나라의 산들을 가보면 정상석하나 없더군요, 정상석 하나 세우는 것도 환경파괴라 하면서요,
이정표는 물론 없지요, 간혹 꼭 필요한 곳에 친환경적인 소재로 만들어 놓긴하지만요....
태화산도 정말 오랜만에 보네요, 덕분에 추억에 잠겨봅니다....
큼지막하게 세운 정상석들만 없으면 좋겠어요. 우리 민족 자체가 xx대로, xx대교, 셰계최고 석불 이렇게 내세우는 거만 좋아하잖아요...?
갈비살이나 살치살이나 부채살이나 치마살이나 구어놓으면 다 비스무리 하더라고요. ㅋ
태화산부터 하는 영춘지맥도 해야는데요 그거 하셨나요?
네 ~~
저도 오래 전 태화산을 다녀왔지만 명산이란 것에 웃음 나왔었던 기억이 납니다
뭐 어쨌던 좋은사람들과 함께한 것만으로도 기억 남는 추억이겠지요.. 잘봤슴다
네~~동료가 100대 명산을 죽기 전에 다 가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읍소를 해서,퇴직 전에 다 가게 해주겠다고 하고는 ,한 달에 한번씩 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