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으로 춤추는 달밤의 선녀들
샤르별의 보름달은 유난히 밝았다. 정원에 만발한 꽃송이들 때문에 고고한 달빛이 더욱 요염한 빛으로 빛나는 것 같았다.
꽃향기와 어우러진 달빛의 요염한 유혹을 견디지 못한 선녀들은 어김없이 알몸으로 뛰쳐나와 풀밭에서 춤을 추었다. 나이 많은 선녀들이나 나이 젊은 선녀들이나 가리지 않고 정원의 풀밭으로 나와 신들린 듯 무아의 경지에서 알몸 춤을 추었다.
이른바 월야 선녀무였다.
선녀들이 달밤에 선녀무를 추러 나올 때 신선들이 구경나오지 않는 것은 실례였다. 신선들이 곁에서 지켜보지 않으면 춤사위는 신명나지 못하였고, 꽃밭에 벌 나비가 찾아오지 않는 듯 쓸쓸하였다.
그래서 나는 샤르비네가 달밤에 선녀무를 추러 나갈 때면 반드시 동행하여 그녀의 신명나는 춤의 흥을 북돋았다. 풀밭에 몰려 나온 알몸의 선녀들은 달빛의 마법에 이끌린 듯, 혼자나 여럿이서 어울리며 몸을 흐느적거리며 춤을 추었다.
선녀들이 춤출 때는 고운 선율의 음악이 흘렀다. 음악의 선율이 흘러야 춤사위가 매끄러웠다.
달밤에 선녀들이 알몸 춤을 추는 행위를 우주활력무라고도 했다. 우주활력무는 선녀들만 추는 춤이 아니라 신선들이 추는 춤이기도 했다.
우주활력무란 몸 속에 우주기운을 증폭시키는 춤이었는데 나도 이미 지구에 있을 때부터 익혀 온 춤이기도 했다. 그 춤은 산들바람에 비단결이 나부끼듯, 출렁거리는 물결에 수초가 일렁거리듯, 무아의 경지에서 자아에 몰입하는 춤이었다.
똑같은 우주활력무라도 선녀들이 알몸으로 달밤에 모여서 추는 춤은 또 다른 기운을 용트림치게 했다.
샤르별의 선녀들은 나이와 상관없이 몸매들이 아름다웠다. 부드럽고 윤택한 피부며 늘씬한 몸매는 과히 신의 조각품이라고 찬탄할 만하였다.
나이가 젊은 선녀나 나이가 든 선녀나 가릴 것 없이 샤르별 선녀의 알몸은 모두 그렇게 아름다웠다. 샤르별의 선녀들은 어려서부터 우주활력무로 몸매를 가꾸며 살아가기에 그토록 아름다운 용모를 간직하며 살아가리라 생각되었다.
어려서부터 우주에너지를 몸 속에 증폭시키며 활력이 넘치는 삶을 살아가기에 샤르별의 선녀들은 늙어 죽을 때까지 싱싱한 젊음을 누리며 살아가리라 짐작 되었다.
샤르비네는 달밤에 알몸 춤을 추다말고 신명의 절정에 다다라서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녀가 시키는 대로 손을 마주잡으면 내 주위를 빙빙 돌며 춤을 추었다.
나도 그녀의 춤동작에 맞춰 보조를 취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가 돌아가면 나도 돌아가고, 그녀가 당기면 내 몸도 따라가며, 때로는 놓았다가 포옹하기도 하면서, 선남선녀의 또 다른 춤판이 벌어졌다.
달밤의 춤은 밤새도록 이어졌고, 신명에 빠진 나머지 보름달이 서산 너머로 다 사라지는 줄도 모를 때가 있었다.
밤새 춤을 추고도 피로하기는커녕 날아갈 듯 온몸이 가뿐하기만 했다. 온밤을 춤으로 새운 날이면 5시간의 수면도 포기해야 했고, 격정과 신명이 다 사라지면 온몸에는 축축한 땀만 흥건히 고여 있었다.
그러면 샤르비네와 나는 계곡에서 흐르는 물을 찾아갔다. 그곳은 사철 따뜻한 온천수가 흐르는 곳이었다. 땀으로 범벅된 몸을 따뜻한 온천수에 담그면 아무리 천근같은 몸이라도 금세 새털처럼 가볍게 풀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땀에 젖었던 샤르비네의 알몸을 두 손으로 정성스럽게 닦아주기도 했다. 그처럼 가냘프고 보들보들한 몸매에서 어쩌면 그렇게 신들린 춤 솜씨를 펼쳐 보이는지 의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도 내 알몸에 손을 얹고 밤새 축적된 우주에너지의 힘을 내 몸속에 전달시켜 주었다.
온천수에 몸을 씻고 나면 비누칠을 하지 않아도 온몸의 피부는 매끄럽고 피부의 윤기는 복사꽃보다 더 보얗게 피어났다.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샤르별의 선녀들도 함께 춤을 추었던 파트너끼리 온천수로 나와서 몸을 씻고 음양의 정을 키우고 있었다.
음양의 파트너가 없으면 선녀와 선녀끼리 함께 어울려 짝을 짓기도 하고, 친구나 가족끼리 어울려서 나오기도 했다. 누가 누구와 짝을 이루건, 누가 누구끼리 서로 알몸으로 몸을 씻어주고 물장난을 하든, 그곳에서는 흉이 되는 일은 없었다.
신선의 알몸을 선녀에게 보이는 것도 흉이 아니었고, 선녀의 알몸을 신선에게 보이는 것도 흉이 아니었다. 그래서 여러 명의 선녀들이 알몸으로 몸을 씻고 있는 물 속에 신선 혼자 알몸으로 나타나도 부끄럽지 않았고, 여러 명의 신선들이 알몸으로 물 속에 있을 때 선녀 혼자 알몸으로 그 물 속에 나타나도 부끄러울 것이 없었다.
신선들이 선녀의 아름다운 몸매를 아름답다고 칭찬해주고, 선녀들이 신선의 씩씩한 몸매를 멋지다고 칭찬해 주는 습관들은, 그들에게 관행화된 예의의 범주에 지나지 않았다.
샤르별에서 보름달이 뜨는 밝은 달밤은 선녀들의 밤이었다.
선녀들은 생리적인 현상처럼, 달밤을 견디지 못하고 풀밭으로 뛰어나와 격정의 본능을 춤으로 불태우지 않으면 병이 되는 모양이었다.
달밤에 춤을 추지 않고서는 견디지 못하는 샤르별 선녀들의 생리현상은, 병이라고 하기보다 아름답고 신비로운 현상이었다.
그 신비한 현상이 궁금하여 샤르비네에게 질문했다.
“샤르별의 선녀들은 무엇 때문에 밝은 달밤을 견디지 못하고 알몸으로 춤을 추어야 하오?"
"보름달이 뜨는 달밤에는 음기운이 태동하여 선녀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든답니다. 그 음기운을 증폭시키기 위해서 달빛을 받으며 선녀무를 추지요. 이러한 습관은 우리 샤르별의 선녀들이 수만 년 이어온 생리적 관행이랍니다."
샤르비네는 웃으며 설명해 주었다.
"음기운이 무엇이오?"
"우주 삼라만상은 음양의 기운에 의하여 창조되었고, 음기운은 여자에게, 양기운은 남자에게 공명되어 우주적 섭리를 발휘하지요. 여자는 음기운이 증폭되어 여성다워지고 남자는 양기운이 증폭되어 남자다워지는 것이 음양의 기운이 지닌 특징이랍니다."
"그러면 선녀들이 음기운을 증폭시키기 위해 선녀무를 춤추는데 남자인 신선들이 따라 나와 보조를 이루어야 하는 관행은 무엇이오?"
“신선의 양기운이 곁에서 작용해야 음기운의 증폭이 강해지기 때문이랍니다. 그래서 여성인 선녀들이 선녀들끼리만 우주활력무를 춤출때는 신명이 덜 나지만, 신선과 짝을 이루면 양기운의 작용으로 신명이 고조되어 간답니다. 춤사위의 신명이 고조되는 현상이 바로 우주기운이 증폭되는 현상이랍니다. 꽃과 나비가 생겨난 우주의 섭리는 그냥 우연하게 이루어지는 자연의 현상이 아니지요. 꽃은 저마다 벌과 나비를 유혹할 목적으로 아름다운 빛깔을 창조하고 고상한 향기를 풍기며 달콤한 꿀을 만들어 낸답니다. 그렇지 않으면 벌과 나비들도 찾아오지 않고 식물의 씨앗들도 열릴 수 없어 천지창조의 조화는 물거품이 될 것입니다. 이것이 양기운과 음기운의 이치요 우주의 오묘한 섭리랍니다."
“그래서 인류가 살아가는 생명의 세계에서는 여인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자는 씩씩한 모습으로 각기 다르게 태어나는가 보군요? 여인은 아름다움으로 남자를 유혹하고 남자는 씩씩함으로 여인을 유혹하여 천지조화의 질서를 세상에 펼쳐 가는가 보군요?"
"그렇답니다. 하늘과 땅이 있고 해와 달이 있으며, 꽃과 나비가 있고 부드러움과 강한 것이 있으며, 밝은 것과 어두운 것이 있고 삶과 죽음이 있는 이치가 모두 음양의 기운이 작용하는 우주섭리의 천지조화에서 비롯된답니다. 말하자면 우주는 무엇이나 상대적인 현상과 상대적인 기운의 조화로 천지창조의 근원을 이루며, 삼라만상의 변화를 이끌어 간답니다. 조화의 힘이야말로 우주의 생명력 자체겠지요."
“모든 상대적 현상들의 조화의 균형이 우주의 창조력을 잉태한다는 뜻이군요?"
“그렇답니다. 그래서 결국 우리 샤르별의 남녀 신선들이 쉬지 않고 우주명상을 하고 우주기운을 증폭하는 노력도 따지고 보면 조화와 균형을 얻기 위해서지요. 육체적 자율신경의 조화, 정신세계의 의식작용의 조화, 영적인 교감신경의 조화 등등에 이르기까지, 그 조화의 균형을 찾을 때 인간의 영들은 비로소 최고가치의 생명을 창조할 수 있답니다. 우주의 위대한 기운은 음양의 조화 속에서만 공명을 일으키고 증폭된 힘을 발휘하게 하니까요."
이처럼 샤르비네의 설명을 빌리자면 샤르별의 존재들은 최고 가치의 생명을 창조할 목적으로 조화로움의 이치를 중시여기고 우주기운을 몸 속에 증폭시키면서 고차원의 정신세계에 도달하려고 애쓴다고 생각할 수 있었다.
어떻든 샤르별의 남자 신선들은 밝은 달밤이 행복했다.
달빛을 휘두른 선녀들의 아름다운 알몸을 감상하고 밤새도록 함께 춤을 출 수 있어 기다려지는 시간이기도 했다.
지금도 밝은 달밤이면 알몸으로 춤추는 샤르별의 선녀들이 머릿속에 훤히 떠오른다.
달밤의 푸른 풀밭에서 한참 무르익고 있을 선녀들의 알몸 춤을 머리에 떠올리면 저절로 마음이 설레어진다.
4차원 문명세계의 메세지 4 <빛의나라, 4차원 문명세계 샤르별> - 박천수著
첫댓글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
우주활력무
춤을추면서 우주의 기운이 증폭된다니 얼마나 좋은일인고 춤 또한 예술인데
네 지구에서 아리랑 활력무 개발하셔서 현재 보급하고 계십니다
감사합니다 ~~
@니디기오스 아리랑활력무
신선하네요
혼자서도 출수있는
감사합니다
@도고마성 네 맞습니다 자율진동을 일으켜서 생명에너지를 충전시켜줍니다
남녀노소 어느곳에서도요
감사합니다 ~~ ^^
말 그대로 선경이군요, 정녕 이런 곳이 우주에 존재한다는 게 새롭습니다, 언젠가 우리도 이럴 날이 오게되리라 생각합니다,
네 밎습니다
우주에 수믾은 인류의 세상에 수많은 문화가 있고
지구도 반드시 신선세상 선경세상은 올것입니다
지금도 변화가 진행중이고 태초에 지구의 신선세상이 다시 펼쳐질겁니다
감사합니다 ~~
지구와 비교만 해도 무엇이 잘못됐는지 조금이나마 갸름이 되네요
신선들이 알몸으로 춤을 출거라고는 상상도 못한 일이지만
음양의 조화이고 우주가 그러한데 그게 자연스러움이라 생각되네요.
네 맞습니다 지구는 역사가 지금 10%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지구의 진실 우주의 진실을 너무 모르고 우리가 살아온거 같습니다
샤르별 행성의 문화도 고차원으로 진화한 문명이라서 지구 문화의 습성으로 생각하기 보단 앞으로는 우주적인 문화 마인드가 어떤것이 더 성숙한 마인드인지 밝혀지고 거기에 맞추어 인류의 의식도 각성 진화할거라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