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대표 직무대행(오른쪽)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해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독립적인 조사 기구' 설치를 골자로 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6월 중 상임위에서 여야 합의로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유가족들은 야당이 법안을 단독 처리할 경우 '대통령 거부권' 행사가 우려된다며, '여야 합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직무대행은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1주일 동안) 철야 농성을 하면서 단 한 명의 국민의힘 의원을 만나지 못했다"라며 "단 한 분이라도 저희 앞에 나타나서 이 법안이 왜 필요한지 물으려 하지 않았다. 안타까운 마음에 다시 이렇게 국회로 돌아왔다"라고 강조했다.
송진영 유가족협의회 대표 직무대행은 "이태원 특별법은 여야 정쟁 법안이 되어선 안 된다. 양곡관리법이나 간호법처럼 '정쟁 법안'이라는 이유로 거부권 행사가 될 수 있어서, 여야 합의로 통과되길 원한다"라고 민주당에 당부했다.
송 직무대행은 "민주당 의원들에게도 여당 설득을 저희와 같이 해달라고 부탁했다"라며 "정쟁법안이 아닌, 합의에 의한 통과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