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2008이 많이 질리던 차였는데 2014년 월드컵 직후부터 맡은 프랑스 감독으로서
유로 2016에서 아깝게 놓친 우승을 맛보고 싶어서 월드컵까지만 하자 했습니다.
지역예선은 일찌감치 가볍게 통과하고 본선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월드컵에 임하는 프랑스 서포터들은 최소한 4강 진출까지를 원했지만,
감독의 목표는 언제나 우승!!!!
그리하여 드디어 시작된 2018 월드컵, 첫 상대는 폴란드입니다.

과연 피파 랭킹 1위인 프랑스답게 5:1로 가볍게 발라버렸습니다.
벤 아르파의 선제골로부터 해서 제 아스날의 선수 셋이 줄줄이 네 골을 합작했습니다.

두번째 경기는 모로코와의 일전이었습니다.
아스날 주전 스트라이커 코네의 선제골에 이어서 케힌데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엄청난 골 기록을 이어갔습니다.

일본전은 저에게 다소 충격적인 무승부였습니다.
일본은 탄탄한 조직력으로 미드필드서부터 압박을 가해왔고 그 덕에 게임이 잘 풀리지 않아 답답했습니다.
역시 아스날 듀오가 나란히 골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아스날의 감독으로서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2승 1무로 조별예선 정도는 가볍게(!) 통과!!
16강 상대는 잉글랜드로 결정났습니다. 과연 월드컵 16강, 점점 쪼여오는 맛이 느껴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5:0의 완승입니다.
케힌데는 이 경기에서도 2골을 넣었고 벤 아르파와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구르쿠프가 3골을 넣었습니다.
프랑스 팬들이 환호한 것에 비해 잉글랜드 팬들은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을 것입니다.
다음 경기는 러시아입니다. 다른 것은 크게 걱정되진 않았습니다만 역시 주전 골키퍼 아킨피브의 미친 듯한
선방으로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사이에 역습 실점을 하는 것이 걱정이 되더군요.

역시 아킨피브는 10여 차례의 유효슈팅을 막아내며 선방했으나 두 골을 허용하고 말았고
걱정되었던 역습 한방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의 90분 동안의 총슈팅수는 1개, 유효수팅은 0개.
득점이 다소 빈약한 것에 비하면 완벽한 승리였습니다.
케힌데가 득점행진을 잠시 쉬고 코네와 구프란이 아킨피브의 거미손을 뚫고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4강은 언제나 우승 후보인 브라질..
사실 프랑스의 수비진이 사코를 제외하고는 그리 완벽하지 않은 터라 강한 공격력을 지닌 브라질을
이길 수 있을지 저 자신도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똥꼬(..;;)를 조여오는 엄청난 경기였습니다;;
데니우손과 디오고에게 두 골을 헌납하고 전반을 마친 감독은 선수들에게
우리는 이길 수 있다고 말하며 승리를 독려했습니다.
마침내 득점기계 케힌데가 상대 수비를 교란하고 한 골을 만회하고 곧이어 구프란이 득점하여 동점상황.
간절히 역전골을 성공시키길 원했으나 결국 연장에 돌입하고 연장에서도 양팀은 소득 없이 승부차기에 들어갑니다.
키커를 지정하면서 페널티킥 어빌이 10이상 되는 선수가 단 두명에 불과하여 절망에 빠졌습니다....만,
보시는 바와 같이 결국 승리하였습니다. 페널티킥 10 넘는 단 두면 케힌데와 벤제마가 실패하고
머리를 쥐어뜯으며 절망했으나 결국 겉절이(...)로 여겼던 선수들이 감독을 살려냅니다.
2018년 월드컵 결승, 프랑스의 상대는.............

이탈리아를 꺾고 올라온 아르헨티나!!
역시 강팀이지만 브라질에 비하면 크게 걱정이 되진 않습니다.
아니, 브라질을 그렇게 꺾고 올라오니 이제 그 어떤 팀도 두렵지 않더군요.

세계 축구축제의 결승전다운 골폭풍이 몰아치는 경기였습니다.
서로 강력한 공격력을 마음껏 뽐낸 뒤 승자는 아스날의 듀오, 코네와 케힌데가 다섯골을 몰아친 프랑스로 결정났습니다.
세골이나 허용했으나 워낙 두 선수가 막강한 모습을 보여 감독마저도 아무런 부담 없이 경기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프랑스가 2018년 월드컵 우승!!!!!!!!!

프랑스는 우승팀답게 드림팀에 주전 여섯명 후보 두명, 총 여덟명을 포함시켰습니다.

열 두 골을 상대 골대에 때려넣은 프랑스 우승의 1등 공신 케힌데는 최우수 선수와 골든부츠를 동시에 석권합니다.

케힌데의 위엄.
소속팀인 아스날에서 이제 점점 노쇠해 가는 다비드 실바를 이어서 가공할만한 득점력을 선보일 것이라 예상됩니다.

대회 내내 지난 유로에 비해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감독의 애간장을 태운 코네입니다만,
사실 총 7경기 출장해서 6골, 5 도움이니 엄청난 활약이었죠;;
이렇게 월드컵 우승을 통해 유로를 제외하고 (잉글랜드)클럽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2009도 버리고 한 2008인데 곧 2010도 나온다니 슬슬 접어보도록 할까....... 싶지만 역시 유로가 아쉽네요;;
2020 유로까지 마지막 스퍼트가 고민됩니다;;
끝까지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케힌테 물건이네요 아래놈도 만만치않고;;
흠..;; 사뭇 저와 비교된다는 T_T)// 부럽네욧~ 저는 유망주 망가트리는 감독임;;
사실 케힌데는 거의 완성상태에서 데려왔고 코네는 제가 17살 때부터 키워온 선수라 코네에게 애정이 더 깊죠;; 클럽에서는 지난 시즌 50 득점도 달성했구요 ㅋㅋ
와 ... 국대 재밌어 보이는데 막상 국대감독하면,, 경기가 없을때 너무 지루해서 ㅠㅠ 대단하시네요!!
감사합니다. 아스날 감독하던 중 2014년 월드컵 종료 직후 감독 제의가 와서 둘을 같이 했어요. 국대만 하면 지루할 텐데 클럽 감독도 겸임해서 도리어 2016년, 2018년에는 프리시즌에도 즐겁게 게임했네요.
저기에 눈에 띄는 월드컵 베스트11에 있는 사우디 골킵
헐 골 엄청 나네요 ㅋ 전 프랑스로 유로컵 해봤는데 실점은 무실점인데 골은 3골이상 안 나던데 ㅎㅎ
대한민국16강 진출이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