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0 TEU 컨테이너선 건조계약 체결식. (왼쪽부터) 유상철(54회) HJ중공업 대표,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김경배 HMM 사장
부산의 대표 조선업체인 HJ중공업(구 한진중공업)이 주력인 방산분야를 넘어 컨테이너선 수주 물량확보 등으로 빠르게 경영정상화하고 있다.
부산시는 HJ중공업이 HMM과 9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2척(3124억 원)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월 16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역사회와 함께 2021년 9월 HJ중공업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 같은 해 12월 조선소 추진상황 점검과 현장소통을 위해 영도조선소를 방문했다.
이후 시장을 비롯한 부산시 관계자와 시민단체들은 지역 경제와 조선산업 활성화 차원에서 컨테이너선 수주 지원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왔다.
이번 계약체결을 통해 HJ중공업은 국내 대형조선사에 견줄만한 친환경 선박 건조 기술력을 보유했음을 증명하는 등 컨테이너선 건조 경쟁력을 확인했다. 이는 향후 친환경 선박 건조에 따라 부산지역 조선기자재 업계에도 훈풍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메탄올은 기존 선박유에 비해 황산화물(SOX)은 99%까지 질소산화물(NOX)은 80%까지 줄일 수 있다. 온실가스 등 오염물질 배출량이 적어 액화천연가스(LNG)를 넘어 차세대 친환경 선박 연료로 떠오르고 있다. 주 연료인 천연가스 생산량이 늘면서 생산단가도 낮아져서 각국 선사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또 액화천연가스(LNG)를 선박 연료로 사용하려면 영하 162도의 극저온 상태를 유지에 필요한 고압과 극저온 유지용 연료탱크 등의 필요로 하다. 메탄올은 일반적인 대기압과 상온에서도 액체 상태를 유지해 저장과 이송이 쉽고 연료 공급 관련 인프라도 기존 항만 및 선박의 공급 관련 시설을 개조해 활용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글로벌 해운사는 메탄올 선박을 발주하고 있다.
국내 최대 국적선사인 HMM도 점차 강화되고 있는 선박 배출가스 규제를 충족하고 기존 컨테이너선을 친환경 선박으로 대체하기 위해 작년부터 기술력을 갖춘 국내 조선사를 대상으로 건조의향 제안서를 받는 등 메탄올 추진선박 발주를 준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