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수백 년, 짧으면 백 년 안으로도 인류 또는 지구는 종말적 위기를 맞이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 대개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이나 거대한 운석의 낙하로 인한 지구 생태계의 전면 파괴와 같은 물리적 현상을 떠올리게 될 것이나 나는 인류의 軟性 지식(soft knowledge) 또는 끝없는 호기심(endless curiosity)이라는 절망적 탐색의 결과로 그 위기가 초래될 것으로 보며 나대로(나름대로) 그 벼락처럼 닥쳐올 종말의 순식간 과정에 대하여 제한 없는 상상의 나래를 펄럭여 보려고 한다.
먼저 어제 TV에서 본 우주의 어마 어마한 천연색 은하계 활동을 말하려 한다.
Cosmic Tornado.
TV 화면을 가득 채운 수천, 수만 광년의 우주 활동을 NASA의 우주 망원경으로 촬영하여 공개한 것인데 천체의 총천연색 불구름의 광경을 무어라 말로 나타낼 수가 있으랴.
우주가 빅뱅 이후 한계가 없는 공간으로 광속 보다도 빠른 속도로 팽창한다는 이야기는 이제 아이들 만화에나 나오는 저급한 상식에 불과하고 우주에서 끊임없이 일어나고 앗는 토네이도式 별과 은하계의 생성, 소멸, 충돌, 융합의 모양들은 가히 상상을 불허하는 공포와 찬탄의 별세계라고 운을 뗄 수밖에 없겠다.
그 가운데 중성자 별이라는 것도 있다.
그 질량은 각설탕 하나 만한 크기라도 수억 톤에 달함으로 그것을 지구의 땅덩어리 위에 올려놓는다면 순식간에 위에서 아래로 관통하여 반대쪽으로 사라질 것이라 한다.
빅뱅 이후 한시도 쉬지 않고 불타는 우주.
코페르니쿠스와 갈릴레이 이후 과학적 우주 탐구의 길을 연 인류는 빅뱅과 블랙홀, 137억 년의 우주 나이등 엄청난 무한의 세계를 드려다 보기 시작하였지만 아직은 천체의 티끌만큼이나 미세한 요지경 속을 아주 조금 짐작하고 있을 뿐 그것이 얼마나 신비한 존재이며 지구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심오한 세계인지는 하나도 알지 못한다.
내가 몇 번 말해 본 적이 있지만 외계 별 가운데에는 靈의 별, 魂의 별등 시공간의 개념조차 존재하지 않는 무궁, 영생의 세계도 있을 것이며 손오공이 천리길을 달려도 삼장법사의 손바닥을 벗어날 수 없듯 우주의 어느 곳에는 자유자재로 우주 전체를 통활, 지배하는 사령부가 있을 수도 있으며 47억 년 동안 태어나 소멸한 지구 인간 모두가 모여있는 작은 별 하나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도대체 우주는 무엇이며 지구와 쉴 새 없이 태어나서 사라지는 하루살이, 반딧불과 같은 나는 누구이며 무엇인가.
우리는 무한 공간 속에서 수십억 년을 순환하고 있는 에너지의 한 형태인지도 모른다.
한 가지 우주 사령관(또는 神)이 간과한 것이 있다면 우주의 한 별에 내려보낸 인간의 기능 가운데 신의 능력에만 속해야 할 思考와 탐구욕, 쉬운 말로 끝없는 호기심을 그 腦에 심어준 것이란 말이다.
비록 네발로 기어 다니기도 한 인간의 조상은 直立(homo-erectus)에서 지혜를 갖춘 homo-sapiens로 진화된 후, 지난 3,4천 년의 급속한 문명 변혁기를 거치더니 이제는 급가속(super-acceleration) 또는 초급가속(hyper-accerleration. 영문 표기는 自作語임)으로 自乘的挑躍을 거듭하고 있으며 이제 우주와 이 땅에 미혹이나 미궁을 하나도 남기지 않을 양자컴퓨터와 생성형 인공지능(AGI, Artificial Generative Intelligence),이 신의 경지를 침범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발명이란 말이 없어졌다.
필요하거나 심심하면 공상이나 상상대로 무엇이든지 만드는 세상에 도달한 것이다.
지난 20여 년 전에 만들어졌던 어느 우주 영화에서는 신들의 결투에서 사용된 레이저 劍(laser sword)이 신기하기 짝이 없었는데 오늘날 그것은 공상 속 빛의 칼이 아니라 한국에서 개발한 미사일이나 항공기 요격용 빛의 무기로 등장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
계속(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