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비스게에 작성글은 정말 오랜만에 올려보네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직장때문에 거주중인데, 지난주에 가족들과 휴가다녀왔습니다.
미국 중부도시 3곳을 차로 다녀왔는데, 제 사진에 담긴 건 아들녀석 외에는 거의 다 야구장 뿐이네요.ㅋㅋ
(사실 MLB 야구장 투어 목적으로 간거라서;; 방문한 3곳 모두 관광도시와는 백만광년 떨어져있기도 하구요 ㅎㅎ)
첫 번째 도시는 피츠버그입니다. (사실 여행의 주된 지역이기도 했고, 5일 중 3일을 머물렀습니다.)
성적도 별로이고, 마켓도 작지만, 야구장하나 만큼은 MLB에서도 아름다운 경기장으로 손꼽히는 곳이 PNC 파크라죠.
MLB 구장 5군데 가봤지만, 압도적으로 아름다운 경기장이었습니다. 도시와 어우려진 경기장을 사진에 다 담기 어려울 정도로요.
가장 좋아했던 선수인 맥선장이 올해 피츠버그로 오랜만에 컴백했는데, 그 타석을 본 것 만으로도 그날 운전의 피로가 싹 가셨습니다.
큰 도시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너무 아름답고 마음에 들었던 도시였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주택 건축물이라고 뽑히는 Fallingwater 입니다. 솔직히 건축에는 보는 눈이 없어서, 뭐 되게 유명한
곳인가 보다 하고 말았네요. ㅋㅋ 다만, 집을 지었다는 느낌보다는 자연에 얹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긴 했습니다.
두번째로 잠깐 들렀던 곳은 클리블랜드 였습니다.
미국 5대 미술관 중 하나라는 Cleveland Art of Museum, 로큰롤 명예의 전당과 주변 파크 잠깐 둘러본 정도였습니다.
일정이 맞지 않아서, 실제 경기는 못보고 경기 전 구장 투어만 했습니다. 구장 덕아웃 처음 들어가봤는데, 생각보다 별게 없어서
놀랐네요. ㅎㅎ 아들 녀석 왈, 이 경기장은 토론토 구장보다도 안이쁘답니다. 토론토 구장도 별로인데..ㅎㅎ;;
마지막 날에 들른 곳이 디트로이트 였습니다. 네네, 미국의 쇠락한 도시의 상징이자 치안 안좋기로도 유명한 그 도시에요.ㅎㅎ
에미넴이 나왔던 8마일을 실제로 지났는데, 8마일로드 아래 다운타운은 밤에는 정말 위험하다고 하더라구요.
오로지, 야구장 경기 목적으로 들렀습니다.
아들녀석이 동네 리틀리그를 하는데, 거기서 참가인원이 많으니 10명정도 단위로 묶어서 팀을 배정해줬나봐요.
1팀은 팀토론토, 2팀은 팀양키스, 3팀은 팀다저스 등등. 아들놈 속한 팀은 팀탬파베이인데, 그래서 그런지 맨날 탬파베이 경기
보고싶다고 노래를 불러서, 디트로이트 원정에 올 때로 맞추어 방문했습니다.
Visitor 석이 1루측이라 그쪽에 앉아서 눈치보면서 탬파베이 응원했는데, 다행히도(?) 디트로이트가 이겨서 아무런 사건사고없이
경기장 방문을 마쳤네요. ㅋㅋ 이날 선착순 15,000명에 들어서 미기(Miggy) 셔츠를 선물로 받았는데, 탬파베이 응원하려고
입지는 않았습니다.ㅎㅎ
미국 중부 도시들이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 많지 않지만, 나름 야구장 투어로는 다니기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게으르고 여행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야구장 본다는 목적으로 다니니까 나름 신나게 다닐만 하더라구요.ㅎㅎ
30개 구장중에서 5군데 가봤는데, 한국에 복귀하기 전까지 몇 군데를 더 가볼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세 줄 요약]
1. 피츠버그 도시 전경과 특히 PNC 파크는 정말 아름다웠다.
2. 앤드류 매커친, 은퇴할때까지 계속 화이팅 !!
3. 다시는 운전으로 미국 야구장 투어는 못할 듯. 허리야, 미안해. (4박 5일간 20시간 운전 ㄷㄷㄷ)
첫댓글
대박!! 저의 로망을 대신 이루어주시느라 수고하셨어요. 사진도 예쁘고 피츠버그 구장 예쁘네요
부러운게 올해 아니면 보기 힘든
각 팀의 레전드들을 다 보셨어요
맥커친이나 미기두요.
정말 부럽습니다.
어제도 김하성이 시애틀에 왔다는데
요즘 정신이 없어서 그냥 흘려보냅니다.
다시 한번 감사하고 게다가 아드님과 같은 취미라니 더더욱 부럽네요
정말 수고하셨어요
네, 말씀처럼 특히 미기는 올시즌 마지막일텐데 좋은 경험 했죠. ㅎㅎ
둠키님 계신 서부쪽도 언젠가 한 번 가보고 싶은데, 언제가 될지는 정말 모르겠네요.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샌프란이 가장 멋있었고 오클랜드가 제일 별로였습니다. 클리브랜드는 그냥 평범했던 기억이 있네요.
미국은 비행기로 다니시는게… ㅎㅎ 저도 이제 네시간 이상 운전은 너무 힘들더라고요.
@이겨달라#4 저도 이번에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원래 허리도 좀 좋지 않은데, 도착한지 4일째인데도 아직도 몸이 안좋네요. ㅎㅎ
미국여행은 무조건 비행기로~~
말씀 감사합니다.
오 운전하시느라 힘드셨겠어요 ㅠ
저도 미국 농구장 야구장 찍어보는게 목표중 하나인데
야구장은 토론토랑 밀워키 미네소타만 가봤네요. 시카고 살면서 컵스, 삭스 구장은 막상 안가보고 ㅎㅎ
클리블랜드도 4시간정도면 갈만해서 나중에 농구장 야구장 둘다 가보려구요
시카고 2팀 + 밀워키도 나중에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에요. (물론 비행기타고~ ㅋㅋ)
시카고랑 밀워키는 농구장도 가보고 싶은데, 비싸겠죠? 토론토도 블루제이스 경기보다 랩터스 경기가 훠~얼씬 비싸서 가족과 같이 가기 조금 부담스럽더라구요.
감사합니다.
피츠버그 진짜 작지만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물론 샌프나 이런 탑티어랑 비교는 힘들겠지만요
네, 저도 이번에 가보기 전까지는 의문이 많이 들었는데, 도시 자체가 너무 작지만 아름답더라구요.
LA 까지는 출장으로 가봤는데, 샌프란시스코도 한 번 가보고 싶네요.
오래 전에 자이언츠 구장만 가봤는데 멋지더라구요! 근데 상대가 다저스였어서 관객들 분위기가 ㅎㄷㄷ
별 일 아니었는데도 다저스팬이랑 싸우려고 하고...
MLB 에서도 손꼽히는 라이벌이라지만, 분위기가 그정도까지 되는군요. ㄷㄷ
양키스 옷입고 보스턴 구장가기, 다저스 옷입고 샌프 구장가기, 이건 엄두도 못낼 것 같습니다. ㅎㅎ
오우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낙수장네요. 부럽습니다.
네, 낙수장 맞습니다. 유명한 건축물이라고 들었는데, 제가 이쪽에 워낙 문외한이다보니, 작가와 건물 이름만 알고 찾은것이 미안할 정도였습니다
피츠버그 구장은 게임에서도 이뻐 보이더니 실제는 더 이쁘겠네요 ㅎㅎ
PNC 파크 하나 본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여행였어요. 비슷한시기 지어진 다른 구장보다 예산도 적게 든 편이라던데, 정말 아름다운 구장이에요.
진짜 경기장에서 하성킴 하성킴 사람들이 외치는지 궁굼합니다 ㅎㅎ
샌디에이고 펫코파크도 꼭 가보고 싶은 구장중의 하나입니다
"낙수장"의 현실적인 사진은 첨 봤네요.
네, 주변 산책로 걷다가, 나눠준 지도에 나온 사진 뷰와 똑같은 장소가 있어서, 똥손이지만 찍어봤습니다 ㅎㅎ
피츠버그는 정말 PNC파크와 인클라인 둘이면 다 봤다 싶은 느낌이었던 ㅎ 11년전에 갔는데 뜬금 호머베일리 노히트노런 게임을 직관했었네요. 좋은 사진 잘 봤습니다.
피츠버그 전경 사진을 인클라인 타고 올라가 찍은거에요.
관광도시 아니다보니, 가는데가 다 똑같네요ㅎㅎ
@Legend 저도 공항 내리자마자 인클라인부터 타고 올라가서 같은 장면 찍어봤었습니다 ㅎ 제가 갔을 때보단 훨 좋은 날씨에 가셨네요. 미국 가끔 가지만 여태 다녀본 곳 중 가장 자신있게 또 갈 일은 없겠다 싶은 곳이 피츠버그인듯 개인적으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