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의 간판들은 각양각색으로 행인들의 눈길을 끈다. 골목길부터 큰 행길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간판을 마주 대하게된다.
예전에는 간판만 보아도 무슨 장사를 하는지, 무엇을 하는 집인지 금방 알아볼 수 있었다. 차츰 어느 때부터인지 정체불명의 외래어들을 사용한 간판들이 자리를 잡았고, 의미도 아리송하다.
오랜 세월동안 단골손님들이 축적되어있어서 복작 거리는 미용실이 있다. 특이한 이름으로 눈길을 끌며 손님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상호는 < 머리 못하는 집> 이다. 간판 이름만 들어보면 절대 가서는 안 될 곳. 실제 유래는 손님이 너무 넘치게 많아 머리를 신속하게 못해준다는 뜻이라 한다.
나는 여지껏 이 미용실을 단골로 이용한다. 미용사 3명이 머리를 만져도 늘 기다리며 손님들이 왕창 붐비는 상황이다. 퍼머나 염색을 할 경우에 손님의 말에 귀를 잘 기울여준다. 퍼머 후에 샴푸로 머리를 감길 때도 여러 번 깨끗이 헹구어 준다. 염색을 할 때도 염색약이 이마나 귀에 묻어나면 처리를 잘 해주며 두피에 염색약이 남아있지 않게 여러 번 맛사지 하듯이 꼼꼼히 감겨준다.
6년 전에 빌라에서 아파트로 이사온 후에도 늘 이 미용실을 오랫동안 이용한다. 서비스 좋고 신속하게, 가격도 적당히 받고~~~
머리못하는 집이 아니라 머리 잘하는 집으로 간판을 바꾸어도 좋을듯 싶다.
첫댓글 은평구 에도
상호가
머리 못하는 집이
있답니다ㆍ
아마도 체인 인것 같더군요
아파트 건너면
바로 있어서
10년 단골이 됐지요ㆍㅎ
첨엔
간판 보고
뜨아 해서 안갔는데
가까우니 갈수 밖에요
그런데
의외로 맘에 들게 하더라구요
친절도 하구요 ~^^
전국에 체인점들이 많다고 해요. 근데 미용실마다 가격이 좀 달라요. 미용사들 솜씨도 틀리고~
내가 이용하는 이곳은 미용사들이 바뀌어도 늘 솜씨좋고 머리를 잘 만져줘서 10년 이상 다녀요.
@다애 요 근래 에는
주인이 바뀌었는지
체인점
간판이 바꿨더라구요
구파발 미용실로
가격도
많이 올리고
그래도
가까우니깐
어쩔수 없이 이용을 ~~^^
@볼매 여기는 사장님이 안 바뀌어 좋아요. 아파트 주 상가안의 미용실은 엄청 비싸게 받아서 그냥 단골미용실로 다니죠.
미용실 간판보고는
못 가겠네요.ㅎㅎ
저 역시도 맘에 들면
10년이상 단골로
다니는 스타일인데 ~~~
미용실은 한 번 단골을 맺으면 여기저기 이동은 못하겠더라구요.
머리나 무엇이나 잘 되는 집은 다 이유가 있지요
뭐든 성심것 정성을 다 해 하니 기다려도 하나봅니다
우리동네는 머리 끄뎅이란 간판이 있답니다
머리끄뎅이요?
그 많은 단어들 중에서 유치한 말로 간판이름을 짓다니요! 외래어로 헤어샵, 쥴리미용실, 마마헤어, 헤어투 등의 간판들도 있고~
저는 절친한 동생이 미용실을 하기에 잘하든 못하든 자주 머리에 손 댑니다.
코로나 때는 손님이 없어서
그냥 애들 고기 사주라고
소액 송금도 해주고..
지금도 서로 계산 없이 지내요..ㅎㅎ
평생 머리는 책임질 사람..
아, 그렇군요.
여성들은 자주 머리 손질해야 단정해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