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앞만 보고 살았었다.
잘 되지 못하는것은 노력이 부족하다고 말하며 열심히 사는것이 최고의 가치인것 처럼 사회는 조장했다.
평생 농사 지으면서도 땅 한평 가져보지 못한 부모님은 자식에게 물려줄거라고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하는 모습 뿐이었다.
부모님이 말하는 유산은 부지런하면 굶어 죽지 않는다는 것이었고 내가 물려 받은건 노력해도 벗어날 수 없는 사회의 구조적인 악순환이었다.
열심히에 묻혀버린 가치들을 찾아야 했다.
저녁이 있는 삶, 주말이 있는 삶을 돌려 받는게 우선이었다.
잔업이 없어져 저녁이 있는 삶은 실현이 되었지만 주야간 특성상 격주로 돌아오는 반쪽짜리에 불과하다.
올해부터 주말 특근은 하지 않겠다고 회사에 말해왔기에 의지대로만 하면 된다.
마지막 남은 야간이 없는 삶도 곧 이루고 말것이다.
나의 첫번째 가치는 행복이며 나의 행복은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다.
관망하자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자는 것이다.
아빠는 많은 것을 겪었기에 새로울것이 별로 없지만 아이들의 시간은 언제나 새롭다.
큰 아이의 편지도 그렇고 둘째아이의 기발한 표현이나 막내딸의 노래와 그림등 소중하지 않는 것이 없다.
작년에 샀던 바지가 올해 발목까지 올라왔듯이 너무 빨리 흘러가기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지 않으면 놓쳐 버리고 만다.
세상 무엇이 이 순간들을 대신할 수 있을까?
행복은 저축처럼 모아 두었다 쓰는게 아니다.
미래 행복을 위해 현재를 담보하는건 불확실성에 드는 보험같은 것이다.
아무리 넣어도 약속한 만큼의 보장과는 멀어져간다.
설사 만기가 되더라도 순간이 채워지지 않은 행복은 이미 행복이 아닌 것이다.
나의 두번째 가치는 자유이다.
하고 싶은것 마음대로 하는 것이다.
누가 시켜서 가면 꽃길이 나오더라도 나의 의지로 가는 가시밭길이 마음이 편하다.
겨울에 반팔을 입던 여름에 다운 재킷을 입던 나만 괜찮으면 되는 것이다.
인생은 내가 결정하고 살아가는 것,
결정권도 없는 사람들의 말들은 무시할 수 있는 용기도 자유다.
오래된 경유차를 타지만 어디서든 당당할 수 있는 자존심도 자유다.
닭을 키우면서 계속 손해가 나지만 돈이 아닌 가치를 찾아가는 것도 자유다.
책임을 다하고서 막말을 할 수있는 것도 자유다.
나의 생각과 행동을 그 누구로부터도 방해 받지 않는 것이 진정한 자유인 것이다.
나의 세번째 가치는 다양성이다.
사람은 타고난 성격과 재능이 모두 다르다.
동일한 잣대로 재단할 수 없으며 같은 이상을 가질 필요도 없다.
나름의 방식으로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직업이나 지위는 삶을 영위해가는 수단일 뿐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어서는 안된다.
남의 다름이 나의 개성이 되고 나의 다름이 남을 부각시켜준다.
서로의 생각이 맞물리듯 돌아가야 하지만 남의 생각을 침범해서는 안된다.
사회는 다양하면 다양할수록 건강한 것이다.
할리를 타는 모든 형제들이여!!!
자유를 향해 굴러가는 바퀴위에서 저마다의 모습으로 다양성을 표현하고 불규칙한 속도안에서 안정된 행복을 이어가기를 바래봅니다.
첫댓글 심히 공감합니다.^^
할리를 타시는 분들은 저와 같을거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진정한 자유인 할리어이십니다. 엄지척~!
할리어들은 다들 같지 않을까요?
좋은 하루 되세요.
개성을 존중 하되
그 개성이 다른개성을 침해하지 아니하고 저마다의 모습으로 다양성을 표현하고 불규칙한 속도안에서 자유를 만끽하는 것 에 격하게 공감 합니다
공감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14년된 디젤 똥차 테라칸을 타는 것부터 해서
제 얘길 읽는듯해서 가심이 뜨끔합니다. 이놈의 폼생폼사 할리 인생은 끝이 없네요...
저는 20년 넘은 갤로퍼입니다.
다들 추구하는 가치가 다를 뿐입니다.
바이크는 최고잖아요ㅎ
@오페라유령 제 갤밴은 2011년에 눈물을 머금고 처분했죠.
두 대 굴릴 형편이 아닌지라 말입니다.
갤로퍼는 잔고장 없는 야생마였는데......
삭제된 댓글 입니다.
팔기도 하지만...
지나가는 길 있으시면 들러 주세요.
쬐끔 드릴께요.ㅎ
@순정볼매 판매합니다.
필요하시면 말씀 하세요.^^
"사회는 다양하면 다양할수록 건강한 것이다."
격하게 공감합니다~~^^*
격한 공감 감사합니다.
이미 다양하게 멋지게 사시지 않으신지요.ㅎ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3.0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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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3.04 00:01
진정한 자연인 같습니다 ^*^
그렇게 살다 늙고 싶어요.
좋은 하루 되세요.
오페라유령님
진정 유령의 말씀인듯~~~`
말이 현실에서 벗어나지요.
그런 삶을 갈망합니다.ㅎ
많은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
할리를 타시는분은 제외입니다.
자유로운 영혼이시잖아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나으리란 꿈으로 살지만,
오늘도 맘껏 행복했으면... 그랬으면 좋겠네~'
라는 가사도 있죠^^*
자유를 찾아가다 보면 행복이 있지 않을까요.
감사합니다.
불확실한 미래의행복을위해 오늘을 참는것과 오늘의 작은행복을 추구하는것은 마치 동전의 양면과 다름 아니지 싶습니다.
저도 오늘의 행복을 추구하는편인지라
상대적으로 미래에 대한 투자가 미세한게 사실 입니다~~^^
공감가는글 좋습니다~~^^
그날 그날의 즐거움이 모여 행복이 만들어지는게 아닐까 싶어요.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 오지 않잖아요.
편안한 저녁 되세요.
격하게 공감합니다
수년간을 일주일에 하루씩 쉬고
만7년을 가족과 떨어져 주말부부로 살며
정신이 조금씩 아파가다가
이러다 죽을수도 있겠구나 느꼈을때
모든것을 내려놓고
15년말에 가족곁으로
왔었더랬습니다
지금은 내영혼이 행복한 방향에 삶의 가치를
두려합니다
격하게 공감하며 좋은글 잘읽고 갑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소중한건 물질이 아니더군요.
좋은 밤 되세요.
저두~~ 격하게 공감 합니다...ㅎㅎ
할리 타시는 분은 모두 자유를 만끽한다고 생각합니다.
늘 안전운전 하세요.
격하게 공감합니다..
50이 눈앞인데.. 너무 앞만 보고 달려다 어느순간 뒤돌아보니 혼자 뛰고 있더군요
천천히 함께가는 길이 어디에 있을거에요.
안전 운전 하세요.
내가 무엇을 하든 내삶에서 후회없는 삶을 가진다는 것은 정말 보람있는 것입니다
굳센삶에 찬사 드립니다
당당히 걸어 갈겁니다.
안전운전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