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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기상청, 4~5월 강수량 평년과 비슷 전망
4월 이후 곳에 따라 해소 기대
최근 6개월 전라·경상 남부 누적강수량…평년 62%
농업용 저수지 저수율…전남 54.1%, 전북 59.4%로 평년 절반 수준
행안부, 가뭄대책으로 100억 긴급 지원
농식품부, 영농기 가뭄대책 추진
저수지 물 채우기·하천 물 가두기 진행
항구대책도 추진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16일 경북 안동시 소재 안동댐을 방문해 가뭄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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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농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부지방 농가마다 다음달은 지나야 가뭄이 해소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보에 올 한해 농사 걱정이 태산이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2일 기준 최근 1년간 전라·경상 남부 지방의 누적 강수량은 973.0㎜로 평년의 72.6%에 그치고 있다. 이 가운데 전북은 66.4%에 불과하다.
최근 6개월간은 더 심각해 이 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평년대비 62%밖에 되지 않는 실정이다.
이 같이 가뭄이 길어지면서 저수지도 말라가고 있다.
지난 2일 기준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전남의 경우 54.1%, 전북은 59.4%로 평년의 각각 68.2%, 76.5%로 떨어졌다.
최근 2주 사이 2%포인트 가까이 수위가 줄고 있어 모내기철인 5~6월 이후까지 가뭄이 이어진다면 농업용수가 부족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계속된 가뭄으로 대다수 남부지방 자치단체에는 가뭄 경보가 내려졌다.
이달 국가가뭄정보포털에 따르면 영산강·섬진강 권역은 광주와 전북 정읍시, 전남 고흥·보성군 등 지자체 15곳이 현재 가뭄 '경계' 단계다.
부산과 대구를 비롯한 경남·경북 지자체 22곳은 '주의' 단계, 충남의 8곳은 '관심' 단계다. 가뭄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구분된다.
이 같이 봄 가뭄이 심각하자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16일 경북 안동시 소재 안동댐을 방문, 낙동강권역 댐의 저수현황과 용수수급상황 등을 보고 받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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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진 환경부장관은 지난 16일 안동댐을 찾아 가뭄현황 및 대응상황 등을 점검하고 중앙부처와 K-water가 협력해 전방위 물관리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행안부는 댐·저수지 저수율이 낮아 가뭄피해가 우려되는 전남·북 및 경남지역에 생활‧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가뭄대책 특별교부세로 100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모내기철 원활한 용수 공급을 위해 저수율이 낮은 전북 김제·정읍·부안과 전남 나주·담양·장성 지역을 중심으로 저수지 물 채우기와 하천·배수로 물 가두기, 하천유지용수 감량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가뭄 항구대책으로 추진 중인 농촌용수개발, 수계연결, 대단위 농업개발 사업은 추진 단계별로 준공해 연차적으로 급수 면적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영농기 용수 부족이 우려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용수 확보에 나선다.
저수지 133곳을 대상으로 인근 하천의 물을 끌어다 채우는 양수저류를 진행중이며, 특히 강수량이 부족한 전남의 4대호와 전북 섬진제의 경우 모내기철 안정적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보조수원공 확보 및 하천 하류 물 채우기 등을 추진하고 있다.
남부지방의 가뭄은 4월 이후에는 지역에 따라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남부지방의 4월과 5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했다. 평년 강수량은 4월 70.3~99.3㎜, 5월 79.3~125.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