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행복한 날, 행복한 아침입니다. 새 날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늘 아침 하나님이 주신 말씀은 "교회의 일일수록 더욱 투명하고 공평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 5절을 보면 엘르아살 자손과 이다말 자손 간에 제비를 뽑아, 차등이 없이 반열을 나누었다고 하였습니다. 즉 인간의 생각이나 판단이 개입될 수 없는 제비를 통하여 보다 투명하고 공평하게 반열을 나눔으로써 엘르아살의 자손과 이다말의 자손이 모두 그 결과에 승복하고 열심을 내어 일하도록 하였다는 것입니다. 6-18절을 보면 제비를 뽑는 과정과 그 결과가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일은 투명하고 공평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래야만 모두가 긍정하고 기쁜 마음으로 열심을 낼 수가 있는 것입니다. 교회 일이라고 해서 무조건 은혜로 해야 한다고 하며, 대강대강 일을 처리하다 보면 결국 공평성을 잃어버리게 되고, 그것은 곧 불평과 원망을 불러일으켜서 마침내는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우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초대 교회 최초의 분쟁의 원인이 되었던 구제의 문제는 이와 같은 사실을 잘 보여줍니다.
당시 교회는 성도의 사랑을 나누는 차원에서 과부와 고아들에게 음식을 공급하였는데, 그들의 숫자가 적을 때에는 분배에 그리 신경을 쓰지 않아도 모두가 음식을 먹을수 있었으나, 구제받아야 할 성도들의 숫자가 점점 증가하자, 철저하게 분배의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음식이 모자라게 되는 일이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분배의 우선 순위가 원치 않게 편파적으로 적용되었고, 이에 따라 늘 뒷전으로 빌려났던 헬라파 유대인들이 불평 불만을 터뜨리면서 분쟁이 발생하게 된 것입니다. 이는 물론 사도들이 의도적으로 헬라파 과부들을 소외시키려고 해서 그렇게 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단지 원칙없이 하다보니 그렇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원칙 없는 교회 행정은 결국 교회의 내분으로 이어졌고, 그 동안 모든 사람들의 칭찬을 받으며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했던 초대 교회의 이미지에 중대한 타격을 주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우는 결과를 낳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교회의 일이라고 해서 비합리적이고 무원칙적으로 이루어져도 된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오히려 교회의 일 일수록 더욱 투명하고 공정하며 원칙적으로 이루어져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모든 일이 진정으로 은혜롭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말로만 은혜를 찾는다고 해서 일이 은혜롭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일을 진행해야 은혜롭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우리는 교회의 일 일수록 더욱 철저한 원칙을 적용하여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루어가야 합니다. '은혜로’ 라는 말로 위장된 무원칙적이고 비합리적인 방법을 따르려 해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루어갈수록 더 많은 성도들이 기쁨으로 주님의 일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며, 하나님의 교회 역시 더욱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각자 기도드리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