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3년 미국, 세계 최초로 자전거를 탄 여성
사진은 1893년 11월에 촬영되었으며, 53세의 여성 운동 선구자이자 미국인 프랜시스 윌러드(Frances Willard)가 빅토리아 시대 복식을 입고 양복을 입은 남성 세 명의 도움으로 자전거 타기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일주일간의 훈련 끝에 그녀는 성공적으로 자전거를 탔고, 동시에 세계 최초로 자전거를 탄 여성이 되었습니다.
자전거는 독일인 카를 드라이스(Karl Drais)가 1817년에 발명했지만, 당시에는 남성만 사용했습니다. 주된 이유는 키가 크고 다루기 힘든 자전거를 타려면 사타구니로 건너 앉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허리가 넓고 틀 있는 페티코트를 입은 유럽 여성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았죠. 그래서 당시에는 여성이 혼자 자전거를 타려 시도조차 못했습니다.
1893년 미국 여성 참정권 운동 지도자이자 최대 여성 단체 '기독교 여성 금주 연합'의 리더 프랜시스 윌러드는 자전거 타기가 여성의 자유 추구와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 사회적 지위 변화를 이끄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일주일간의 훈련 끝에 그녀는 성공적으로 자전거를 탔고, 세계 최초로 자전거를 탄 여성이 되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행동으로 당시 여성들에게 자전거 타기가 남성 중심 세계에서 여성의 지위를 바꿀 수 있는 운동임을 깨닫게 했습니다. 여성들이 외출할 자유를 얻고 더 건강한 몸을 가질 수 있도록 했죠. 이를 위해 《A Wheel Within a Wheel: 나는 어떻게 자전거를 배웠는가와 몇 가지 생각》(원제: A Wheel Within a Wheel: How I Learned to Ride the Bicycle)이라는 책을 써 여성들에게 용기를 주며, 한 번도 해보지 못한 모든 것을 시도하고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도록 격려했습니다.
나중에 자전거 타기 방식 때문에 넓은 치마가 방해가 되자, 여성들은 남성에게 아첨하고 구속적인 복잡한 치마를 버리자고 호소했습니다. 이후 치마를 짧게 고치고 내부 페티코트를 와이드 팬츠 유사의 바지로 바꾸는 스타일이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여성의 자전거 타기와 바지 입기는 당시 남성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그들은 여성이 바지를 입고 자전거를 타는 것을 풍속을 해치고 비도덕적인 행위라고 여겼고, 안장 마찰이 여성의 성적 각성을 유발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의사들도 많은 질병을 꾸며내 '위협'했습니다. 당시 의학 진단에 따르면 여성은 자전거 타기로 만성 이질, 우울증, 심계항진 증후군을 앓을 뿐만 아니라 '자전거 얼굴'(bicycle face)까지 생긴다고 했습니다. 이는 얼굴이 붉어지거나 창백해지고 다크서클이 생기는 증상이죠.
보수주의자들 사이에서는 사타구니로 자전거를 타면 여성의 점막 조직이 '미리' 손상되어 결혼과 결혼 후 행복에 영향을 미친다는 말이 유행했습니다. 또한 여성이 오래 타거나 자주 페달을 밟으면 O자 다리가 되어 미모를 해친다고 주장했습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이 여성 해방 운동의 막을 수 없었습니다. 자전거는 여성의 복장을 바꾸고 더 많은 활동 자유를 주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여성의 자아 의식을 일깨웠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