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역에는 마을버스가 굉장히 많다.
다들 생긴건 우락부락한 시내버스인데 아무튼 마을버스란다.
그리고 마을버스라는걸 증명하는 단 한가지 증거가 있었는데
바로 1000원을 내면 500원짜리 하나와 100원짜리 하나를
거슬러 준다는 사실이었다.
아무튼,
나는 청천동이라는 곳의 친구를 만나기 위해 551번 마을버스를 탔다.
한참을 달리는데 어느 정거장에서 초등학생들로 보이는 꼬마들
한부대가 버스에 오르기 시작했다. 대략 십여명 쯤이었던것 같다.
하지만 어린이들 특성상,
그 엄청난 소란스러움과 뭉기적 댐으로 인해 버스의 출발은
상당히 지연되고 있었다. 손님들은 눈살을 찌푸렸고 나조차도
짜증어린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볼 뿐이었다.
하지만 우리의 버스기사 아저씨는 짜증을 내지 않으셨다.
그리고 놀랍게도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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